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석방에 열받는다, 그런데 더 열받는 건? - 조수진(전교조 전국대의원)
불가피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일리있는 경고에도 이를 방치한 운동 지도부의 정치적 리더쉽이다. 탄핵 운동을 이끈 지도부의 정치를 지금이라도 냉철하게 돌아보고, 뛰어 넘어야 한다. 지도부는 그걸 할 수 없고, 기층의 대중이 그걸 진정으로 해낼 수 있다.
이런 비상한 시국에 민주노총을 포함한 비상행동 지도부의 투쟁 계획이, 고작 지도부 단식(?) 이라는 것만 봐도 그렇다. 잘 먹고 잘 조직해서 잘 싸워야 하는 타이밍에 이 무슨 찬물과 헛발질인가?
단식 투쟁은 대중들의 운동을 지도부가 대리하겠다는 것인데, 그 속내는 운동을 지도부 자신들이 통제하고 자제시키려는 것이다.
대중들을 더 모으고 기층의 싸움을 확대해서 확실한 압력을 넣기를 회피할 때, 노조나 운동의 지도부가 많이 써먹는 전술이 단식이라는 걸,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그걸 몰랐던 새로운 세대는 지금 그걸 온몸으로 간파하는 중이다. 걸린 판돈이 커서, 치러야 할 값이 크다는 점이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비상행동 운동 지도부는 단식이 아니라 투쟁을 조직하라. 끊어내야 할 것은 곡기가 아니라, 비상한 시국 앞에서도 안일하고 망상적인 정치다.
글쓴이 조수진(전교조 전국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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