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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US오픈] 디펜딩 챔프 '코코' 가우프,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 4회전 진출

林 山 2024. 9. 1. 02:23

디펜딩 챔피언 코리 '코코' 가우프(USA, 세계 랭킹 3위)가 2024 US 오픈 여자 단식 4회전에 진출하면서 타이틀 방어를 위한 여정을 이어갔다. 코코는 이제 네 번 만 더 이기면 타이틀을 방어하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 코리 '코코' 가우프

 

3번 시드 코코는 8월 31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즈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3회전 경기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28위)에게 2시간 3분 만에 2-1(3-6, 6-3, 6-3) 역전승을 거두었다.  

2014년 세레나 윌리엄스 이후 처음으로 타이틀을 방어하는 USA 여성이 되려는 코코의 도전은 치열하게 싸워서 거둔 승리 후에도 여전히 살아있다. 경기가 끝난 뒤 코코는 "이 승리는 큰 의미가 있다. 오늘 힘든 경기가 될 거라는 걸 알았다. 엘리나와 경기를 할 때마다 그녀는 투지가 넘치는 선수다. 최고의 테니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1세트는 스비톨리나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게임 스코어 1-1, 2-2에 이어 3-3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때 스비톨리나가 코코의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5-3으로 앞서자 홈 코트의 관중들 사이에는 긴장된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2세트에서 먼저 타격을 가한 것은 코코였다. 코코는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게임 스코어 5-2로 달아났다. 스비톨리나가 서브 게임을 지켜 3-5로 추격했으나 코코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세트를 6-3으로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에서 홈 코트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면서 자신감이 더욱 높아진 코코는 상대 서브 게임 두 개를 잡고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5-1로 달아났다. 스비톨리나는 2게임을 만회해 3-5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코코는 상대의 범실 두 개와 더블 폴트 하나에 힘입어 9번째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이겨 3세트를 6-3으로 따내고 4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코코의 4회전 상대는 13번 시드의 동포 선수 에마 나바로다. 나바로는 3회전에서 우크라이나의 19번 시드 마르타 코스튜크를 2-1(6-4, 4-6, 6-3)로 이기고 올라왔다.   

두 선수는 올해 윔블던 4회전에서 만났고, 나바로가 코코를 2-0(6-4, 6-3)으로 완파한 바 있다. 코코는 당시를 회상하며 "윔블던에서의 그 경기는 내가 정신적으로 코트에서 문자 그대로 무너진 것 같다. 나는 매우 좌절했고, 그녀는 잘했다."라고 말했다.  

코코는 이어 "그녀가 최고의 테니스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한다. 나는 그 경기를 이겨야 한다. 그럴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4회전 진출이 확정된 뒤 활짝 웃는 '타이거' 아리나 사발렌카

 

한편, 2023 US 오픈 준우승자인 '타이거'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는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3회전 경기에서 러시아의 29번 시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31위)에게 1시간 40분 만에 2-1(2-6, 6-1, 6-2) 역전승을 거두고 4회전에 올라갔다.  

사발렌렌카-알렉산드로바의 경기는 뉴욕 현지 시간 오전 1시 49분(BST 오전 6시 49분)에 끝났다. 늦은 밤의 마무리는 노박 조코비치-알렉세이 포피린, 프랜시스 티아포-벤 셸튼의 경기 등 금요일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주간 세션이 저녁 슬롯으로 필터링되면서 발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사발렌카는 "늦게까지 머물러 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최고다. 푹 주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그들이 그렇게 오래 플레이하지 않기를 기도했다. 어렵긴 했지만 나는 팀과 함께 있었고, 긴장을 풀고, 대신 5시간 후에 경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긴장을 풀었다."고 덧붙였다.  

코코처럼 사발렌카도 역시 느린 출발을 했다. 1세트 게임 스코어 2-2 상황에서 알렉산드로바가 상대 서브 게임을 연속 두 번 브레이크하며 6-2로 따내자 사발렌카는 크게 좌절했다. 

2세트는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침착함을 되찾고 레벨을 올린 그녀는 게임 스코어 1-1 상황에서 상대를 1게임에 묶어놓고 내리 5게임을 이겨 2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3세트마저 6-2로 따내고 4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호주 오픈 챔피언 사발렌카는 "그녀는 1세트에서 놀라운 테니스를 펼쳤고, 그것을 바꾸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내가 역전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사발렌카의 4회전 상대는 벨기에의 33번 시드 엘리제 메르텐스(35위)다. 메르텐스는 14번 시드 매디슨 키스(USA)에게 2-1[6(5)-7(7), 7-5, 6-4]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올림픽 챔피언 정친원(郑钦文, 중국, 7위)은 그랜드스탠드에서 열린 3회전에서 율레 니마이어(독일, 100위)를 2-0(6-2, 6-1)으로 완파했다. 정친원은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정친원의 4회전 상대는 윔블던 준결승 진출자인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 24위)다. 베키치는 3회전에서 페이턴 스턴스(USA, 47위)를 2-0(7-5, 6-4)으로 격파하고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