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 타운의 워터프론트를 돌아볼 때 빼놓아서는 안 될 곳이 있다. 바로 해양박물관 '투 오션스 아쿠아리움(Two Oceans Aquarium)'이다. '투 오션스'는 두 대양, 즉 대서양과 인도양을 말한다. 남아공은 인도양과 대서양에 면한 약 3천km에 이르는 해안선을 가진 나라다. 그래서 '투 오션스 아쿠아리움'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인도양과 대서양의 해양생물들을을 관찰할 수 있다.
투 오션스 아쿠아리움
대형 원형수족관
수족관으로 들어서면 먼저 대형 원형수족관을 만난다. 이 수족관 안에는 작은 산호초를 만들어 놓았다. 산호초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종류의 물고기들이 한가로이 유영을 하고 있다. 배에는 흰색의 거북등 무늬가 있고, 주둥이와 등의 가운데 그리고 꼬리가 노란색인 저 물고기는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생긴 모습은 복어와 비슷하다.
흰동가리
이 녀석들은 말미잘과의 공생관계로 유명한 흰동가리다. 영어명으로는 웨스턴 크라운피쉬(Western Crownfish)인데 아네모네피쉬(Anemonefish)라고도 한다. 흰동가리는 농어목 자리돔과에 속하는데, 인도양과 서태평양 지역에 서식하는 흰동가리는 12 종류 정도가 있다.
겁이 많고 경계심이 많은 흰동가리는 말미잘의 촉수를 집으로 삼고 살아간다. 이 둘은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공생관계에 있다. 말미잘은 천적으로부터 흰동가리를 보호해주고, 흰동가리는 말미잘에게 먹이감을 유인해준다. 말미잘의 촉수에는 독을 지닌 자세포(쐐기세포)가 있어 다른 어류에게는 치명적이다. 먹이감이 다가오면 말미잘은 쐐기세포를 발사하여 마비시킨 후 먹어버린다. 그러나 흰동가리는 특수한 점액으로 덮여 있어 말미잘의 독으로부터 안전하다. 이처럼 말미잘과 상호보완관계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기에 흰동가리를 말미잘 피쉬라고도 부른다.
흰동가리는 특이하게도 자웅동체다. 수컷은 성호르몬에 의해 암컷이 될 수도 있고 수컷이 될 수도 있다. 암컷은 몸집이 수컷보다 2~3배 더 크다. 흰동가리 무리는 처음에는 모두 수컷이다. 그러다가 가장 힘이 세고 덩치가 큰 놈이 암컷으로 성전환을 하여 번식을 하게 된다. 암컷이 되면 비로소 말미잘의 보호를 받으며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된다. 말미잘 둥지의 안주인이 된 한 마리의 암컷은 다른 수컷들을 괴롭히거나 위협하여 암컷으로 성전환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좁은 공간에서 암컷이 늘어나면 그만큼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또 둥지가 부족해지면 수컷과 다 자란 새끼들은 암컷에게 쫓겨나 다른 말미잘을 찾아가야 한다. 이처럼 흰동가리 무리는 한 마리의 암컷이 지배하는 사회다. 수컷은 종족보존을 위해 한 마리만 있으면 된다.
앤드류 스탠튼 감독의 '니모를 찾아서'(2003년)는 호주 동북부에 있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배경으로 흰동가리 부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다. 이 영화는 소중한 아들 '니모'가 열대어를 수집하는 다이버에게 납치당해 시드니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치과 수족관에 갇히자, 평소 지극히 소심했던 아빠 '말린'이 용기를 내어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먼 바다 여행을 떠나 마침내 아들을 구해 온다는 모험여정을 그리고 있다.
말미잘을 떠난다는 것은 흰동가리에겐 곧 죽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아들을 구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말린'의 그 진한 부성애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여행중에 만난 '도리'가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헤엄쳐, 계속 헤엄쳐'라고 '말린'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장면은 감독이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주제는 부모와 자식간의 소중한 사랑이다. 그것은 유사이래 인류의 영원한 주제가 아니던가!
