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의학 건강 이야기

전광(癲狂, 정신분열증, 조울증)의 한방치료

林 山 2009. 3. 1. 17:04

전광(癲狂, lunacy, insanity, madness)은 정신에 이상이 생긴 병증이다. 정신이상으로 우울하고 외적 자극에 대한 반응이 둔하며, 웃거나 울기도 하고 때로 노래를 부르거나 혼자 중얼거리기도 한다. 또한 앞뒤가 맞지 않게 말하거나 큰소리를 치며, 과격한 행동까지 하는 병증이다. 기혈(氣血)이 몹시 허하거나 기울(氣鬱)로 담화(痰火)가 몰려서 생긴다.

 

한의학에서 전광증은 전증(癲症)과 광증(狂症)으로 나눈다. 전증은 음(陰)이 성해서 생기는 음증(陰症)이면서 허증(虛症)이고, 광증은 양(陽)이 성해서 생기는 양증(陽症)이면서 실증(實症)에 해당한다. 전증은 우울하고 웃거나 울면서 앞뒤가 맞지 않게 말하기도 하고, 환각으로 노래를 부르거나 큰소리를 치기도 한다. 광증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고함을 치거나 돌아다니며, 과격한 행동을 한다. 전증은 개울화담(開鬱化痰), 안신(安神)의 치법으로 치료하고, 광증은 청심화담(淸心化痰), 각성(覺醒)의 치법으로 치료한다.

 

현대의학에서 전광증은 정신분열증(精神分裂症, schizophrenia), 조울증(躁鬱症, manic-depressive psychosis) 등의 심인성 정신병(心因性精神病, 내인성 정신병), 전간성(癲癎性) 정신병 등 정신병(精神病, psychosis) 일반을 포괄한다. 정신병은 망상(妄想, delusion), 환각(幻覺, hallucination), 사고장애(思考障碍, thinking disorder), 언어장애(言語障碍, language disolder), 판단력 상실, 통찰력 결여, 성격의 와해,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능력의 부족, 현실접촉 곤란, 개인적 또는 사회적 기능 상실, 증상에 대한 이해와 자각 결여 등의 증세를 가지는 정신장애(精神障碍, mental disorder)를 말한다.

 

정신장애는 사물을 판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불완전한 상태를 가리킨다. 중요한 기능 부위의 손상이나 고통스러운 증상과 관련된 심리적 또는 행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총칭한다. 정신장애는 신경증(神經症, neurosis)과 정신병으로 분류한다.  

 

신경증은 정신병에 비해 경증이고 치료도 비교적 쉬운 질병이다. 신경증은 고통이나 기능장애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신경증의 주요형태로는 우울신경증(憂鬱神經症, depressive neurosis), 불안신경증(不安神經症, anxiety neurosis), 강박신경증(强迫神經症, obsessive-compulsive neurosis), 편집증(偏執症, paranoia), 외상성 신경증(外傷性神經症,  traumatic neurosis), 전환신경증(轉換神經症, conversion neurosis), 신체화 장애(身體化障碍, somatization disorder), 해리성 장애(解離性障碍, dissociative disorders) 등이 있다. 신경증이나 정신병으로 분류할 수 없는 정신장애도 있다. 괴팍한 성격으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성격장애(性格障碍, personality disorder)나 아동기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정신장애, 개인의 성정체감(性正體感)과 성 기호에 영향을 끼치는 정신성욕장애(精神性慾障碍) 등이 그 예다.

 

우울신경증은 실패나 좌절 혹은 상실에 대한 반응으로서 과도한 슬픔이나 낙담 등 우울증상을 포함하는 신경증이다. 불안신경증은 만성적인 불안감이나 급격한 불안발작(不安發作, anxiety attack) 등이 주요 증상이다. 심장박동이나 호흡이 갑자기 중지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으로 가슴이 답답한 느낌 등의 신경증적 불안을 동반한다. 강박신경증은 강박상태를 벗어나지 못해서 생기는 정신병적 증세다. 강박관념 또는 강박적 사고에 따라 비합리적인 특정 행위를 반복해서 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편집증은 사고장애나 환각은 경험하지 않는 대신 고도의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며 조직화된 망상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정신병이다. 편집증 환자는 주로 과대망상(誇大妄想, delusion of persecution)과 피해망상(被害妄想, persecution complex), 죄책망상을 보인다. 자신은 세상을 구원하러 온 예수나 부처, 슈퍼맨,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과학자라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제거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믿으며, 자신이 박해를 받고 있다는 피해망상에 빠진다. 죄책망상은 죄책을 입증하기에 증거가 불충분함에도 자신의 죄를 쉽게 인정하며, 정당한 반대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외상성 신경증은 전쟁이나 재난 등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경험한 뒤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심리적 반응으로 재해신경증이라고도 한다. 외상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나 보상을 받고자 하는 욕구 등이 주요 원인이다. 무력성 또는 심기성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다발한다. 외상과 관계없이 우울증(憂鬱症, Major depressive disorder, 울증, 슬픔증), 억압성, 불쾌감 등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을 입증할 기질적 변화는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환신경증은 히스테리 신경증 혹은 정신신체형 장애(somatoform disorder)라고도 한다. 욕구불만이나 갈등을 무의식 중에 신체나 정신의 증상으로 전환시킴으로써 만족을 꾀하는 증상이다. 전환신경증 환자는 신체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두통이나 시력장애, 팔다리의 마비, 실신, 성대마비, 감각장애 등 여러 가지 고통을 느낀다. 신체화 장애는 심인성 고통장애(psychogenic pain disorders)라고도 한다. 신경학적 또는 기질적 증거가 없음에도 수년간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정신 신체 증상으로 고통의 호소가 주된 증상이다. 신체적 고통은 심리적, 정신적 요인이 주요 원인이다. 여성에게 다발하며 불안과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해리성 장애는 해리성 정체장애(解離性正體障碍,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로 옛날에는 빙의(憑依) 또는 다중인격장애(多重人格障碍, MPD, multiple personality disorder)로 부르던 것이다. 1994년부터 해리성 정체장애로 명칭을 변경했다. 해리성 장애는 전쟁, 재난, 배우자의 사망, 이혼 등 극심한 충격을 받았을 때 기질적 원인 없이 사고의 혼란과 행동의 와해를 보인다. 해리현상은 개인의 내적 갈등이나 외부의 충격에 대한 자기방어를 위한 심리작용에 의한 것이며, 갑자기 나타났다가 곧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는 해리된 인격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대체 해소하고 자의식을 보호함으로써 자기방어를 한다. 해리된 인격은 자신의 욕구 중 현실에서 강하게 억압되어 있는 욕구가 표출되는 것이 보통이다. 자아기능이 해리된 각 인격은 성격이나 기호 등에 있어서 전혀 다른 성격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실제로 여러 개의 인격이 존재하면서 그 인격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인격 또는 정신상태의 일부가 육체를 장악하는 증상이다.

