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조형예술의 모든 것

Giovanni Fioretto(죠반니 피오레토)의 그림세계 1

林 山 2006. 4. 5. 14:47

Art Exhibition, 1996 Institut Français de Naples
"L'homme ècorchè"

 

L'homme ècorchè. 1993. Olio su tela. 190x120

 

Hè+1. 1993. Olio su tela. 155x150

 

Hè+2. 1993. Olio su tela.155x150

 

Hè+3. 1995. Olio su tela.180x110

 

Ectopie +1/+9

 

Ect+1. 1996.Olio su tela. 154x119

 

Ect+2. 1996.Olio su tela. 149x114

 

Ect+3. 1996.Olio su tela. 149x114

 

Ect+4. 1996.Olio su tela 149x114

 

Ect+5 1996.Olio su tela 149x114

 

Ect+6 1997.Acrilico su tela 149x110

 

Ect+7 1997.Acrilico su tela 149x110

 

Ect+8 1997.Acrilico su tela 125x100

 

Ect+9 1997.Acrilico su tela 125x1

 

Boundless body(경계없는 신체)展

 

전시기간:2004년 8월 18일~31일

전시장소:인사 아트플라자 갤러리(종로구 관훈동 21)

 

 

죠반니 피오레토는 이번 개인전에서 총 20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모두 올해에 서울에서 제작된 것으로서,  10점은 중간크기작으로서, 그 중 4점은 Ect (Ectopie:Ectopy) 시리즈, 4점은  FSC (Facce Senza Confine : 경계없는 얼굴들)시리즈, 그리고 2점은 LET ( Linear Energy Transfer )시리즈로, 이미 지난 6월 안산시 단원 전시관에서 전시되었던 작품들이다. 다른 10점은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는 대작들로서,  CSC (Corpi Senza Confine : 경계없는 신체들) 시리즈이다. 이 모든 작품들은 다년간에 걸친 “IPOSTASI (HYPOSTASIS)” 프로젝트이고, 이번에 전시되는 비디오 역시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작가가 서울에 일 년이상 거주하면서 특히 지하철-이 곳에서 대량의 “살 덩어리”가 가지는 의미는  더욱 함축적이므로, 피오레토는 이 곳에서 주로 영감을 얻는다-에서 포착하여 온 신체와 얼굴들이다. 작가는 지하철역에서 환승을 위해 흘러가는 사람들의 물결속에 자신의 몸을 내맡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눈을 지그시 감고, 나는 인간의 흐름속에  내 자신을 담근다.  나의 다리가 나를 이끌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더 이상 나만의 다리가 아니라,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는 다리이다. 나는 차츰차츰 나의 신체를 잃고 하나의 커다란 살 덩어리의 일부가 되어간다고 느낀다. 거기에 남는 것은 그저 나의 사고 뿐이다.

 

지하철 내부-이 곳에서도 흐름현상은 이루어지나  살덩어리들은 정지되어 있다- 에 대한 그의 느낌은 환승통로와는 다르다. 그의 관찰은 신체들이 표현하는 생각들을 좇는다.

 

이에 대해서는 윔 웬더스 (Wim Wenders) 가 이미 그의 영화 “베를린 위의 하늘”에서 훌륭하게 묘사한 바 있다. 카메라는 연속촬영기법으로 한 얼굴에서 다른 얼굴로 옮겨가면서 그  얼굴들이 나타내는 생각들을 포착한다. 한 피사체의 생각을 담은 목소리는 이미 카메라가  시계를 벗어나 다른 피사체를  비추고 있을 때에야  비로소 관객에게  전해지므로,  그 목소리들은 점차 중첩이 되고,   여러 신체들이 자아내는  생각들은 결국에는 섞여지고 만다.

 

피오레토의 회화는 아무것도 이야기하거나 묘사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시각의 잔재를 가지고 작업한다. 캔버스는 해부대로서, 그 위에서 신체를 해부하고 해체, 재구성하여 하나의 ‘지형적인 영역-그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서로 중첩된-‘으로 재창조시킨다. 그의 회화적 제스처는 깊이 도려내는 메스와 같아서, 때로는  명백하고 또 때로는  희미하게 찢어진 상처를 남긴다.  이렇게 하여 재창조된 신체는 광기, 고통, 극도의 흥분, 죽음, 에너지를 표현한다. 파편들, 언어로는 정의할 수 없고 회화의 힘을 빌어서만이 표현가능한  순간들, 강하고 어떠한 일정한 규칙이 없으며  빠르고 긴장되고 또 어떨 때는 폭력적이고 잔인한 회화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능숙한 글레이즈기법으로  가벼운 느낌 또한 유발해 낸다.

 

미술비평가 가브리엘레 페레타 (Gabriele Perretta) 는 피오레토의 작품에 대해 글을 쓰면서  다음의 글로 작가의 작품세계의 핵심에 이르렀다:

 

피오레토는 ‘종합 (synthesis)’의 소질을 지닌 작가로서, ‘에너지’와 ‘죽음’이라는 이중 선에 매달려있는 삶의 파편들을 축소하여 하나의 상징 안에 용해시킨다. 그 파편들로부터는 단지 애매모호한 시각요소만이 남는다.  우리 앞에 놓여진 그 시각요소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 할것같은 의구심을 품은 우리의 눈에는, 마치  꿀벌에 쏘이고 난 후  몸에 부풀어오르는  종기처럼 보여진다. 꿀벌은  ‘글로벌 보이예리즘 (global voyeurism)’의 희생자인 우리의 살 속에  그의 벌침을 꽂아서 남겨 놓는다.” -이 윤경, 1 “Giovanni Fioretto”, Gabriele Perretta의 비평, Lalli Editore, 2002 .

 

죠반니 피오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