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한국 음반사 어도어, 차트 1위 K팝 밴드 뉴진스에 법적 조치

Record label takes legal action against K-pop band. The chart-topping K-pop band NewJeans may be prevented from signing advertising deals and other contracts, after their record label filed an injunction against them. 

한국 음반사 어도어, 차트 1위 K팝 밴드 뉴진스에 법적 조치 

한국 음반산업의 착취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뉴진스 멤버들

 

차트 1위를 차지한 K팝 밴드 뉴진스(NewJeans)는 음반사가 가처분 명령을 내린 후 광고 계약 및 기타 계약에 서명하지 못할 수 있다. 이 5인조는 현재 2022년에 밴드를 결성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어도어(ADOR, All Doors One Room)와 치열한 분쟁을 겪고 있다. 

작년 11월, 뉴진스는 회사에서 괴롭힘, 사기 행위가 반복되고 있어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주장을 부인한 어도어는 계약 유지를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는 현재 뉴진스가 회사의 승인 없이 독립적인 계약을 체결하려 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한국 서울에서 추가 법적 조치를 취했다. 

어도어는 성명에서 "이 결정은 광고주를 포함한 제3자에게 혼란과 잠재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내린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한 뉴진스의 조치가 통제되지 않으면 한국의 수익성 있는 음악 산업에 더 광범위한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기간통신사(국영) 연합뉴스에 따르면 어도어는 가처분 신청에서 "법적 절차 없이 단독 계약 및 독립 활동을 일방적으로 종료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투자를 훼손하고 K팝 부문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1990년대 R&B와 달달한 팝 멜로디를 유쾌하게 섞어 K팝에서 가장 뛰어난 신인 밴드 중 하나로 여겨졌다. 2023년에 그들은 세계에서 8번째로 음반이 많이 팔린 밴드가 되었다. 작년에 그들은 MTV 어워드에서 최우수 그룹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모회사인 하이브(HYBE)가 멘토인 민희진을 강제로 쫓아낸 후 어도어와의 관계가 악화되었다. 밴드는 민희진을 복직시킬 것을 요구하는 최후 통첩을 발표했다. 하이브가 거부하자 그룹은 레이블에 대한 여러 가지 불만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는데, 여기에는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그들의 경력을 훼손했다는 주장이 포함되었다. 

2024년 11월 기자 회견에서 5명의 멤버(민지, 한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하이브와 어도어가 아티스트로서 그들을 대표할 권리를 잃었다고 말하며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들은 이후 에이전시와의 법적 분리를 구하는 법원 서류를 제출했지만 아직 소송이 진행되지 않았다. 

어도어는 2027년까지 유효한 밴드의 계약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레이블은 이미 5인조의 향후 12개월 일정을 확정했는데, 여기에는 새 앨범 발매와 팬 미팅 개최 등의 활동이 포함된다. 

그러나 밴드 멤버들은 계속해서 독립을 주장하며 '진즈포프리(Jeanzforfree)'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팬들과 정기적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있다. 밴드는 이름과 경력을 유지하기 위해 싸울 것이며, 그 싸움에서 져도 "NewJeans at heart(뉴진스 앳 하트)"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K팝 밴드가 계약을 해지하려고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인기 그룹 동방신기(東方神起, TVXQ!)와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는 모두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소송 결과는 엇갈렸고, 두 밴드 모두 결과적으로 라인업이 바뀌었다. 

뉴진스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어도어에 대한 소송이 재판에 회부되면 합의에 이르기까지 2~3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기간 동안 레이블과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만들지 않는 한, 그들은 새로운 음악을 녹음하거나 홍보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법원이 결국 하이브가 잘못했다고 판결하면, 멤버들은 계약을 파기할 수 있고, 심지어 밴드 이름을 유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정이 밴드에 불리하게 내려지면, 그들은 재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10월에 K팝 뉴스 사이트 코리아부(Koreaboo)는 멤버들이 계약을 조기에 파기하려면 약 3,000억 원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도 Mark Savage Music Correspondent
기사 원문 https://www.bbc.com/news/articles/c4g7zw6j41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