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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BBC] 라디오헤드 프론트맨 톰 요크 호주 공연서 가자 대량학살 시위자와 말다툼

林 山 2024. 10. 31. 19:38

Thom Yorke confronts Gaza protester at Australian gig. Radiohead singer Thom Yorke briefly walked off stage during his Australian solo tour after an exchange with an audience member who heckled him with a protest about deaths in Gaza.(Hannah Ritchie, BBC News, Sydney) 

라디오헤드 프론트맨 톰 요크 호주 공연서 가자 대량학살 시위자와 말다툼

호주 시드니 마이어 뮤직 볼에서 공연하는 톰 요크

 

UK 롹 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프론트맨이자 작곡가 톰 요크(Thom Yorke )는 호주 솔로 투어 중 이스라엘군의 필라스틴(Filasṭīn, 팔레스타인) 가자(Gaza) 대량학살에 대한 항의로 그를 야유한 관객과 말다툼을 한 후 잠시 무대에서 내려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수요일 멜버른 공연에서 콘서트 관람객이 온라인에 게시한 영상에는 군중 속의 한 남자가 요크에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나온다. 그의 모든 말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는 요크에게 "가자에서 일어난 이스라엘의 대량학살을 비난하라(condemn the Israeli genocide of Gaza)"고 촉구했다. 

요크는 야유하는 사람에게 "무대에 올라와서 자신의 발언을 해. 겁쟁이처럼 서 있지 말고, 여기 와서 말해. 모두의 밤을 망치고 싶나? 좋아, 해. 나중에 봐."라고 말한 뒤 기타를 내려놓고 공연을 중단했다. 

야유하는 사람이 자신의 말을 반복하고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어야 할까?"라고 덧붙이자 요크는 무대에서 나갔다. 군중의 일부는 소란을 야유하는 소리가 들렸고, 요크는 얼마 지나지 않아 환호하며 라디오헤드의 노래 'Karma Police(카르마 폴리스)'를 연주했다. 

콘서트 관람객 엘리 브루스는 BBC에 "시위자가 시드니 마이어 뮤직 볼 군중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는 경비원에 의해 끌려나갔다. 그는 그 후 공연장 밖에서도 사람들과 소통을 계속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필라스틴 저항군 하마스의 전례 없는 남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대응하여 하마스를 파괴하기 위한 가자 공격을 시작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잡혔다. 

하마스 정부의 보건부에 따르면 그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43,160명 이상의 필라스틴인이 사망했다. 여기에는 수천 명의 여성과 어린이가 포함된다. 양측 모두 전쟁법을 어겼다는 비난을 부인하고 있다.  

과거에 라디오헤드는 이스라엘에서 공연을 취소하고 필라스틴에 대한 정책으로 인해 이스라엘에 대한 문화적 보이콧에 참여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요크는 이러한 압력에 반발하며 "한 국가에서 공연한다고 해서 그 나라 정부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요크는 2017년 텔아비브에서 계획된 콘서트를 진행하기 위한 성명에서 "우리는 20년 이상 여러 정부를 거치며 이스라엘에서 공연해 왔다. 어떤 정부는 다른 정부보다 더 자유주의적이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다.  

당시 요크는 "우리는 트럼프보다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를 지지하지 않지만, 우리는 여전히 USA에서 공연한다. 음악, 예술, 학문는 국경을 초월하는 것이지 국경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은 또한 요크의 밴드 동료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가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계 아랍 음악가 두두 타사(Dudu Tassa)와 함께 공연한 것을 "아트워싱(artwashing, 예술세탁)"이라고 비난했다. 

그린우드는 X에서 성명을 통해 "어떤 예술도 우리 주변의 모든 죽음과 고통을 멈추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이스라엘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이스라엘 예술가들을 침묵시키는 것은 이 끝없는 갈등의 양측 사이에 이해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 듯하다."라고 주장했다.   

BBC는 요크의 호주 투어 담당자에게 연락했다. 시드니 마이어 뮤직 볼을 감독하는 멜버른 예술 센터는 논평을 거부했다. 

*아트워싱(Artwashing)은 개인, 조직, 국가 또는 정부가 자신의 부정적인 행동을 감추거나 주의를 돌리기 위해 예술 또는 예술가를 이용하는 것이다.  
기사 원문=> https://www.bbc.com/news/articles/c5yrv2zyd22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