부성애를 가지지 않은 동물이 어디 있을까마는 그래도 사실 흰동가리는 부성애를 상징하는 물고기와는 좀 거리가 있다. 부성애로 말하자면 알에서 새끼가 부화할 때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해마나 가시고기가 으뜸이다. 그럼에도 감독이 흰동가리를 주인공으로 선택한 것은 화려한 외모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쏠베감펭
쏠베감펭(Lionfish)이라고도 하는 데빌 파이어피쉬(Devil firefish)는 큰 가슴지느러미와 긴 등지느러미가시에 몸에는 얼룩말처럼 줄무늬가 진 것이 특징이다. 가슴지느러미 막에는 둥근 점 무늬가 있고, 가슴지느러미 줄기와 등지느러미 줄기는 실처럼 길게 뻗어 있다. 데빌 파이어피쉬는 횟대목 양볼락과 쏠베감펭속에 속하는 물고기다. 인도양과 서태평양의 산호초가 발달한 암초지대에 서식하며, 30cm까지 자란다.
쏠베감펭은 위험에 처하면 지느러미를 펼쳐서 과시행동을 하거나 독이 있는 등지느러미가시로 공격을 하기도 한다. 등지느러미가시에 찔리면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쏠베감펭은 외모가 화려하고 위엄이 있어 어류 애호가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 물고기다.
줄무늬 뱀장어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는 이 녀석들은 한국말로 번역하면 줄무늬 뱀장어(Striped eel-fish)인데, 한국에서 흔히 보던 뱀장어류와는 사뭇 다르다. 'eel'은 뱀장어류를 말한다. 뱀장어목에는 약 5백종 이상의 물고기가 있는데, 갯장어(하모), 민물장어인 뱀장어(만리어, 만려어), 바다장어인 붕장어(아나고, 꾀장어, 참장어), 먹장어(꼼장어), 2m까지 자라는 무태장어, 곰치, 양미리, 드렁허리, 돛물뱀 등이 다 'eel'이다.
남아프리카 나비고기
노란 바탕에 검은 줄무늬를 두른 남아프리카 나비고기(Southafrican butterfly fish)가 날렵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로 헤엄을 치고 있다. 이들은 몸 높이가 높고 좌우의 폭이 좁으며, 하나의 등지느러미와 좁고 뾰족한 입을 가지고 있다.
나비고기는 전세계 열대 산호초에서 발견되지만, 주로 인도양과 서태평양에 많이 분포한다. 나비고기류는 작아서 20cm 이상 자라지 않는다. 나비고기는 농어목 나비고기과에 속하는 어류로 약 115종이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서인도산 네눈나비고기와 서대서양산 점나비고기, 그리고 등지느러미에 매우 긴 가시와 검고 흰 줄무늬를 가진 깃발암초고기(깃지느러미고기)가 대표적이다. 긴주둥이를 가진 나비고기에는 인도양과 서태평양의 긴코나비고기와 대서양의 긴주둥이나비고기가 있다.
쑥치
앗~! 정말 돌과 똑같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푸르스름하고 울퉁불퉁하게 생긴 돌덩어리가 바로 그녀석이다. 쑥치(Stonefish)야말로 위장의 천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주위의 노란색 바위에 비해 푸르스름한 색을 띄고 있는 점만 조금 다를 뿐이다. 언뜻 보면 돌과 바위만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겠다.
'Stonefish'에는 쑥치와 퉁쏠치가 있다. 퉁쏠치는 한국을 비롯해서 동아시아의 바다에 서식한다. 쑥치는 열대 인도양과 서태평양의 얕은 바다에 서식하는 쑥치과 쑥치속의 독을 지닌 여러 종의 바다물고기 가운데 하나다. 바위나 산호의 틈 또는 진흙바닥에 사는 행동이 느린 저서성 어류인 쑥치는 머리와 입이 크고 눈은 작으며, 피부가 울퉁불퉁하고 땅딸막하다. 주위와 거의 구별되지 않는 형태와 색을 가지고 있어 쉽게 알아보기 어렵다. 이들은 바닥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먹이가 나타나면 번개처럼 잡아먹는다. 쑥치를 건드리면 등지느러미의 가시를 통해 독을 방출한다. 이 가시에 찔리면 통증이 극심하며, 때로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33㎝ 정도까지 자라는 시낭케자 베루코사(Synanceja verrucosa)가 대표적인 종이다.