 

해리성 장애를 확인하는 데는 평균 7년 정도가 걸리며, 최면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다발한다. 해리성 장애의 대표적 증상은 심인성 기억상실(記憶喪失, amnesia, 건망증), 심인성 둔주(心因性遁走, psychogenic fugue), 이인증(離人症, depersonalization), 현실에서의 이탈(離脫, derealization), 정체성 혼란(identity confusion), 정체성 변화(identity alteration), 연령퇴행(age regression), 자동 최면 경험(autohypnotic experience), 환청(幻聽, auditory hallucination, hearing voice), 몽유병(夢遊病, somnambulism) 등이 있다.

 

정신병은 뇌의 기질적 질환에 의한 기질성 정신병(器質性精神病)과 기능성 정신병(機能性精神病)으로 구분된다. 기질적 정신병에는 노인성 정신병, 알코올성 정신병, 약물에 의한 정신병, 뇌손상에 의한 정신병 등이 있다. 노인성 정신병인 치매(癡呆, dementia)는 기질정신병인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의 주요 증후군이다. 뇌동맥경화증(cerebral arteriosclerosis)으로 인해 뇌에 혈액공급이 방해를 받으면 알츠하이머병과 비슷한 증상이 생긴다. 노인성 정신병이나 알코올성 정신병, 모르핀 중독 등 약물에 의한 정신병에서는 모두 섬망(譫妄, delirium)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알코올 중독자도 흔히 정신병 증상을 나타낸다. 약물중독이나 두부손상, 매독, 뇌종양, 간질과 같은 신경계의 이상도 다양한 정신병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뇌의 기질적 질환이나 신경적학적 장애가 없이 생기는 기능적 정신병에는 정신분열증, 우울증과 조증(躁症, mania)을 포함한 조울증 등의 정동장애(情動障碍, affective disorders), 편집증, 아동기 정신병 등이 있다.

 

정신분열증은 감정과 사고, 외부세계와의 관계에서 전반적인 장애를 보이는 심한 정신질환이다.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에밀 크래펠린(Emil Kraepelin, 1856~1926)이 처음으로 정신분열증을 다른 질환과 구분하고, 이 장애를 조발성치매(早發性癡呆)라고 명명했다. 정신분열증은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육체적, 심리적 상황에 대한 부적응의 결과로 나타난다. 정신분열증의 유병률은 나라와 민족에 무관하게 일정하다. 발병 연령은 남녀 모두 1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다. 가족력이 있어서 부모가 모두 정신분열증일 때 자녀는 40%, 일란성 쌍생아는 40~50%, 이란성 쌍생아는 14%에서 발병한다. 발병 원인은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의 균형이상, 대뇌의 구조와 기능이상, 유전적 소인, 비정상적인 신경증식 등이다. 환경적, 사회문화적 요인도 중요한 원인이다. 그외 해부학적, 생화학적, 생리적 요인 등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정신분열증의 증상에는 양성증상(positive symptoms, distorted function)과 음성증상(negative symptoms, diminished function)이 있다. 양성증상은 정상에서 초과된 속성을 갖는 증상으로 가족의 붕괴를 초래하기에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양성증상에는 환경으로부터 자극이 전혀 없는데도 감각경험을 하는 극적으로 왜곡된 지각인 환각, 비정상적이고 잘못된 생각이나 현실성이 없는 신념인 망상, 사상(寫像)이나 감각의 착오로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로 보이는 환영(幻影, illusion), 감정이 격렬하게 일어나는 격앙(激昻, agitation), 불안과 흥분 상태인 긴장(緊張, tension), 빈번한 주제이탈 또는 지리멸렬을 보이는 사고장애인 와해된 언어(disorganized speech), 심하게 와해된 행동(grossly disorganized behavior) 또는 기이한 행동(bizarre behavior) 등이 있다.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지각하는 환각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환청과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환시(幻視, visual hallucination)가 있다. 환시보다 환청이 더 흔하다. 망상에는 남이 자기에게 해를 입힌다고 생각하는 피해망상, 사실보다 과장하여 터무니없는 헛된 생각을 하는 과대망상, 아무 근거 없이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자기와 관계 짓는 관계망상(關係妄想, delusion of reference), 유명인이나 중요인사 등 누군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굳게 믿는 색정망상 또는 애정망상(愛情妄想, erotomanic delusion), 자신의 신체에 이상이 없음에도 자신이 특정한 질병에 걸려 있다고 믿는 신체망상(身體妄想, somatiic delusion), 의처증이나 의부증 같은 배우자의 정절을 의심하는 시기망상 또는 질투망상(嫉妬妄想, jealous delusion) 등이 있다.

