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2'는 1997년 2월 10일 발매된 UK 롹 밴드 블러(Blur)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 셀프 타이틀 앨범 2번 트랙이다. 밴드는 이 트랙을 뮤직 비디오와 함께 뮤직 위크 저널리스트 리오 핀리(Leo Finlay)에게 헌정했다. 핀리는 블러를 최초로 인정하고 지지한 음악 평론가였다. 블러의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곡은 유달리 2라는 숫자와 관련이 많다. 2번 트랙은 2월에 발매된 앨범에서 2번째 싱글로 커트되어 나왔다. 곡목은 '2번 노래', 러닝 타임도 2분 2초다. 가사는 2개의 버스(verse)와 2개의 코러스(chorus)로 되어 있다. UK 싱글 차트에서는 2위에 올랐다. 2 퍼레이드는 계속되어 캐나다 연말 롹/올터너티브 차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Blur - Song 2
'Song 2'의 녹음 세션에는 데이먼 알반(Damon Albarn, 보컬), 그레이엄 콕슨(Graham Coxon, 기타), 앨릭스 제임스(Alex James, 베이스 기타), 데이브 로운트리(Dave Rowntree, 드럼) 등 밴드 멤버 4명이 공식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작곡 크레딧에는 밴드 멤버 4명이 올라가 있는데, 노래는 사실 프론트맨 알반이 혼자 다 만들었다. 음반은 스티븐 스트리트(Stephen Street)가 제작했다. 장르는 올터너티브 롹(Alternative rock), 펑크 롹(punk rock), 그런지(grunge), 인디 롹(indie rock), 브릿팝(Britpop)을 넘나든다. 당시 오아시스(Oasis)와 브릿팝 전쟁으로 지치고 신물이 난 블러는 USA 인디 롹과 그런지를 차용해서 이 곡을 만들었다.
Blur - Song 2 (BRIT Awards 2012)
'Song 2'는 인트로와 코러스에서 반복적으로 슬로건을 부르짖는 듯한 '우-후(Woo-hoo)'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 노래 제목을 '우 후(Woo hoo)'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정작 'Woo Hoo(우 후)'라는 곡이 따로 있는데, 이 노래도 매우 유명하다. '우-후(Woo-hoo)'의 유명세로 인해 'Song 2'는 인텔 펜티엄 2의 광고 음악으로 쓰였다. K리그에서 성남 FC와 수원 삼성에서 골을 넣었을 때 나오는 노래도 바로 이 노래다. 뉴욕 레드 불스 (New York Red Bulls)가 홈 구장에서 골을 넣을 때도 이 곡을 내보낸다. UEFA 유로 2024에서도 'Seven Nation Army'와 함께 득점 음악으로 사용되었다. 게임 '락스미스(Rocksmith)', '기타 히어로(Guitar Hero)', '세인츠 로우 4(Saints Row IV)' 등의 배경음악으로도 쓰였다. 하지만 USA 군이 거액의 개런티를 주고 스텔스 전투기 발표 기념식의 테마곡으로 사용하려고 했지만 밴드는 단칼에 거절했다. 블러 멤버들이 반전주의자들이었기 때문이다.
Blur - Song 2 (2012 Remaster)
'Song 2'의 가사는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트랙 번호를 곡목으로 쓴 것과 가사를 보면 이 노래를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급하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밴드 멤버들도 공연 장비를 기다리는 동안 10~30분 사이에 이 곡을 다 만들었다고 증언했다. 프로듀서 스티븐 스트리트는 "알반이 '우 후' 하고 소리쳤다. 왜냐하면 준비해 온 게 하나도 없었다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알반은 심드렁하게 "하지만 그건 누구나 금세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거다. 그건 그냥 헤드뱅잉하는 거다... 우리가 선택한 싱글들은 거의 가관이라 할 만큼 USA 시장에 부적합했다. 이 노래와 함께 우린 그나마 어느 정도의 존재감이라도 인식시키게 되었다. 이 곡은 USA 시장에 걸맞다는 느낌을 준다."라고 말했다.
Blur - Song 2 (Official Music Video)
팝 칼럼니스트 로버트 다이머리(Robert Dimery)는 "픽시스(Pixies)의 '조용했다-커졌다-조용했다' 하는 다이내믹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이 곡은 눈 깜짝하면 금세 놓쳐버리는 아드레날린의 폭발적 분출 그 자체였다... 새로이 발견한 USA적 영향은 특히 기타리스트 그레이엄 콕슨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곡을 통해 블러는 최초로 USA에서 의미심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 트랙은 1992년 발매된 'Popscene'을 회고하고 있는 듯 보인다. 'Popscene'이 흥행에 실패했으니, 이제 이 곡의 성공으로 불명예를 벗어보겠다는 것일까? 어쨌든, 이 곡은 노래 자체로서나, 스포츠 테마 곡으로도 큰 인기를 얻게 된다. 하지만 모든 대중이 블러 특유의 아이러니를 완전히 이해하고 파악한 건 아니다."라고 평했다.
Blur(블러) - Song 2(송 2)
[Intro]
Woo-hoo 우-후/Woo-hoo/Woo-hoo/Woo-hoo
[Verse 1]
I got my head checked 머리 검사를 받았어/By a jumbo jet 점보 제트기로/It wasn't easy 쉽지 않았어/But nothing is, no 하지만 아무것도 (쉬운 건) 없어, 없다고
[Chorus]
(Woo-hoo) When I feel heavy metal (우-후) 내가 헤비 메틀을 느낄 때/(Woo-hoo) And I'm pins and I'm needles (우-후) 그리고 내가 핀이고, 바늘(마약 주사용 바늘?)일 때/(Woo-hoo) Well, I lie and I'm easy (우-후) 난 거짓말을 하지, 쉽게/All of the time, but I'm never sure why I need you 항상, 하지만 난 네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어/Pleased to meet you 만나서 반가워
[Verse 2]
I got my head done 머리를 손질했어('검사를 받았어', '아프게 했어' 등으로도 해석할 수 있음)/When I was young 어렸을 때/It's not my problem 그건 내 문제가 아니야/It's not my problem 그건 내 문제가 아니라고
[Chorus]
(Woo-hoo) When I feel heavy metal/(Woo-hoo) And I'm pins and I'm needles/(Woo-hoo) Well, I lie and I'm easy/All of the time, but I'm never sure why I need you/Pleased to meet you
[Outro]
Yeah-yeah 예-예/Yeah-yeah 예-그래/Yeah-yeah 그래-그래/Oh, yeah 오, 그래
2024. 9. 20. 林 山
#Blur #Song2 #DamonAlbarn #Alternativerock #punkrock #grunge #indierock #Britpop
'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769] Manu Dibango - Soul Makossa (3) | 2024.09.23 |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768] This Mortal Coil - Song to the Siren (7) | 2024.09.21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766] LCD Soundsystem - Someone Great (3) | 2024.09.18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765] The Jesus and Mary Chain - Some Candy Talking (2) | 2024.09.17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764] John Martyn - Solid Air (2) | 2024.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