남아프리카 숭어
대형 수족관에는 남아프리카 숭어(Southern mullet)들이 떼를 지어 빙글빙글 돌고 있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숭어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크기가 좀 작은 편이다. 봄을 맞아 서해나 남해 바다로 여행을 떠났을 때 맛보았던 감칠맛 나는 숭어회가 생각난다. 숭어는 그 이름도 참숭어, 개숭어, 동숭어, 가숭어, 숭애, 걸치기, 모댕이, 언지 등 참 다양하다. 또 크기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가장 작아서 젓갈을 담그는 숭어는 모치, 숭어 새끼는 참동어, 그물로 잡은 작은 숭어는 둥기리라고 한다.
숭어류는 농어목 숭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약 100여 종이 있는데, 열대와 온대 지역에 걸쳐 발견된다. 날씬한 몸통에 은빛의 큰 비늘로 덮여 있는 숭어는 크기가 30~90㎝까지 자란다. 그 가운데 한 종인 숭어(Mugil cephalus)는 빠른 성장률과 맛이 좋아 한국에서도 횟감으로 많이 양식하고 있다.
복어
몸체가 몽탁하고 오동통한 복어(Pufferfish)는 배가 희고 검자주색 바탕의 등에 흰색 무늬가 있다. 한국에서 보던 자주복과 비슷하게 생겼다. 이 녀석들을 보니 담백한 맛이 일품인 복어회와 얼큰하고 시원하며 구수한 복매운탕이 생각난다. 술꾼들이 속을 푸는 음식에 복어탕만한 것이 없다.
복어의 학명은 'Tetraodontiform'이고, 한약명은 하돈(河豚)이다. 복어목을 이루는 경골어에는 11과 320종 있으며, 주로 열대의 바다에 서식한다. 복어목에는 쥐치복류(triggerfishes)와 참복류(puffers), 가시복류(porcu-pine fishes) 등이 포함된다. 복어는 머리 양쪽의 작은 새열(gill slit)과 작은 입, 커다란 이빨, 두껍고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다. 참복류와 가시복류의 날카로운 가시는 비늘이 발달해서 된 것이다. 대부분의 복어는 저서생활을 하며 튼튼한 이빨로 산호, 연체류, 갑각류, 나아가 성게, 백합, 굴까지 먹는다. 큰 이빨을 가진 가진 개복치류는 해파리를 비롯한 연체 무척추동물들까지 잡아먹는다.
복어는 일본과 한국에서 매우 인기있는 어종이다. 특히 쥐치복과 거북복이 맛이 좋다. 한국에서는 참복(검복)을 최고로 치며, 그 다음이 까치복, 그 다음이 자주복, 흰밀복 순이다. 그밖에 황복, 은복, 쫄복, 말복도 먹는다. 국매리복이나 복섬복은 식용으로 부적당하다.
거북복과 참복의 껍질은 진귀품으로 취급된다. 이집트에서는 복어 껍질로 만든 주머니를 가지고 다니면 돈을 많이 번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이집트 상인들 중에는복어 껍질로 만든 지갑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중국 북송 때의 시인이자 정치가인 소동파(蘇東坡)는 역사상 복어요리를 가장 즐겨 먹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시인들과 함께 복어요리를 먹으면서 '복어 맛은 사람이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이라고 극찬을 했다.
대부분의 복어는 맹독인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을 가지고 있다. 이 독은 복어의 난소에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간과 피부, 창자 순이다. 아가미와 피에도 많은 독이 들어 있다. 살코기에는 비교적 적게 분포한다. 테트로도톡신은 청산가리의 약 천배에 달하는 독성을 갖고 있다. 청산가리는 1972년 박정희 군부독재정권 당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김일성과 비밀회담을 하러 평양에 들어갈 때 여차하면 자살을 할 결심으로 품속에 지니고 갔다는 맹독성 독약이다. 테트로도톡신은 진통제로 사용되는 모르핀의 3천배에 달하는 진통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어 독에 일단 중독되면 한두 시간 안에 사망에 이르고 해독제도 없다. 끓여도 독성이 없어지지 않는다. 복어의 알 한 개로 13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복어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조리한 음식이 아니면 먹지 말아야 한다. 해독효능이 있다고 해서 복어요리에 곁들이는 미나리는 사실 일본에서는 금기다. 미나리의 향이 너무 강해서 복어의 진미를 맛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미나리가 복어의 독을 해독하지도 못한다.
