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속보] M23 반군 DR 콩고 동부 제2의 도시 부카부 함락, 주청사 점령

Second DR Congo city falls to Rwanda-backed rebels. Rwandan-backed M23 rebels have entered Bukavu, the second-largest city in the eastern Democratic Republic of Congo, seizing the regional governor's office. 

M23 반군 DR 콩고 동부 제2의 도시 부카부 함락, 주청사 점령

DR 콩고 제2의 도시 부카부로 입성하는 M23 반군

 

르완다가 지원하는 투치족 기반의 M23 반군이 콩고 민주공화국(DR 콩고) 동부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부카부에 진입하여 지역 주청사(州廳舍)를 점령했다. 일부 사람들은 거리에서 줄을 서서 저항을 받지 않고 행진해서 도심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는 전투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환호했다.  

3월 23일 운동(프랑스어 Mouvement du 23 mars, 영어 March 23 Movement) 또는 줄여서 M23은 DR 콩고 동부 지역에서 활동 중인 반군 단체로, 주로 북키부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콩고 혁명군(프랑스어 Armée révolutionnaire du Congo)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광물이 풍부한 지역인 동부 고마에 이어 두 번째 도시가 반군에게 함락된 것이다. DR 콩고 정부는 함락을 인정하고 주민들에게 "점령군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집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유엔과 유럽 국가들은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집에서 쫓겨난 최근의 공세가 더 광범위한 지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신의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익명을 요구한 부카부의 한 주민은 일요일 BBC에 대부분 사람들이 여전히 집을 떠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익명의 주민은 "어제부터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무기를 가져갔어요. 그들은 사방팔방으로 총을 쏘고 약탈하고 있어요. 오늘 아침 M23이 들어왔고 사람들은 그들을 보고 매우 기뻐하며 환호했습니다. 그들이 두려워서인지, 도시에 당국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여전히 총소리가 들립니다."라고 말했다.  

금요일 M23은 도시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부카부의 주요 공항을 점령한 후, 남키부 주 주도인 도시를 향해 천천히 진군하기 시작했다. 주지사인 장자크 푸루시 사디키는 로이터 통신에 일요일 아침까지 전투원들이 부카부 도심에 도착했다고 확인하면서 DR 콩고군이 도시 전투를 피하기 위해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토요일에 도시에는 안보 공백이 생겼고, 중앙 교도소에서 탈옥이 보고되는 등 혼란스러운 장면이 펼쳐졌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약 7,000톤의 식량을 보관하는 창고가 약탈당했다고 밝혔다.  

키부호 남쪽 끝에 있는 약 2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 부카부는 르완다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지역 광물 무역의 중요한 환승지다. 부카부의 함락은 2021년 말에 시작된 최근 반란 이후 M23의 영토가 전례 없이 확장되었음을 나타내며, 펠릭스 치세케디 정권에 큰 타격이다. 

DR 콩고 정부 대변인 패트릭 무야야는 르완다가 확장주의적 야망과 인권 침해를 통해 자국의 영토 보전을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DR 콩고 정부는 르완다가 이 지역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천연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군대를 지상에 배치하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키갈리는 이를 부인한다. 

치세케디는 르완다 대통령 폴 카가메가 최근의 폭동으로 제재를 받기를 원한고 있다. 하지만 카가메는 이러한 위협을 일축했으며, 르완다의 최우선 과제는 안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DR 콩고 당국이 르완다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는 DR 콩고 후투족 집단 기반 반군 르완다민족해방민주군(FLDR)을 처리하지 못한 것에 오랫동안 분노해 왔다. 

FLDR은 1994년 르완다에서 일어난 투치족 집단 학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후투족 일부가 DR 콩고로 도망친 뒤 결성한 반군 집단이다. 후투족이 100일 이상 벌인 대학살로 주로 투치족 약 80만 명이 살해되었다. 

투치족이 이끄는 M23 반군은 일요일에 부카부 중부의 플라스 드 랭데팡스에 모였다. 그곳에서 지휘관 중 한 명인 베르나르 뱌문구가 지역 주민들과 대화하고 스와힐리어로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 촬영되었다. 

뱌문구는 집에 숨어 있는 정부군에게 항복을 촉구했다. 그는 철수하는 DR 콩고 군대가 지역 청소년들에게 무기를 제공하여 테러를 퍼뜨리고 약탈을 일삼게 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주말 에티오피아에서 국가 원수 정상회담을 개최한 아프리카 연합(AU)은 M23에 무장 해제를 다시 촉구했다. AU 평화 및 안보 위원인 반콜레 아데오는 "우리는 모두 공개적인 지역 전쟁에 대해 매우,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기사 Emery Makumeno, BBC News, Kinshasa
원문 https://www.bbc.com/news/articles/c0rqr8q5v52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