 

음성증상은 보통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나타내는 행동이 결손되는 증상이다. 이 증상은 교우관계나 직장생활 등의 사회활동과 가족관계를 악화시키며, 정신분열증으로 인한 사망과 부상, 경제적인 손실을 초래한다. 음성증상에는 자발적인 언어의 제한 또는 표현불능(alogia), 감정의 둔화 또는 둔감(鈍感, obtundation), 무쾌감증 또는 무감동증(anhedonia), 단정하지 못한 복장과 비위생적인 생활, 자극에 대한 행동유발 저하 또는 의지결여(avolition), 분열증상(disorganized symptoms), 단조로운 정동(flat affect), 비사교성 등이 있다.

 

정신분열증을 두 종류로 나누기도 한다. 하나는 과정정신분열병, 만성 정신분열증, 핵성 정신분열증으로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퇴행이 일어나는 것이다. 예후는 좋지 않은 편이다. 기질적인 원인이 있거나 어떤 소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하나는 반응성 분열병, 급성 정신분열증으로 특정사건으로 인해 발병하고 비교적 심하지 않은 사고력장애(思考力障碍)를 보인다. 예후는 좋은 편이다.

 

정신분열증은 증상을 기준으로 네 가지로 분류하기도 한다. 첫째, 단순미분화형(simple and undifferentiated type)은 외부와의 관계나 외부에 대한 관심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게 점차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고의 대상은 구체적이지만 사고나 정서에 깊이가 없고 단순하다. 또한, 행동이 서서히 둔화되고 소질개발을 중단하며, 단순하고 정형화된 행동양식을 보인다. 둘째, 파괴혼란형(hebephrenic or disorganized type)은 사고에 깊이가 없고 감정반응이 부적절하며, 괴상한 행동이나 망상, 환각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셋째, 긴장형(catatonic type)은 환자가 부동자세로 있거나 조각상 같은 모습을 취하는 등 특이적 행동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무언증((無言症, mutism)이 나타나고 지나치게 순종적이며 자의적 행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네째, 망상형(paranoid type)은 발병시기가 비교적 늦으며, 비실제적 또는 비논리적 사고가 특징이다. 피해망상이나 과대망상도 나타나며, 환각이 동반되기도 한다. 

모든 정신분열증은 공통적으로 사고력장애를 동반한다. 환자는 추상적 개념을 사용하거나 말한 것을 구체화시키다가 갑자기 중단하는 등의 장애를 보인다. 환각은 혼란형과 망상형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환각 중 가장 흔한 증상은 환청이다. 환자는 실제로 목소리를 들으며 그것을 실제상황으로 믿는다. 그러나 정신분열증을 분명하게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신분열증은 일반적으로 다른 정신병이 겹치거나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정신분열증과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정신병이 기분장애(氣分障礙, mood disorder, 정동장애) 가운데 하나인 양극성 장애(兩極性障碍, bipolar disorder)다. 

 

정신분열증은 약원성 정신병(drug-induced psychosis), 원발성 정신장애(primary asychiatric disorders),  성격장애(性格障碍, personality disorder)로 감별하여 진단한다. 약원성 정신병을 유발하는 약물에는 암페타민(Amphetamine)을 비롯해서 대마초(大麻草, Cannabis, Marihuana, Hashish), 펜사이클리딘(Pencyclidine, PCP), 리세르그산디에틸아미드(Lysergic acid diethylamine, LSD), 항콜린제(Anticholinergics) 등이 있다. 

 

약원성 정신병은 약물의 복용이 원인이다. 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강력한 각성제(Stinulants)로 작용하는 암페타민류(Amphetamines) 합성약물 계열의 원형이다. 이 약물은 신경에 큰 영향을 미쳐 각성상태를 일으키고 신경을 예민하게 하며, 진취성이나 확신, 쾌감을 증가시킨다. 또, 피로감을 감소시켜 주는 반면에 집중력을 높여 준다. 식전에 복용하면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서 전세계적으로 비만증 치료에 많이 사용되어 왔다.

 

암페타민은 도파민(dopamine, 히드록시티아민)의 활동을 증가시켜 분노와 불안, 불면증(不眠症, insomnia), 진전(震顫, Senile tremor), 긴장, 흥분성을 가지는 과다자극상태와 중독성 정신병인 암페타민 정신병(Amphetamine Psychosis)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 복부경련, 설사도 나타날 수 있다. 남용하면 의기소침, 의식불명에 이르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암페타민 정신병은 정신분열증과 유사한 편집증, 과대망상, 관계망상, 피해망상, 과격한 폭력행동, 모욕적인 내용의 환청이나 환상, 신체상의 변형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신분열증과의 차이점은 사고 내용에 추상능력이 보존되고, 증상의 내용이나 행동이 괴이하지도 않으며, 경과도 1주일 이내다. 그러나 암페타민 정신병은 피해망상이나 환각증세로 인해 매우 폭력적이 되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암페타민의 중독성 때문에 미국 법무부 마약단속국(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에 의해 그룹 Ⅱ(비마약)로 분류되어 연방과 주법에서 허가한 의사들만 처방할 수 있다. 2000년 제정된 국내법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은 암페타민을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규정하여 단속하고 있다.