복어 독에 중독되면 안면과 사지의 감각이 마비되면서 구토증세가 나타나고 심지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복어 독으로 인한 사망률은 60%나 되기에 중독이 의심되면 지체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샤이샤크
샤이샤크(Shysharks)는 상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다. 기껏해야 30~40cm 정도 될까? 이렇게 작은 상어가 있는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 그래도 생김새는 상어의 형태를 제대로 갖추고 있다.
갑오징어
이 녀석은 오징어목에 속하는 해양 두족류인 갑오징어(Cuttlefish)다. 갑오징어는 다리를 앞으로 모은 채 수줍은 듯 모래바닥 위에 가만히 머물러 있다. 어린 시절 중국집에 가서 짬뽕을 시키면 갑오징어가 들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슬금슬금 안 보이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완전히 오징어만 들어 있다. 들은 이야기로는 갑오징어가 오징어보다 값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한다. 갑오징어는 회로도 먹는다. 오징어회와 한치회, 오징어순대는 먹어보았지만 갑오징어회는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갑오징어는 90㎝까지 자라며 약 100여 종이 있다. 이들은 열대와 온대 연안의 얕은 바다에 살다가 겨울에는 깊은 바다로 이동한다. 번식은 봄에서 여름에 걸쳐서 하며, 보통 100~3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갑오징어는 문어 등과 가까운 관계에 있으며 석회질의 커다란 뼈(cuttlebone)가 몸 속에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뼈를 한의학에서 오적골(烏賊骨)이라고 하여 지혈제나 제산제로 사용한다. 몸체는 납작하고, 좁은 지느러미 한쌍이 그 몸체를 둘러싸고 있다. 다리는 8개로 그 중에서 다른 다리보다 긴 두 개의 다리는 먹이를 낚아채는 데 쓰는 촉완이다. 각각의 다리에는 여러 개의 빨판이 붙어 있다.
갑오징어에는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이 많이 들어 있어 우수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오징어류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지만 타우린이 콜레스테롤의 체내흡수를 억제하고 간의 해독기능을 강화시켜 성인병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갑오징어는 위험에 처하거나 건드리면 시커먼 먹물을 발사한다. 옛날에는 이 먹물을 잉크의 원료로 쓰기도 했다. 보랏빛이 도는 갈색 안료인 세피아(Sepia)는 그리스어나 라틴어로 '오징어 먹물로 만든 잉크'라는 뜻이다. 또 오징어 먹물은 항균효과가 뛰어나고, 위액분비를 촉진시키며, 또 항암효과까지 있다. 그래서 웰빙 트렌드 붐이 일고 있는 요즘 인기있는 요리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이를테면 오징어 먹물밥이나 먹물면이 바로 그것이다. 요즘은 오징어 먹물을 원료로 한 머리 염색약까지 나오고 있다.
2006년도 8월 제주도로 여행을 갔을 때, 석양이 지는 위미항에서 사람들이 낚시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한 낚시꾼이 갑오징어를 잡아 올리기에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다가간 순간 난 그만 녀석이 힘차게 쏘아대는 먹물세례를 흠뻑 뒤집어 쓰고 말았다.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옷을 벗어서 빠는데 먹물이 잘 빠지지 않아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남아공 남해안 바위 바닷가재
남아공 서해안 바위 바닷가재
게와 바다가재가 전시된 수족관으로 걸음을 옮긴다. 한 수족관에는 초대형 거미게(Giant spider crabs)가 전시되어 있다. 거미처럼 다리가 엄청나게 긴데다가 공간도 좁아서 카메라 앵글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몇 커트 찍었지만 일부분만 나와 사진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서 지워버렸다.
그 옆에는 남아공의 남해안 바위 바다가재(South Coast Rock Lobster)와 서해안 바위 바다가재(West Coast Rock Lobster)가 전시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이 가재들은 가재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커다란 집게발이 없다. 남아공 연안의 환경에서는 집게발이 필요없나 보다.
