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챔피언 '차를리(Charly)' 까를로스 알까라스(에스빠냐, 세계 랭킹 3위)가 2024 US 오픈(총상금 7500만 달러, 약 998억 원)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이변이 일어났다.
통산 다섯 번째, 이 대회 두 번째 싱글 메이저 타이틀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던 3번 시드 알까라스는 8월 30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즈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회전에서 보틱 판더잔츠휠프(네덜란드, 74위)에게 2시간 19분 만에 0-3(1-6, 5-7, 4-6)으로 완패해 테니스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알까라스는 로드 레이버와 라파엘 나달에 이어 같은 해에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에서 우승한 세 번째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알까라스는 세계 랭킹 74위 판더잔츠휠프를 상대로 불안한 출발에서 결코 회복하지 못하고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반면에 판더잔츠휠프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선수를 꺾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 패배로 알까라스는 그랜드 슬램 15경기 연승 행진도 끝났다. 경기가 끝난 뒤 알까라스는 "내 레벨은 경기 내내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경기에서 이기거나 기회를 잡으려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까라스는 이어 "공을 치는 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실수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되돌리고 싶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라면서 "그는 생각보다 실수를 많이 하지 않아서 약간 혼란스러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21세의 알까라스는 경기 내내 범실 27개, 판더잔츠휠프는 21개를 기록했다. 판더잔츠휠프는 첫 서브 득점률(71%-60%)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67%-25%), 서비스 포인트(62-40)에서 알까라스를 압도했다.
8월 4일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에게 패해 은메달을 딴 알까라스는 플러싱 메도우즈에 가기 전에 더 긴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했던 만큼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여기에 왔다. 하지만 그걸 변명으로 삼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판더잔츠휠프의 3회전 상대는 25번 시드 잭 드레이퍼(UK, 25위)다. 드레이퍼는 2회전에서 파쿤도 디아스 아코스타(아르헨티나, 62위)를 3-0(6-4, 6-2, 6-2)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한편, 러시아의 5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는 8월 30일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2회전에서 파비안 마로잔(헝가리리, 51위)을 2시간 4분 만에 3-0[6-3, 6-2, 7(7)-6(5)]으로 격파하고 3회전에 올라갔다.
이날 경기 승리로 다닐은 ATP 투어에서 73%의 승률을 달성했다. 에이스에서 상대보다 6개나 많은 8개를 성공시킨 다닐은 더블 폴트에서는 마로잔보다 7개나 많은 10개를 기록했다. 마로잔은 첫 서브 성공률(65%-47%)에서 다닐을 압도했다. 하지만, 다닐은 두 번째 서브 득점률(68%-31%)에서 상대를 압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범실은 다닐 25개, 마로잔 45개를 각각 기록했다. 마로잔의 범실 45개는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경기가 끝난 뒤 다닐은 "마로잔이 매우 잘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때때로, 오르락내리락했지만, 그가 올라갔을 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타를 날렸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상대에게 강요하기란 어렵다. 나는 항상 그가 코트에서 무엇을 하는지 보고 싶었다. 나는 정말 레벨을 탄탄하게 유지할 수 있었고, 훌륭한 순간들이 있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2021 US 오픈 챔피언 다닐은 마로잔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0패로 앞서게 되었다. 또한, 다닐은 7년 연속 뉴욕에서 3회전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US 오픈 결승 3회 진출자인 다닐은 현재 US 오픈에서 30위권 밖의 선수를 상대로 21승 1패 전적을 기록했다.
28세의 다닐은 US 오픈 통산 31승 6패를 기록했다. US 오픈에 8번째로 출전한 다닐은 오늘 플러싱 메도우에서 최고의 테니스를 펼쳤다. 2021 US 오픈 챔피언인 다닐은 2023 US 오픈에서 싱글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그는 2021년에 우승한 남자 싱글 타이틀을 탈환하려 하고 있다. 그해 그는 결승에서 1번 시드 조코비치를 3-0(6-4, 6-4, 6-4)으로 격파하고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했다.
다닐의 3회전 상대는 이탈리아의 31번 시드 플라비오 코볼리(31위)다. 코볼리는 2회전에서 벨기에의 지주 베리스(85위)를 상대로 3-1(4-6, 6-3, 7-5, 6-3)로 이기고 올라왔다. 다닐과 베리스는 생애 첫 맞대결을 벌인다.
호주의 10번 시드 알렉스 드 미노는 그랜드스탠드에서 열린 2회전 경기에서 오토 비르타넨(핀란드, 125위)을 2시간 17분 만에 3-0[7-5, 6-1, 7(7)-6(3)]으로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드 미노의 3회전 상대는 댄 에반스(UK, 184위)다. 에반스는 2회전에서 마리아노 나보네(아르헨티나, 36위)를 3-0(6-4, 6-3, 6-3)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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