 

암페타민류는 암페타민 성분을 기초로 하는 마약을 통칭하는 용어로 강력한 중추신경흥분제(Stimulants)다. 암페타민류에는 황산암페타민, 덱스트로암페타민(DA, dextroamphetamine),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 methylamphetamine, desoxyephedrine, 메탐페타민), 벤즈페타민(Benzphetamine) 등이 있다. 시중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암페타민류는 대부분 메스암페타민이다. 가장 많이 쓰이는 제제는 황산암페타민으로 대표적인 상품명은 벤제드린(Benzedrine)이다. 덱스트로암페타민은 덱세드린(Dexedrine), 메스암페타민은 필로폰(Philopon)과 퍼비틴(Pervitin), 벤즈페타민은 디드렉스(Didrex)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벤제드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 조종사들이 런던을 공습할 때 졸음을 쫓기 위해 복용했다. 덱세드린은 불면증, 아동과행동증후군에 사용되는 의약품이이지만 중추신경 흥분작용이 강하여 마약 대용으로 남용된다. 메스암페타민은 일본의 다이닛폰 스미토모 제약(大日本住友製藥)회사의 상표명인 필로폰(ヒロポン)으로 유명한 약이다. 필로폰(Philopon)은 그리스어의 'philoponus(노동을 사랑한다)'에서 유래한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과 미군은 공포심을 없애기 위해 이 약을 복용했다. 독일의 템믈러(Temmler) 제약회사가 개발한 퍼비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초인적인 전투력을 발휘시키기 위해 장교들 뿐만 아니라 탱크병, 보병, 조종사, 수병 등 최전선의 병사들에게 지급하여 복용하게 했던 약이다. 메스암페타민을 미국에서는 스피드(speed, 액체형태), 아이스(Ice, 고체형태), 일본과 한국에서는 히로폰 또는 히로뽕, 필리핀에서는 샤부(Shabu), 대만에서는 아미타민이라고 부른다. 마약상용자들은 뽕, 크리스탈(crysta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디드렉스는 미국에서 암페타민 효과를 이용하여 비만치료 보조제로 사용되는 약이다.

 

BC 2700년경의 중국 본초서(本草書)에도 등장하는 대마초(마리화나)는 오래전부터 진정제나 진통제로 사용되었을 알 수 있다. 대마초는 인도산 삼(Cannabis sativa)이나 인도 대마의 잎과 꽃을 말려서 가루로 만든 생약이다. 마취와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카나비놀(THC)은 암그루 꽃 윗부분의 수지(cannabin)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 보다 강력한 효능을 가진 대마초인 해시시(hashish)는 이 수지를 모아 말려서 만든 것이다. 대마초는 파이프에 넣거나 담배처럼 말아서 피운다. 코로 흡입하기도 하고, 씹거나 음료수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해시시는 피우거나 씹는다. 대마초는 포트(pot), 티(tea), 그래스(grass), 위드(weed) 등 여러 가지 별명이 있다.   

대마초를 피우면 가벼운 쾌감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시각과 판단 장애로 인해 시간과 공간 의식이 소실된다. 환각과 불안, 우울, 기분장애, 편집증, 현실격리증, 정신이상 등 급성 중독증상은 4~6시간 동안 지속된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안충혈(眼充血), 구갈(口渴), 빈맥(頻脈), 흉민(胸悶), 졸음, 불안정, 근육운동실조증 등이 나타난다. 대마초를 장기간 복용해도 신체적 약물의존성은 없으며, 복용을 중지해도 극도의 신체적 불안 같은 금단증상은 없다.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습관성이 있다. 

1925년 국제아편협약(International Opium Convention)에 따라 마리화나의 국제거래는 규제대상이 되었다. 1968년 미국에서는 THC에 연방규제법안이 적용되었다. 1960년대말까지 대부분의 나라들은 마리화나의 불법 소유와 판매, 공급에 대해서 중죄로 처벌했다. 1970~1980년대 마리화나와 THC가 녹내장 환자의 안압(眼壓)을 감소시키고, 암환자 치료에 쓰이는 화학요법제의 부작용으로 인한 오심과 구토를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오레곤, 워싱턴, 네바다, 알레스카, 콜로라도, 버몬트, 하와이 주에서 마리화나와 THC의 의료용 사용을 합법화했다.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국가는 네덜란드, 캐나다, 포르투갈,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등이다. 

 

펜사이클리딘(PCP)는 속효성 환각제로 1956년 미국 디트로이트의 파크 데이비스 연구소에서 마취용으로 처음 개발되었다. 1960년대초 임상실험에서 PCP가 왜곡된 자기인식, 청각장애, 정신착란, 폭력성 유발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밝혀지자 수의학용으로만 사용되었다. 그러나  PCP는 제조가 쉽고 값이 싸서 1960년대 중반 미국 서부지역에서 '천사의 먼지'라고 불리며 길거리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던 마약이었다. 이로 인해 1970년대 중반부터 말까지 PCP 복용과 관련된 자살과 살인, 폭력 사건이 폭증했다. 이후 PCP는 부작용이 심해 살인마약(Killer Drug)이라고 알려지면서 사용자가 많이 감소하였다. PCP는 투명한 알갱이 형태의 결정성 분말로 정제나 캡슐로 만들어져 유통된다. 중독자들은 대마초나 박하, 파슬리, 담배에 섞어서 흡연하기도 한다. PCP는 실험실에서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불법으로 제조된다.