바다가재는 갑각강(甲殼綱) 십각목(十脚目)의 가시발새우과와 닭새우과, 매미새우과, 폴리켈리다이과를 이루는 해산동물들을 말한다. 이들은 모두 바다 밑바닥에 살며 주로 밤에 활동한다. 바다가재는 단단하고 체절화된 외골격(外骨格)과 5쌍의 다리가 있다. 다리 중 1쌍 또는 여러 쌍이 집게발로 변형되어 있다. 집게발의 집게는 대개 한쪽이 다른 쪽보다 크다. 눈은 움직일 수 있는 자루 위에 있고, 긴 더듬이가 2쌍 있다. 가늘고 긴 복부에는 유영지(遊泳肢)가 여러 쌍 있고, 꼬리는 물갈퀴 모양이다.
가시발새우과와 달리 닭새우과 가재는 큰 집게발이 없다. 그렇다면 여기 전시되어 있는 바다가재들은 아마도 닭새우과에 속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또 남아프리카 주변 바다에는 야수스 랄란데이(Jasus lalandei)와 10~13cm 정도 자라는 호마루스 카펜시스(H. capensis)라는 바다가재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이 그 두 종인지는 확인을 못했다.
해마(海馬)
한의과대학의 본초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해마(Seahorses)를 여기서 보니 반갑다. 해마 두 마리가 나뭇가지에 꼬리를 감은 채 가만히 몸을 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작은 등지느러미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머리가 말의 형상처럼 생겼다고 해서 해마 또는 수마(水馬)라고 부른다. 그래서 해마는 전령(傳令)의 상징이기도 하다. 해마류는 그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수족관 전시 동물로 인기가 있다.
해마는 큰가시고기목 실고기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온대의 바다에서 발견된다. 해마는 온몸이 연속적인 고리로 된 딱딱한 골판(骨板)으로 덮여 있다. 말 모양의 머리는 몸통과 수직으로 붙어 있고, 무엇을 잡기에 편리한 꼬리가 달려 있다. 입은 작고 뾰족하며,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눈을 가지고 있다. 또 등에는 연조(軟條)만으로 된 하나의 작은 지느러미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컷의 꼬리 밑에는 육아주머니가 있다. 암컷이 수컷의 육아주머니에 산란하면 알은 부화할 때까지 이곳에 머문다. 알이 부화되면 수컷은 몸을 뒤틀어 육아주머니에 있는 구멍을 통해 새끼를 밖으로 내보낸다. 해마가 부성애가 강한 동물로 여겨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해마류는 크기가 4cm부터 30㎝까지 그 크기가 다양하다. 지느러미가 작아서 헤엄을 잘 못해서 꼬리로 해조류 등의 식물들을 감아쥐고 있다. 헤엄을 칠 때는 선 자세를 유지하면서 지느러미를 사용하여 추진시키고, 부레의 공기량을 조절하여 오르내린다. 해마는 작은 생물을 입 안으로 재빠르게 흡입해서 잡아먹는다.
한국의 근해에서는 진실해마와 가시해마, 산호해마, 복해마 등이 발견된다. 해마는 한방에서 양기를 북돋아주는 한약재로도 쓰인다. '동의보감' 해마 조에는 '성은 평온(平溫)하고 독이 없으며 난산을 주치한다. 일명 수마라 하며 남해에서 산다. 대·소가 수궁(守宮)과 같고, 머리는 말과 같다. 몸은 새우와 같고, 등은 곱사등이며, 그 색은 황갈색이다. 아마 새우류인 것 같다. 햇볕에 말려 암·수를 한 쌍으로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전어지'에는 '본초습유(本草拾遺)'와 '본초연의(本草衍義)'를 인용하여 '중국 남해와 일본 해양은 모두 해마를 생산하며 조선의 서해와 남해에도 있다.'는 기록이 보인다.
상어
상어
대형수족관에는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큰 상어들이 유유히 돌아다니고 있다. 그런데 다른 물고기들은 상어를 별로 무서워하는 기색이 없다. 상어와 물고기들 사이에 평화협정이라도 맺은 것일까? 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상어와 물고기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이 조금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상어는 판새류로 연골성 골격을 가지고 있고, 부레가 없으며, 창자 안에 나사 모양의 판막이 있다. 몸에는 이빨같은 방패비늘이 붙어 있고, 5∼7쌍의 아가미구멍이 있으며, 아가미뚜껑은 없다. 뾰족한 주둥이 아래의 초승달처럼 생긴 입에는 삼각형의 크고 날카로운 이빨이 입안을 향해서 나 있다. 측면에는 새공이 나 있고, 눈은 윤곽이 뚜렷하다. 지느러미는 날씬하고 뾰족하며, 위로 향한 꼬리는 강건하다. 상어류에는 200~250여 종이 있다. 상어는 뒷지느러미에서 유래한 교접기관을 통해서 수컷이 암컷의 몸 안으로 정자를 주입하여 체내수정을 하며, 암컷의 몸 안에서 부화가 일어나 새끼의 상태로 태어난다.
