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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BBC] 스리랑카 조기 총선, 디사나야케 대통령의 좌파 연합 압도적 승리

林 山 2024. 11. 16. 19:57

Landslide win for new Sri Lankan president's left-leaning coalition. The left-leaning alliance of Sri Lanka's new leader has secured a landslide victory in the country's snap parliamentary elections. 

스리랑카 조기 총선, 디사나야케 대통령의 좌파 연합 압도적 승리  

부패 척결과 경제 회복 공약을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된 디사나야케

 

9월 23일 집권한 새로운 스리랑카 대통령의 좌파 연합이 조기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공식 결과에 따르면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의 인민의 힘(National People's Power, NPP) 연합이 의회에서 225석 중 3분의 2가 넘는 159석을 차지했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의 좌파 연합은 62%에 가까운 득표를 얻어 1948년 UK로부터 독립한 이래 처음으로 타밀족이 지배하는 자프나 반도에서도 승리했다. 디사나야케는 이전에 트위터로 알려진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간단한 성명을 통해 "부흥을 위해 투표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특파원들은 좌파 연합의 승리가 수십 년 동안 가문 왕조의 기존 정당이 지배하던 이 섬나라의 정치적 지형을 변화시켰다고 말한다. 압도적인 지지로 디사나야케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약속했던 경제적, 헌법적 변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퇴임하는 의회에서 디사나야케의 당은 단 3석을 차지했다. 55세의 그는 이전에 기자들에게 "이번이 스리랑카의 전환점을 기록할 중대한 선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대선에서 디사나야케에 패배한 사지트 프레마다사는 야당 연합을 이끌었다. 디사나야케는 대통령이 된 직후에 조기 선거를 실시하여 자신의 정책을 추진할 새로운 권한을 얻으려고 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 의회를 계속 운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전직 의원의 3분의 2 가까이가 재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전 집권 라자팍사 왕조의 저명한 인사도 포함됐다. 의회의 225석 중 196명의 의원이 직접 선출되었다. 나머지는 비례 대표제에서 얻은 득표율에 따라 정당에 배분했다. 

경제 상황은 많은 유권자들에게 핵심 문제 중 하나였다. 높은 인플레이션, 식량 및 연료 부족으로 인해 2022년 정치적 위기가 발생하여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축출되었다. 그의 후임자인 라닐 위크레메싱헤는 국제통화기금(IMF)과 30억 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 패키지를 협상하는 데 성공했지만 많은 스리랑카 국민은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리랑카에서 빈곤선 이하에서 사는 사람의 수는 지난 4년 동안 25.9% 증가했다. 세계은행은 2024년 스리랑카 경제가 2.2%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좌파 연합은 이제 선거 공약을 이행하라는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디사나야케는 국가 부채를 갚고 정치 문화를 개혁하며 과거 행정부의 부패한 구성원을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스리랑카의 경제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주요 초점은 여전히 필수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맞춰져 있다. 이 시점부터 나라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는 새 정부에게는 진정한 도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