PCP는 복용한 지 1~2시간이면 약효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4~6시간 동안 지속된다. 저용량에서는 해방감을 유발하여 공중에 붕 떠 있는 듯한 황홀경에 빠지며, 마취효과로 종종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고용량을 복용하거나 상습적으로 남용하면 흥분과 혼돈, 도취, 환각, 졸음, 지남력 상실, 감각장애, 언어장애, 사고장애, 판단장애, 정서불안, 죽음에 대한 공포, 근육공조결여, 심건반사증가, 경련, 심지어 혼수에 이르게 된다. PCP는 간에서의 분해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뇌의 지방조직에 축적되는 특징이 있다. 그 결과 단 한번의 사용으로도 플래쉬백(flash back, 재체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PCP 남용자는 피부발적, 다한증, 마비, 구토, 설사 등의 신체적 증세를 동반한다. PCP에 중독되면 온순한 사람도 폭력적으로 돌변하여 자신과 타인에게 심각한 부상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 PCP는 다른 환각제에 비해 신체적 의존성을 일으키지 않는다. 
      

리세르그산디에틸아미드(LSD, lysergide)는 잔디곰팡이인 맥각균(麥角菌, Claviceps Purpurea)에 의해 생성된 곡식이나 곡분에 기생하는 맥각의 주성분인 맥각 알칼로이드에서 유도된 강력한 환각작용을 가진 합성물질로 에르고타민(ergotamine)과 에르고노빈(ergonovine) 등이 있다. LSD는 대개 실험실에서 화학적으로 합성되며, 기본적인 화학구조는 맥각 알칼로이드와 같다. LSD는 부포테닌(bufotenine), 실로시빈(Psilocybin), 하르민(harmine), 이보가인(ibogaine)과도 구조적 연관이 있다. 이 약들은 뇌조직에서 신경자극에 쓰이는 인돌아민((indoleamine)계 전달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의 작용을 차단한다. LSD는 세로토닌 길항제로 작용하여 이상행동을 일으킨다. 


LSD는 귀의 피부점막을 통해서도 쉽게 흡수되어 30~60분 이내에 환각효과를 나타내며, 8~12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된다. 드물게는 며칠씩 약효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LSD는 극소량으로도 정신분열증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다. 1회 사용량이 100~250㎍ 밖에 안되지만 환각효과는 코카인의 100배, 메스암페타민의 300배에 달한다. LSD는 의약품으로 허가된 약이 아니기 때문에 실험용으로만 쓰인다. 1960년대에 신경증 환자나 알코올 중독자의 치료, 말기 암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사용되기도 하였다. 1962년경부터는 미국의 예술가와 히피들 사이에 LSD가 환각제로 유행되기 시작했다.

 

LSD 효과는 색채가 풍부한 환시가 나타나면서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수많은 자극이 감각기관을 통해서 걸러지지 않은 채 동시에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느낌을 받는다. 시각기능이 현저하게 변하여 색채를 듣거나 소리를 보는 등 초월적이고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환각경험에는 황홀경 등 기분 좋은 경험(good trip)과 공포, 불안 등 나쁜 경험(bad Trip)이 있으며 예측은 불가능하다. LSD의 은어인 사이키델릭(psychedelic)은 그리스어 'Psyche(영혼, 나비)'와 'Delos'(보이는, 분명한)'의 합성어로 마치 영혼이 보이는 듯한 환각을 느끼게 된다는 뜻이다. 
 

LSD를 남용하면 정신병적 반응의 연장과 일시적인 재발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감정장애, 시간과 공간 개념의 왜곡, 충동적인 행동 등을 보이기도 한다. 또, 주위 사람들의 의도와 동기를 의심하여 공격적이 될 수도 있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동공확대나 심박동 증가, 혈압의 상승, 수전증, 오한 등이 나타난다. 1967년에는 LSD가 염색체 이상과 유전독성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LSD를 사용한 임산부는 기형아를 출산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이후 LSD의 사용은 급격히 감소되었다. 그러나 LSD 암시장의 존재는 아직도 LSD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다. LSD는 심리적 의존현상은 있지만 내성이나 금단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LSD 남용자들은 LSD를 실제로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환각현상을 경험하는 플래시백 현상을 겪는다.  
 

항콜린제는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수용체를 차단하여 그 작용을 막는 약물이다. 부교감신경 말단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무스카린(Muskarin) 작용을 차단하는 부교감신경차단제다. 대표적인 항콜린제는 디사이클로민(dicyclomine=영국 dicycloverine)으로 근육의 수축을 억제하는 진경제로 사용된다. 항콜린제는 혈압과 심장박동수가 떨어진 환자에게 응급으로 투여하면 심박동수를 증가시키고 혈압을 상승시켜 준다. 자궁근의 수축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하복부가 아픈 생리통에도 처방된다. 또, 소화액과 위산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위장의 연동운동을 느리게 하는 작용으로 설사, 위경련으로 인한 복통에도 사용된다. 기관지 근육의 수축을 억제하고 호흡기 안의 분비물을 억제하는 효과로 노인의 천식에 2차적으로 처방되기도 한다. 전신마취에도 사용한다. 농약중독으로 동공축소와 침흘림(流涎), 심박동 저하, 혈압강하 등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의 치료제로도 쓰인다. 비염의 치료에 보조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외 수전증이나 근육경직, 요실금, 불안증, 불면증 등에도 처방한다. 