청새리상어(Prionace)나 백상어(Carcharodon), 레몬상어(Negaprion) 등은 색깔에 따라서 분류한 것이다. 커다란 상어들은 사람에게 위험하다. 그러나 길이가 15~20m, 무게가 수톤에 이르는 고래상어(Rhincodon)와 돌묵상어(Cetorhinus)는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는다. 이들은 변형된 아가미갈퀴를 통해 바다에서 걸러낸 플랑크톤을 먹기 때문이다. 다른 상어들은 작은 상어류, 어류, 꼴뚜기류, 문어, 무척추동물 등을 먹이로 삼는다.
가장 난폭하고 무서운 상어는 12m까지 자라는 백상아리로 물범이나 바다거북, 큰 어류는 물론 때때로 사람을 습격한다. 움직임이 느리고 차가운 심해에 사는 그린란드상어는 물범과 큰 어류, 고래, 심지어 헤엄을 치는 순록까지 잡아먹는다. 뱀상어, 황소상어, 흉상어, 청새리상어, 귀상어도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다. 상어는 대개 동틀녘과 해진 뒤에 먹이를 구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고는 늦은 오후에 일어난다. 밝고 눈에 잘 띄는 수영복, 고르지 않게 타서 얼룩덜룩한 피부, 상처나 월경에 의한 출혈, 시끄러운 소리 등은 상어를 흥분시키기 때문에 위험하다. 상어의 공격은 매년 100건 정도 있는 데, 이 가운데 25%는 출혈과 쇼크로 인해 치명적이다. 그러나 상어의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다른 해난사고에 비해 거의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한 편이다.
1975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로이 샤이더, 로버트 쇼, 리차드 드레이퓨스가 주연한 블록버스터 '죠스(Jaws)'는 식인상어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다. 해양소설 전문작가인 피터 벤칠리(Peter Benchley)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공포의 대명사 '죠스'는 1976년 아카데미 편집상과 음악상을 수상했다. '죠스'의 주제음악은 영화음악가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가 작곡했다. 이 주제음악은 미국 영화협회(American Film Institute)에서 선정한 '영화음악 100년(100 Years of Film Scores)' 선정곡 중에서 6위로 뽑히기도 했다. '죠스'는 1편의 대성공으로 그후 세 편의 후속영화가 더 만들어졌다. 나도 이 영화를 보았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거대한 상어가 배를 산산조각내는 장면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악상어나 청상아리, 환도상어는 수면 가까이에서 다랑어나 청새치 등을 잡아먹는다. 이들은 유선형의 날씬한 몸에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먹이를 발견하면 이들 상어들은 턱을 내밀고 이빨을 제 위치로 세워 고정시킨다. 먹이를 입에 물면 상어는 몸을 비틀거나 회전시켜서 살을 뜯어낸다. 환도상어는 길이가 몸체의 반이나 되는 낫 모양의 꼬리를 이용해서 먹이를 기절시키거나, 수면을 쳐서 먹이를 놀라게 하여 잡아먹는다.
반면에 해저에서 먹이를 구하는 상어들은 몸이 뚱뚱하고 머리가 뭉뚝하며 움직임이 느리다. 대신 이들은 딱딱한 껍데기를 가진 먹이를 으깰 수 있는 거친 이빨을 가지고 있다. 흉상어속(Carchahinus)의 몇몇 종은 아시아나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강이나 호수에 들어가 살기도 한다. 강에 사는 중소형 상어들은 상당히 난폭하다. 가장 특이하게 생긴 상어는 귀상어다. 귀상어는 양쪽으로 납작하게 돌출된 머리 양쪽 끝에 눈이 달려 있다. 귀상어는 머리가 배의 키(rudder) 역할을 하기에 다른 상어들보다 기동성이 좋다. 그래서인지 모든 상어는 귀상어를 피한다.
