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to the Siren(송 투 더 사이런)'은 1970년 11월 발매된 US 싱어송라이터 팀 버클리(Tim Buckley)의 여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 'Starsailor(스타세일러)' A면 5번 트랙이다. 이 트랙은 버클리가 작곡하고, 시인 래리 베켓(Larry Beckett)이 가사를 붙였다. 버클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베켓과 함께 협업하면서 우정을 나눴다. 장르는 포크(Folk), 러닝 타임은 3분 28초다.
Tim Buckley - Song to the Siren
'Song to the Siren'은 '사이런을 향한 노래', '사이런에게 보내는 노래' 정도의 뜻이다. 사이런(Siren)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그리스어 Σειρήνες, Seirēn)이다. 세이렌은 아름다운 인간 여성의 얼굴에 독수리의 몸을 가졌는데, 바다에 살면서 아름다운 노래로 선원들을 유혹하여 위험에 빠뜨렸다. 뛰어난 음악가이자 시인인 오르페우스(Ὀρφεύς, Orpheus)가 황금 양털을 찾기 위해 아르고(Ἀργώ, Argo) 호를 타고 항해하다가 세이렌의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오르페우스가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자 굴욕감을 느낀 세이렌이 바다에 몸을 던져 바위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Tim Buckley - Song to the Siren
팀 버클리는 1975년 28살 때 헤로인과 모르핀 과다복용으로 요절했다. 이후 'Song to the Siren'은 UK 음악 집단(music collective) 디스 모털 코일(This Mortal Coil, TMC, 1983), 전설적인 롹 밴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프론트맨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 2002),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시네이드 오코너(Sinéad O'Connor, 2010) 등 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커버되면서 버클리의 가장 유명한 곡이 되었다.
Sinead O'Connor - Song To The Siren
'Song to the Siren' 커버곡 중 가장 유명한 것은 TMC 버전이다. TMC는 1983년 9월 'Song to the Siren'을 커버해서 싱글로 출시했다. TMC는 프로듀서이자 4AD 레이블 소유주 이보 왓츠 러셀(Ivo Watts-Russell)이 거느린 느슨한 음악가 집단이었다. 이 노래의 녹음 세션에는 4AD 소속 스코틀랜드 3인조 롹 밴드 콕토 트윈스(Cocteau Twins)의 리드 보컬 일리저버스 프레이저(Elizabeth Fraser)와 기타리스트 로빈 거스리(Robin Guthrie) 등이 참여했다. 프레이저는 팀의 아들 제프 버클리(Jeff Buckley)와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다. 장르는 드림 팝(Dream pop), 러닝 타임은 3분 30초다.
This Mortal Coil - Song To The Siren(Remastered)
TMC 싱글 버전 발매 이후 팀 버클리의 작품은 재평가와 함께 많은 음악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팀의 사후 음반 판매 증가에 기여했고, 그의 아들 제프도 성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TMC 버전은 1983년 9월 24일 UK 인디 싱글 차트에 31위로 진입해서 11월 5일에는 3위에 올랐다. 또한 10월 22일에는 UK 싱글 차트 66위를 기록했다. TMC 싱글 버전은 UK 인디 차트에 101주 동안 머물렀고, 1980년대 3개의 고전적인 롱셀러 음반인 UK 롹 밴드 바우하우스(Bauhaus)의 'Bela Lugosi's Dead'(131주), 뉴 웨이브/신스팝 롹 밴드 뉴 오더(New Order)의 'Blue Monday'(186주), 전설적인 포스트 펑크 밴드 조이 디비전(Joy Division)의 'Love Will Tear Us Apart'(195주)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TMC 버전은 1984년 앨범 'It'll End in Tears'에 수록되었다.
This Mortal Coil - Song To The Siren (Official Video)
TMC 버전은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 감독의 1997년 스릴러/누아르 영화 'Lost Highway(로스트 하이웨이)에서 배경 음악으로 등장한다. 린치 감독은 원래 1986년 미스터리/범죄 영화 'Blue Velvet(블루 벨벳)에서도 TMC 커버 버전을 사운드트랙에 삽입하려고 했지만 저작권료가 엄청나게 비싸서 대신 작곡가 안젤로 바달라멘티(Angelo Badalamenti)의 'Mysteries of Love'를 썼다. 2009년에는 피터 잭슨(Peter Jackson) 감독의 초자연 판타지 영화 'The Lovely Bones(러블리 본즈)' 사운드트랙에 삽입되어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This Mortal Coil(디스 모털 코일) - Song to the Siren(송 투 더 사이런)
[Verse 1]
On the floating shipless oceans (떠다니는) 단 한 척의 배도 없는 대양에서/I did all my best to smile 난 애써 미소를 지으려고 했네/Till your singing eyes and fingers 그대의 노래가 눈짓, 손짓으로/Drew me loving to your isle 나를 유혹해 그대의 섬으로 이끌 때까지/And you sang, "Sail to me 그대는 노래를 불렀지 "내게로 배를 저어 와요/Sail to me; let me enfold you 내게로 항해해요: 내 그대를 안아줄게요/Here I am, here I am 여기 내가 있어요, 내가 있다고요/Waiting to hold you" 그대를 안아줄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Verse 2]
Did I dream you dreamed about me? 난 내 꿈을 꾸는 그대를 꿈꾸었던가?/Were you here when I was full-sail? 내가 온힘을 다해 항해하고 있을 때 그대 여기 있었던가?/Now my foolish boat is leaning 지금 내 어리석은 배는 기울고 있다네/Broken lovelorn on your rocks 그대의 바위에 실연으로 난파되어/For you sing, "Touch me not 그대는 노래하네, "나를 건드리지 말아요/Touch me not; come back tomorrow 지금은 안 돼요: 내일 다시 와요/Oh, my heart—oh, my heart 오, 내 마음 오, 내 마음은/Shies from the sorrow" 슬픔으로 주저하고 있어요"
[Verse 3]
I'm as puzzled as a newborn child 난 갓난아이처럼 어리둥절하다네/I'm as riddled as the tide 난 조수(潮水)만큼이나 알 수 없다네/Should I stand amid the breakers 난 부서지는 파도 속에 서 있을까?/Or should I lie with death, my bride? 아니면 죽어서 누워 있을까, 나의 신부여?/Hear me sing, "Swim to me 나는 노래하네, "내게 헤엄쳐 와요/Swim to me; let me enfold you 헤엄쳐 와요: 내 그대를 안아줄게요/Here I am, here I am 여기 내가 있어요, 내가 있다고요/Waiting to hold you" 그대를 안아줄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誤譯이 있을 수 있음)
2024. 9. 21. 林 山
#TimBuckley #LarryBeckett #JeffBuckley #ThisMortalCoil #SongtotheSiren #Folk #CocteauTwins #ElizabethFraser #Dream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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