 

한국에서는 싸이베린(염산디사이클로민 5mg, 염산파파베린 15mg)정, 미국에서는 벤틸(Bentyl), 바이클로민(Byclomine), 디벤트(Dibent), 디스패즈(Di-Spaz), 딜로민(Dilomine), 영국에서는 머벤틸(Merbentyl, dicycloverine 10mg)과 머벤틸20(Merbentyl 20, dicycloverine 20mg), 캐나다에서는 벤타일롤(Bentylol=벤틸)와 포뮬렉스(Formulex), 로민(Lomine) 등의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항콜린제는 구강건조증, 요폐증, 노화촉진, 변비 등의 신체적 증상과 함께 불쾌감이나 기억력 감퇴, 판단력 저하, 방향감각 상실, 정신적 혼란상태인 섬망 등의 정신병적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원발성 정신장애에는 순간반응성 정신병(brief reactive psychosis), 정신분열증양 질환(schizophreniform disorder), 기분장애(氣分障碍, mood disorder)의 정신병적 증상 등이 있다. 원발성 정신장애는 다른 원인에 의해서 정신장애가 생기지 않고, 정신장애 그 자체가 질병인 것을 말한다. 순간반응성 정신병은 단기반응성 정신병이라고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 이혼, 예기치 않은 실직 등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직후 갑자기 당혹감이나 정서적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정신병은 최소 하루에서 최대 한달까지 지속되며, 보통 2주일 이내에 저절로 회복된다. 정신분열증양 질환은 정신분열증의 모든 기준에 해당되는 착각, 환각, 언어의 지리멸렬, 와해된 행동, 긴장, 우울증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서 2주(또는 한달)에서 6개월 정도 지속된 뒤에 발병 이전의 상태로 완전하게 회복되는 특징이 있다. 

 

기분장애의 정신병적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지속적인 기분이나 정서적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어렵고 혼란스러운 정신적 장애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우울상태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우울장애(憂鬱障碍, depressive disorder), 우울증과 조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가 있다. 그외 계절성 정동장애, 공포증(恐怖症, phobia), 불행증(不幸症, dysphoria)도 있다.

 

우울장애는 슬픔이나 낙담, 실망, 절망감이 심리적 상태를 지배하는 기분장애다. 주요우울일화(主要憂鬱逸話, major depressive episode)를 주증상으로 하는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기분부전장애(dysthymic disorder), 미분류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 not otherwise specified) 등이 포함된다. 주요우울일화는 일상적인 활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상실하거나 우울한 기분이 2주일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주요우울장애는 극단적인 우울상태 혹은 우울정서로 고통을 받는 단극성(單極性, unipolar) 장애다. 주요우울일화가 1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에 주요우울장애로 진단한다. 주요우울장애는 보통 우울증이라고 하며, 조증이 동반되지 않는다. 우울증은 단순우울증, 급성 우울증, 우울성 혼미 등으로 나눈다. 발생과정에 따라 외적 자극에 의한 외생적 우울증과 내적 스트레스로 인한 내생적 우울증으로 나누기도 한다. 우울증은 히포크라테스가 울증(鬱症, melancholia)이라는 이름으로 증상을 기술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우울증은 우울감과 슬픔, 비관, 절망감이 주증상으로 일상생활의 보람이나 흥미의 저하, 열정과 활력의 감소, 무기력감, 무능감, 고립감, 허무감,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흉민, 불안, 수면장애와 불면증, 자기비하, 자기비난, 죄책감, 자살충동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급격한 체중변화,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두통, 항강증, 견비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우울증이 심하면 망상이나 환각이 나타나기도 하며, 자살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 

 

한국에서는 년간 320만명의 우울증 환자가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 배 정도 많다. 일생동안 여성은 10~25%, 남성은 5~12%가 적어도 한번은 우울증에 걸린다. 여성에게 일어나는 우울증은 산후우울증, 임신우울증, 주부우울증, 갱년기우울증 등 종류도 다양하다. 우울증의 평균 발병연령은 40세이며, 환자의 50% 이상이 20대에서 50대 사이에 발병한다. 여성의 경우 35~45세 사이가 가장 높다. 여성이 우울증에 더 많이 걸리는 것은 여성이 처한 사회적 조건이 열악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육아와 주부의 역할로 인한 대인관계의 결여, 사회활동의 제한,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고정관념, 현모양처 이데올로기 등이 여성들을 우울증에 걸리기 쉽게 한다.

 

우울증을 진단하는 기준은 1, 하루종일 우울한 기분, 2, 삶에 대한 흥미 감소, 3, 체중감소나 증가, 4, 불면 또는 과수면, 5, 정신운동 초조 또는 지체, 6, 피로감, 7, 무가치감 또는 자책감, 8, 사고력과 주의집중력 감퇴, 9, 자살시도나 자살계획 또는 반복적인 자살사고 등이다. 이 가운데 1번과 2번을 포함한 5가지 이상의 증세가 있을 때 우울증으로 진단한다. 또한 우울증은 혼합삽화가 아니고, 약물에 의하거나 신체질환이 아니며, 사별에 의한 것도 아니다. 그리고, 기능장애를 동반한다.  

 

우울증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뇌질환이다. 도파민(dopamine)과 세로토닌(serotonin),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e,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기면 우울증이 발생한다. 신경충격의 전달을 억제하는 도파민의 분비가 과다하면 조울증이나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며,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파킨슨병이 생긴다. 세로토닌은 수면과도 관련이 있으며, 정서를 포함한 모든 행동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지나치게 많으면 뇌기능을 자극하고 부족하면 침정(沈靜) 작용을 일으킨다. 맹독성 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은 최강의 교감신경흥분제로 아드레날린과 함께 심장수축의 빈도와 강도를 증대시키고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 심장의 혈액방출량이 증가되면서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노르아드레날린은 생명력, 정신력, 운동력의 근원으로 일명 '분노의 호르몬'이라고 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본래 세로토닌이 낮은 편이다. 이것이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에 잘 걸리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고혈압약이나 신경안정제 같은 항불안약, 마약, 중추신경흥분제 등의 약물복용도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과 췌장암, 내분비질환도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족 중 우울증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율이 높다. 우울증은 자기 심리가 중요해서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발병율이 높다. 각종 암이나 심장질환, 뇌경색 환자는 합병증으로 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

