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Sky(노던 스카이)'는 26살에 요절한 UK 포크 싱어송라이터 닉 드레이크(Nick Drake)의 2집 앨범 'Bryter Layter(브라이터 레이터, 1971)' B면 1번 트랙 수록곡이다. 드레이크의 자작곡으로서 제작은 US 프로듀서이자 작가 조 보이드(Joe Boyd)가 맡았다.
Nick Drake - Northern Sky
1948년 미얀마 양곤에서 태어난 닉 드레이크는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부른 노래로 유명하다. 드레이크는 평생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았으며, 이는 가사에도 자주 반영되었다. 또, 드레이크는 워낙 수줍음을 많이 타고 여린 성격이어서 라이브 공연을 기피했으며 인터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성격으로 인해 그는 짧은 일생 동안 많은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의 노래들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 큰 관심과 인정을 받았다.
Nick Drake - Northern sky (1970)
앨범 'Bryter Layter' 녹음 작업을 하면서 닉 드레이크는 프로듀서 조 보이드와 우정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살 연상이었던 보이드는 드레이크의 후원자가 되었고, 자연스레 그의 멘토가 되었다. 드레이크의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본 보이드는 전 US 롹 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 멤버 존 케일(John Cale)을 영입했다.
Nick Drake - Northern Sky
녹음 세션에는 드레이크(보컬, 어쿠스틱 기타), 케일(설레스터, 피아노, 해먼드 오르간), 데이브 페그(Dave Pegg, 베이스), 마이크 코왈스키(Mike Kowalski, 드럼) 등 4명이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웨일즈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케일은 드레이크의 뜻과는 달리 피아노, 오르간 및 설레스터 편곡을 추가했다. 이는 기존 드레이크 표 사운드에서 강력한 방향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드레이크도 케일의 제작 방식에 대단히 만족했고, 'Northern Sky'의 상업적 성공을 확신했다. 그러나, 진주를 알아보지 못한 아일랜드 레코드는 싱글 발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앨범 'Bryter Layter'도 마케팅 지원을 받지 못해 흥행에 실패했다.
Nick Drake - Northern Sky
팝 칼럼니스트 로버트 다이머리(Robert Dimery)는 그의 글에서 "케일은 드레이크가 가장 선호했던 어쿠스틱 기타 튜닝(DADGDG)과 그의 숨 소리 가득 섞인 낮은 속삭임 뒤로 영묘한 종소리의 셀레스타 사운드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피아노와 오르간 파트를 혼합시켰다. 또한 드레이크의 솟구치는 보컬 리프레인(refrain, 후렴, 이것이 음반을 통해 본 드레이크의 가장 힘찬 모습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듯)으로 이어지는 브리지(bridge) 부분도 케일의 작품이다."라고 평했다.
Nick Drake - Northern Sky(Lyric Video)
'Northern Sky'는 1980년대에 거의 잊혀진 드레이크의 음악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전기 작가 패트릭 험프리스(Patrick Humphries)는 이 노래에 대해 "싱글로 발매될 수도 있었을 만한 트랙이었다... 닉 드레이크가 그의 이름을 빌려준 곡 중 가장 훌륭한 노래다. 외롭고 여린 목소리로 그는 밝은 세상이 오기를 염원하고 간청한다."라고 평했다.
Nick Drake - Northern Sky(film 'Serendipity')
'Northern Sky'의 오프닝 라인 'Never felt magic crazy as this(난 이처럼 미칠 듯한 마법에 걸려본 적이 없어)'는 사랑에 대한 솔직하고 환희에 찬 묘사라고 할 수 있다. 뒤늦게 'Northern Sky'를 발견한 UK 음악 잡지 NME는 거의 40여년이 지난 2009년에서야 "이 곡은 현대 최고의 UK 러브 송이다."라고 선언했다.
Nick Drake - Northern Sky(film '유 아 마이 프렌드')
'Northern Sky'는 피터 첼섬(Peter Chelsom) 감독, 존 큐잭(John Cusack), 케이트 베킨세일(Kate Beckinsale) 주연의 2001년 US 로맨틱 코미디 영화 '세런디퍼티(Serendipity, 뜻밖의 행운)' 엔딩 장면 배경 음악에 삽입되었다. 이 곡은 또 마리엘 헬러(Marielle Heller) 감독, 톰 행크스(Tom Hanks), 프레드 로저스(Fred Rogers) 주연의 2019년 US 법정영화 '어 뷰티플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유 아 마이 프렌드)'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opening title sequence)에도 등장한다.
Nick Drake(닉 드레이크) - Northern Sky(노던 스카이)
I never felt magic crazy as this 난 이처럼 미칠 듯한(강렬한) 마법에 걸려본 적이 없어/I never saw moons, knew the meaning of the sea 난 바다의 의미를 안 달을 본 적도 없어/I never held emotion in the palm of my hand 난 내 손바닥에 감정을 담아본 적도 없어/Or felt sweet breezes in the top of a tree 나무 꼭대기를 (스치는) 달콤한 바람을 느껴본 적도 없어/But now you're here 그러나! 당신은 바로 여기 있지/Brighten my northern sky 나의 북쪽 하늘을 (환하게) 밝혀 줘
I've been a long time that I'm waiting 난 오랫동안 기다려 왔어/Been a long that I'm blown 오랫동안 벗어나 있었어/I've been a long time that I've wandered 오랫동안 방황했지/Through the people I have known 내가 알던 사람들 사이에서/Oh, if you would and you could 오, 당신이 할 수만 있다면/Straighten my new mind's eye 내 새로운 심안(心眼, 마음의 눈)을 바르게 해줘
Would you love me for my money? 내 돈을 위해 날 사랑해 주겠니?/Would you love me for my head? 내 머리(지식)를 위해 날 사랑해 주겠니?/Would you love me through the winter? 겨울(불우한 시절이란 뜻도 담고 있는 이중적 의미) 내내 날 사랑해 주겠니?/Would you love me 'til I'm dead? 죽을 때까지 날 사랑해 주겠니?/Oh, if you would and you could 오, 당신이 할 수만 있다면/Come blow your horn on high 높은 곳에서 나팔을 불어 줘
I never felt magic crazy as this/I never saw moons, knew the meaning of the sea/I never held emotion in the palm of my hand/Or felt sweet breezes in the top of a tree/But now you're here/Brighten my northern sky
2023. 8. 6. 林 山
#NickDrake #NorthernSky #Folk #JoeBoyd #JohnC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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