상어는 배가 고프면 동족도 잡아먹는다. 상처를 입은 상어는 거의 동족에게 잡아먹힌다. 하지만 상어는 오랫동안 먹이를 먹지 않을 때도 있다. 상어는 먹이를 찾을 때 주로 후각을 이용한다. 눈은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다. 상어의 몸 위에 산재한 구멍기관(pit organ)은 음파 변위(變位)를 포착하는 원거리 접촉수용기로 사용한다.
옛날에는 상어를 작어, 복어(鰒魚), 치어(淄魚), 정액(挺額), 하백(河伯), 건아(健兒) 등의 별명으로 불렀다. 사애나 사어, 상에 등은 사투리다. 한국의 연근해에는 괭이상어를 비롯해서 칠성상어, 수염상어, 고래상어, 강남상어, 악상어, 환도상어, 두툽상어, 까치상어, 흉상어, 귀상어, 돔발상어, 톱상어, 전자리상어 등 13과 36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작은 상어는 두툽상어로 겨우 15㎝밖에 안되며, 가장 큰 상어는 고래상어로 20m에 이른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사어는 경기, 충청, 경상, 전라, 황해, 평안도 등 해안 45고을의 토산품이었다. 또 점찰어(占察魚, 전자리상어)는 경상도의 3고을, 쌍어(雙魚, 귀상어)는 함경도 명천의 토산물이었다. '재물보(才物譜)에는 교어(鮫魚)에 대한 설명과 함께 녹사(鹿沙, 별상어), 호사(虎沙), 거사(鋸沙, 톱상어)를 간단하게 기재하였다. '물명고(物名考)'에는 교어에 관하여 종류에 출입사(出入沙)를 첨가하였다. 이처럼 상어는 옛날부터 한국의 연근해에서 흔히 발견되었으며, 또 상어고기를 먹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상어가죽은 교피(鮫皮)라 하여 칼자루에 감기도 하고, 물건을 닦는 데도 사용하였다.
상어 지느러미는 요즘도 고급 중화요리 '샥스핀'의 재료로 쓰인다. 중국에서는 상어지느러미를 전복, 해삼과 더불어 '바다의 삼보(三寶)'하여 사람들이 즐겨 먹는 까닭에 소비가 엄청나다. 상어지느러미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므로 매우 고가에 거래된다. 그 결과 최근에는 불법적인 상어의 대규모 남획이 문제가 되고 있다. 어부들이 상어를 잡으면 지느러미만 떼어내고 바다에 도로 버린다. 지느러미를 잃은 상어는 수영을 할 수 없기에 결국 목숨을 잃고 만다. 이같은 상어의 대규모 남획으로 먹이사슬의 맨꼭대기에 있는 큰 상어들이 갑자기 줄어들어 생태계가 교란되는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대서양 연안에 큰 상어들이 격감하자 가오리떼가 몰려들면서 가리비를 마구 먹어치워 거의 멸종상태에 있다고 한다. 지중해에서도 상어의 남획으로 5종의 상어가 멸종의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앞으로 상어지느러미로 만든 요리를 먹지 말아야 하겠다.
바다거북
느림보 바다거북(sea turtle)도 느릿느릿 헤엄을 치고 있다. 등딱지 길이가 1미터는 족히 될 정도로 큰 녀석이다. 바다에 서식하는 파충류인 바다거북은 장수거북과(Dermochelys coriacea)와 바다거북과(Chelonia mydas) 두 종류가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바다거북의 고기와 알을 먹기도 한다.