우울증은 90%가 완치될 수 있다. 양방에서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는 대뇌의 화학성분 불균형상태를 직접적으로 교정하는 약물을 사용하여 증상의 개선을 도모한다. 신경호르몬의 조절에 관여하는 항우울제, 신경안정제인 항불안제, 항정신병 약물, 갑상선 제제 등의 약물을 투여한다. 양극성 장애(조울증)는 기분안정제 약물을 사용한다. 정신치료는 환자의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도와주면서 우울증을 유발시킨 내면적인 충동들을 풀어서 순화시키는 것이다. 인지체계 교정을 위한 인지치료, 대인관계 개선을 위한 대인치료, 어린 시절의 갈등 해소를 위한 정신역동치료 등이 있다. 필요시 집단치료나 가족치료도 한다. 우울증의 증세가 심하여 빠른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환자의 뇌에 전류를 흐르게 하여 경련을 유발시키는 전기충격요법(electroshock treatment)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분부전장애 또는 기분부전증은 가벼운 우울증상이 2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우울증의 증상 가운데 2~3가지 정도만 나타나지만 지속기간이 길어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미분류우울장애는 우울증상을 포함하지만 주요우울장애나 기분부전장애 등의 진단기준에 맞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양극성 장애는 이전에는 정동장애 가운데 하나인 조울증이라고 불렀다. 양극장애(兩極障碍) 또는 양극성 기분장애(兩極性氣分障碍, bipolar mood disorder)라고도 한다. 조울증은 고대 그리스 카파도키아의 의사인 아레타이오스(Aretaeos of Cappadocia, AD 2세기경)에 의해서 기록되었고, 현대적 정의는 에밀 크레펠린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양극성 장애는 조증과 우울증의 두 극단적인 증상이 교대로 반복해서 나타나면서 감정의 장애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내인성 정신병이다. 조증과 울증이 주기적으로 교대하여 나타날 수도 있고, 한쪽이 우세하거나 또는 혼합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망상과 환각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울증이 더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 순수한 조증기는 나타나지 않고 울증기에서 회복될 때 잠시 과도한 낙관과 약간의 안도감 또는 다행감이 경험된다. 울증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우울장애와 같다.

 

조증은 정상을 벗어난 광적인 흥분상태를 나타내는 기분장애다. 주요 증상은 사고와 언어의 비약, 수면과 음식에 대한 생리적 욕구의 감소, 비현실적으로 의기양양한 기분, 지나치게 흥분적이고 충동적이어서 통제할 수 없는 행동 등이다. 조증의 대표적인 세 가지 하위 범주는 절도광(竊盜狂, kleptomania), 방화광(放火狂, pyromania), 성교광(性交狂, Erotomania)이다. 지나친 행동과 활동은 행동표현의 한 가지 영역에만 제한되는 경향을 보인다. 조증 환자는 기분이 매우 고조되고 말이 많으며, 관념이 분열되고 말의 속도가 빠르며, 운동이 항진된다. 조증은 정도에 따라 경조증, 급성 조증, 정신착란성 조증으로 나뉜다. 경조증은 가벼운 조증으로 매우 사교적이고 정력적이며, 자신감이 충만하다. 급성 조증은 심신이 몹시 흥분되어 있고, 언어와 사고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정신착란성 조증은 매우 흥분되어 있으며, 웃음이 그칠 줄 모르고,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 빠르다. 또한 피해망상과 과대망상이 심하고, 발병시에 기억장애가 심하다.

 

양극성 장애 환자는 비현실적인 양극단을 반영하는 사고과정과 행동이 결합된 정서조절 기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조증과 울증의 가장 극단적인 특징은 조증기에는 타인에 대한 폭력, 울증기에는 자살이다. 환자는 갑자기 극도의 행복감과 유쾌한 감정에 빠졌다가 갑자기 극단적인 슬픔과 우울감에 빠져 자살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울증기의 극(pole)에 있는 동안 먹지도 않고 방에만 있다가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울증기가 호전되면 비현실적인 다행감, 조절되지 않는 열정, 지나친 낙관주의, 도를 넘는 행동 등 반대 극 조증기로 향하게 된다. 조증기의 극에 이르면 며칠 또는 수주일 동안이나 잠을 자지 않을 수도 있고, 몇 시간 또는 며칠이라도 계속해서 말할 수도 있다. 또, 유흥을 위해 거액을 쓸 수도 있고, 파트너의 수와 횟수에 있어서 과도한 성욕에 몰두할 수도 있다. 

 

양극성 장애 유병률은 인구의 1% 정도이며, 재발률은 10~15% 정도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유전적 소인이 있다. 유전적 소인은 11번 염색체에 위치한 우성유전자의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력이 높아서 양극성 장애를 가진 가족에서 자폐증(自閉症, autism)과 읽기 장애 등 발달 및 학습 장애가 많이 나타난다.  

 

양극성 장애에는 양극성 장애 Ⅰ형(bipolar Ⅰ disorder)과 양극성 장애 Ⅱ형(bipolar Ⅱ disorder)이 있다. Ⅰ형은 주로 한 가지 이상의 조증일화(躁症逸話, manic episode)나 혼합일화(混合逸話, mixed episode)를 보이면서 가끔 한 가지 이상의 주요우울일화가 나타난다. 조증일화는 비정상적으로 고양된 기분이나 흥분된 기분이 약 1주일 이상 지속되는 상태, 혼합일화는 조증일화와 주요우울일화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Ⅱ형은 주요우울일화를 보이면서 가끔 경조증일화(輕躁症逸話, hypomanic episode)를 보인다.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대뇌에서 생성되는 아민류(amines)의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아민류가 부족하면 우울증, 과다하면 조증을 초래한다. 아민류 가운데 특히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등이 이런 효과를 유발한다. 양방에서는 양극성 장애의 치료에 탄산리튬(lithium carbonate)을 장기간 투여한다. 탄산리튬은 기분이 급변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리튬 치료법은 골수(骨髓)의 생성과 모세혈관의 백혈구 수를 증가시켜 세포독성요법(cytotoxic therapy)에 도움을 준다. 또, 군집성 두통인 송이두통(duster headache)에 효과가 있으며, 알코올 중독자의 금단증상을 감소시켜 준다. 그러나,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사용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다. 탄산리튬의 부작용으로는 다뇨증과 설사, 구토, 졸음, 발작, 부종 등이 있다.

