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of Silence(사운드 오브 사일런스)'는 1964년 10월 19일 발매된 USA 포크 롹 듀오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 Garfunkel)의 데뷔 스튜디오 앨범 'Wednesday Morning, 3 A.M.' A면 6번 트랙이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앨범에 수록된 이 트랙의 원제(原題)는 'The Sounds of Silence'다. USA 음악사에서 1960년대를 대표하는 동시에 60년대라는 한 시대를 상징하는 최고의 포크 송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 노래는 서정적이고 감수성 넘치는 멜로디, 운율이 기막히게 들어맞는 문학적인 가사, 그리고 듀오의 아름다운 화음이 특히 인상적이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시그니처 곡으로서 이 노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매우 유명하다. 요즘도 라디오 전파를 타는 이 노래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Simon & Garfunkel - The Sound Of Silence (Lyrics)
하지만, 앨범 제작자 톰 윌슨(Tom Wilson)이 아니었다면 'Sound of Silence'는 빛을 보지 못하고 영원히 묻혀버릴 뻔했다. 데뷔 앨범이 흥행에 참패하자 듀오는 해체를 선언하고, 사이먼은 솔로 활동을 위해 유럽으로 떠났다. 'Sound of Silence'의 진가를 알아본 윌슨은 1965년 9월 12일 듀오에게 알리지도 않고, 전자 악기와 드럼 라인을 오버더빙한 일렉트릭 리믹스 버전을 싱글로 출시했다. 듀오는 싱글 출시 후에야 리믹스 버전이 나온 것을 알고 화를 냈다고 한다. 리믹스 버전은 1966년 1월 1일로 끝나는 주에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대히트를 기록했고, 이런 성공은 듀오를 재결합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컬럼비아 레이블에서는 이 노래의 성공을 이용하기 위해 'Sound of Silence'를 타이틀 곡으로 한 2집 앨범을 서둘러 녹음했다.
Simon & Garfunkel - Sound Of Silence (1965)
'Sound of Silence'의 어쿠스틱 버전 녹음 세션에는 폴 사이먼(Paul Simon, 어쿠스틱 기타, 보컬), 아트 가펑클(Art Garfunkel, 보컬), 배리 콘펠드(Barry Kornfeld, 어쿠스틱 기타), 빌 리(Bill Lee, 더블 베이스) 등 4명이 공식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일렉트릭 오버더빙 버전 녹음 세션에는 알 고르고니(Al Gorgoni, 기타), 비니 벨(Vinnie Bell, 기타), 조 맥(Joe Mack, Joe Macho, 베이스 기타), 바비 그레그(Bobby Gregg, 드럼) 등이 참여했다. 장르는 포크 롹(Folk rock), 러닝 타임은 3분 5초다.
Simon & Garfunkel - The Sound of Silence (Central Park)
'Sound of Silence'는 사이먼이 1963~1964년까지 약 6개월에 걸쳐 작곡했다. 그는 어렸을 때 침대에 누워 불이 꺼졌을 때를 떠올리면서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잠을 잘 때 어떤 환상이나 잡념들이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사이먼은 그러한 환상이나 잡념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타이틀 가사에서 '침묵(silence)'을 강조하기 위해 '소리(sound)'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아이러니는 역설적인 상징주의다. '침묵의 소리'는 또한 1960년대의 많은 사회적 함의와 관련된 문화적 소외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된다. 1960년대의 반문화 운동에서 '침묵의 소리'라는 문구는 종종 막강하고 비인격적인 정부에서 경험하는 소외감과 소통 부재에 대한 소리없는 저항의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Simon & Garfunkel - The Sound of Silence(Madison Square Garden, 2009)
팝 칼럼니스트 로버트 다이머리(Robert Dimery)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의 여파 속에 쓰인 'The Sounds of Silence'는 USA 음악 역사에 특정한 한 순간을 상징하고 있다. 그것은 커피 하우스를 드나드는 포크 싱어들의 진심 어린 정치 참여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주류에 받아들여진 순간이었다. 동기 동창생 친구들이었던 폴 사이먼과 아트 가펑클은 의외의 협력관계처럼 보였지만, 그들이 이루어내는 하모니가 가진 순수성은 너무나도 강한 설득력을 가졌던 나머지 갓 대학을 졸업한 사이먼의 살짝 천진해 보이는 가사를 보완해주고도 남았다... 이 곡이 소유했던 60년대 청춘의 소외감을 상징하는 토템적 지위는 영화 '졸업'(1967)의 사운드트랙으로 쓰이며 더욱 확고해진다."고 평했다.