장수거북은 거북 중에서 가장 큰 거북으로 몸길이는 약 2.1m, 몸무게는 540㎏ 정도 나간다. 한쪽 물갈퀴에서 다른쪽 물갈퀴까지의 폭이 2.7m나 된다. 폭이 3m, 무게가 900㎏까지 나가는 녀석도 있다. 장수거북의 다리는 수중생활에 적응하여 물갈퀴로 변형되었다. 갑(甲)은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짙은 갈색 또는 거무스름한 표피 밑에 묻혀 있는 뼈들로 구성된다. 배갑에는 세로로 등마루 7개가 있고, 복갑에는 5개가 있다. 전세계의 바다에 살며, 식성은 잡식성으로 동식물을 모두 먹는다. 암컷은 6~7월경 번식기에 해안의 모래밭에 둥지를 파고 90~17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바다거북은 몸안의 지방이 녹색을 띠고 있어 '녹색거북'(green turtle)이라고도 한다. 갑의 길이는 보통 0.7~1.0m, 몸무게는 약 90~140㎏이다. 갑길이가 1.2m, 몸무게가 375㎏인 녀석도 있다. 몸전체의 색깔은 갈색 혹은 약간 녹색을 띤다. 전세계의 온대수역에 살며, 해초를 주식으로 한다. 장수거북과 달리 바다거북은 육지로 나와 햇볕을 쬐기도 한다. 붉은바다거북(Caretta caretta)은 바다거북보다 머리가 더 크며, 불그스름한 갈색 또는 갈색을 띤다. 갑길이는0.7~2.1m 정도이다. 큰 것은 보통 135㎏ 정도지만 400㎏짜리도 있다. 전세계의 바다에 살며, 성질이 나쁘다는 평판을 얻은 육식성 파충류이다.
대모(Eretmochelys imbricata)는 비교적 작은 바다거북이며, 주둥이가 갈고리 모양으로 튀어나와 '매부리'(hawksbill)라는 별명이 붙었다. 전세계의 온대수역에 사는 파충류로 동식물을 모두 먹는 잡식성이다. 갑길이가 40~55㎝, 몸무게는 13~45㎏이다. 켐프바다거북(L. kempii)은 갑길이 60~79㎝인 회색 거북이다. 멕시코 만에 많이 분포한다. 때때로 멕시코 만류를 따라 북쪽으로 뉴잉글랜드, 동쪽으로 영국과 유럽까지 가기도 한다. 꼬마바다거북(L. olivacea)은 인도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온대수역에 서식한다. 이들은 녹색을 띠고 몸집이 크며, 동식물을 모두 먹는다.
매가오리
방패연처럼 생긴 매가오리(Eagle ray)도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천천히 유영을 하고 있다. 이 녀석은 마름모꼴의 납작한 몸체에 회초리 모양의 긴 꼬리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가오리류에는 20여 종의 가오리들이 있다. 이중에서 매가오리(Myliobatis tobijei)는 연골어강(軟骨魚綱, Chondrichthyes) 가오리목(Rajiformes) 매가오리과(Myliobatidae)에 속한다. 몸통은 마름모꼴로 납작하다. 가슴지느러미는 머리의 옆 쪽에서 매우 좁아졌다가 주둥이의 앞끝에서 다시 넓어져 유연한 머리지느러미를 형성한다. 등지느러미는 1개로, 배지느러미보다 뒤쪽에 있다. 꼬리는 상당히 길고, 등지느러미 뒤쪽에 톱니가 있는 1개의 꼬리가시가 있다. 몸에는 비늘이 없어 미끈하다. 몸빛깔은 등쪽이 흑색을 띤 적갈색이며 배쪽은 희다. 어린 새끼에게는 담색 반점이 있다. 몸길이는 1.5~1.8m에 이른다. 한국의 남해안, 일본의 남해안, 중국 남해안, 대서양의 온대와 열대 바다에 분포한다.
대형수족관
수족관을 다 돌고 마지막으로 해양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대형수족관 앞에 선다. 켈프(Kelp)가 우거진 해초숲 사이를 은백색의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어울려 한가로이 유영을 하고 있다. 수면을 통해서 쏟아지는 빛의 장막이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파도에 따라 켈프들이 넘실대며 매혹적인 춤을 춘다.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환상적인 바다의 세계로 빠져든다. 마치 내가 심해의 바닷속을 거닐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계단식으로 만든 반원형의 관람석에 조용히 앉아 장중한 명상음악을 들으면서 바닷속 물고기들과 무언의 교감을 한다.
'투 오션스 아쿠아리움'은 한국의 다른 수족관에 비해 규모가 더 크거나 시설이 더 좋지는 않다. 하지만 바로 이 대형수족관 하나만 가지고도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이 다음에 다시 케이프 타운에 오게 된다면 '투 오션스 아쿠아리움'에 또 들르고 싶다.
인도양과 대서양의 신비로운 세계를 가슴에 안고 '투 오션스 아쿠아리움'을 나서다.
2007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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