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봉산 산마루에
어느 이름 모를 산사나이의 묘비명
'점봉에서
넌
산이 되는구나.'
불현듯 찡해 오는 코끝 들키지 않으려
한계령 건너 설악을 무심코 바라본다.
나도
그렇게
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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