Simon & Garfunkel - The Sound Of Silence(The Graduate)
'Sound of Silence'는 일본, 남아공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한편 호주, 캐나다, 오스트리아, 서독,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 짐바브웨 등 전 세계 여러 나라 차트에서 톱 10 안에 드는 히트를 기록했다. 1967년에는 마이크 니컬스(Mike Nichols) 감독, 더스틴 호프먼(Dustin Hoffman), 앤 밴크로프트(Anne Bancroft), 캐서린 로스(Katharine Ross) 주연의 1967년 코미디/로맨스 영화 'The Graduate(졸업)'의 배경 음악으로 등장했고, 'Scarborough Fair(스카버러 페어)'와 'Mrs. Robinson(미세스 로빈슨)', 'April Come She Will(에이프럴 컴 쉬 윌)'과 함께 사운드트랙 앨범에도 수록되었다. 이 앨범은 1968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전설적인 UK 롹 밴드 비틀즈(The Beatles)의 'White Album'을 제치고 차트 정상에 올라섰다. 2012년에는 앨범 'Sounds of Silence'의 나머지 트랙과 함께 문화적, 역사적, 미적으로 중요한 곡으로 인정되어 USA 의회 도서관 국립 음원 등기소에 등재되었다.
Simon & Garfunkel(사이먼 앤 가펑클) - Sound of Silence(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Verse 1]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여보게, 내 오랜 친구 어둠이여/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그대와 얘기나 나누려고 다시 왔다네/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왜냐하면 슬며시 스며든(본) 환상에서/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내가 잠든 사이 씨앗을 남겼으니까/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내 뇌리에 각인된(심어진) 그 환상(모습)이/Still remains 아직도 남아 있어/Within the sound of silence 침묵의 소리로
[Verse 2]
In restless dreams, I walked alone 끊임없는 꿈 속에서 난 홀로 걸었지/Narrow streets of cobblestone 자갈이 깔린 좁은 거리를/'Neath the halo of a street lamp 가로등 불빛 아래/I turned my collar to the cold and damp 난 춥고 습해서 옷깃을 여몄지/When my eyes were stabbed by the flash of a neon light 네온 등불의 섬광이 내 눈을 찌를 때/That split the night 어둠을 찢고/And touched the sound of silence 그리고, 침묵의 소리에 닿았지
[Verse 3]
And in the naked light, I saw 벌거벗은 불빛 속에서 난 보았지/Ten thousand people, maybe more 만 명, 어쩌면 그 이상/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대화를 하지 않고도 말하는 사람들/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듣지도 않고도 듣는 사람들(귀담아듣지 않는 사람들)/People writing songs that voices never shared 결코 공감할 수 없는 노래를 쓰는 사람들/And no one dared 그리고 아무도 감히/Disturb the sound of silence 침묵의 소리를 방해하지 못해
[Verse 4]
"Fools," said I, "You do not know "바보들" 난 말했다네, "너희는 몰라/Silence, like a cancer, grows 침묵은, 암처럼 자라고 있어/Hear my words that I might teach you 내 말을 들어, 가르쳐 줄지도 몰라/Take my arms that I might reach you" 내 팔을 잡아, 내가 닿게 해 줄지도 몰라"/But my words, like silent raindrops, fell 하지만 내 말은 소리없는 빗방울처럼, 떨어졌지/And echoed in the wells of silence 그리고 침묵의 우물 속에서 메아리쳤다네
[Verse 5]
And the people bowed and prayed 사람들은 절하고 기도했어/To the neon god they made 그들이 만든 네온 신에게/And the sign flashed out its warning 그러자 경고 신호가 번쩍였지/In the words that it was forming 짜맞춘 말들로/And the sign said, "The words of the prophets are written on the subway walls 신호는 말했지, "선지자들의 말씀은 지하철 벽에 쓰여 있노라/And tenement halls (도시 빈민 지역의 다세대) 주택의 홀에도/And whispered in the sound of silence" 그리고 침묵의 소리 속에서 속삭였노라"
(誤譯이 있을 수 있음)
2024. 9. 24. 林 山
#SimonGarfunkel #PaulSimon #ArtGarfunkel #SoundsofSilence #Folk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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