 

계절성 정동장애는 계절에 따라 정동장애의 정도가 달라지는 증상이다. 공포증은 어떤 특정한 물체나 상황에 대해 극단적이고 이치에 맞지 않는 두려움을 느끼는 불안장애의 한 유형이다. 공포장애를 가진 사람은 예상치 못한 특정한 상황이나 활동, 대상에 대해서 공포심을 느껴 높은 강도의 두려움과 불쾌감으로 인해 그 조건을 회피하려고 한다. 자신이 느끼는 공포가 불합리하고 자신에게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공포심을 느끼며, 발작 등의 다양한 증상과 함께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진다. 호흡곤란, 오한, 발열, 경련, 무정위한 불수의 운동, 현훈, 심계, 오심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공포증은 두려움과 불안을 일으키는 대상에 따라 광장공포증(廣場恐怖症, agoraphobia), 사회공포증(社會恐怖症, social phobia), 특정공포증(特定恐怖症, specific phobia)으로 나눌 수 있다. 광장공포증은 개방되어 있고 공개적인 넓은 장소에 홀로 있는 것에 대하여 과도한 두려움를 나타내는 공포장애다. 폐쇄공포증(閉鎖恐怖症, claustrophobia)도 광장공포증의 일종이다. 사회공포증은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등의 사회적 상황에 대하여 지나친 두려움과 불안을 보이는 공포장애다. 대인공포증(對人恐怖症, anthropophopia), 무대공포증(舞臺恐怖症, stage fright, 연단공포증)이라고도 한다. 사회공포증에는 대중공포증(大衆恐怖症, ochlophobia), 외인공포증(外人恐怖症, xenophobia), 이성공포증(異性恐怖症, heterophobia), 학교공포증(學校恐怖症, school phobia) 등이 있다. 

 

특정공포증은 개나 고양이, 뱀, 쥐 등의 동물, 곤충, 높은 곳, 밀폐공간, 비행기, 천둥, 어둠 등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을 두려워하여 피하려 하고 만일 그 상황이나 대상을 접하게 되면 공황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는 공포장애로 단순공포증(單純恐怖症, simple phobia)이라고도 한다. 특정공포증에는 고소공포증(高所恐怖症, acrophobia), 어둠공포증(nyctophobia), 동물공포증(動物恐怖症, zoophobia), 선단공포증(先端恐怖症, edgephobia) 등이 있다. 

 

불행증은 슬픔이나 낙담, 근심, 걱정 등과 같은 일상적인 삶의 사건들에 대한 반응으로서 경험되는 불안하고 불쾌하며 불편한 심리상태를 말한다. 불안장애와 기분장애를 포함한 여러 정신의학적 장애의 특징이 있는 불행증은 일반적으로 우울일화(憂鬱逸話, depressive episode)나 조증일화, 경조증일화를 겪는 동안 경험된다. 기분장애 상태에서 나타나는 불행증은 자살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불행증은 저혈당의 증상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성격장애는 분열형 인격장애(Schizotypal personality disorder, Schizotypal), 분열성 인격장애(Schizoid personality disorder, SPD, Schizoid)로 나눌 수 있다. 분열형 인격장애는 정신분열증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정도가 덜 하면서 정신병적이 아닌 경우에 해당된다.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의 행동은 보통사람들의 눈에도 괴이하거나 이상하게 보인다. 사회적 고립, 텔레파시 같은 마술적 사고, 관계망상, 피해의식, 착각, 이인증 등이 특징이다. 이상한 믿음, 편집증적인 사고, 이상한 생각이나 말, 신체적 착각을 포함한 이상한 지각경험, 부적절하고 제한된 정동, 편향되고 괴이한 행동, 기이한 외모 등의 증세도 보인다. 분열형 인격장애자는 일차 가족 외에 친구나 심복이 없고, 친한 사람이 있어도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는다. 또,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보다 편집증적인 공포와 관계 있는 과도한 사회적 불안을 보인다.  
 

분열성 인격장애는 사회적 활동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감정표현도 제대로 하지 않아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있는 특징을 보인다.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은 지나치게 내향적이고 온순하며, 빈약한 정서, 냉담한 감정, 단조로운 정동표현이 특징이다. 타인과의 관계 형성이 어렵기 때문에 괴팍한 외톨이처럼 보이고, 일생동안 사회로부터 철퇴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가족관계를 포함해서 친한 관계를 바라지도 않고 즐기지도 않으며, 항상 혼자서 하는 행위를 선택한다. 이성과의 성적 경험에 대한 관심도 거의 없다. 즐거움을 얻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일차 가족 외에 친한 친구도 없다. 다른 사람의 칭찬이나 비난에도 무관심하다. 

 

1. 양광증으로 미쳐서 날뛰는 증상. 정신분열증으로 미쳐 날뛰는 증상-당귀승기탕(當歸承氣湯) 2. 당귀 대황 13.1, 망초 9.4, 감초 3.8, 강5조10. (단위 g, 강=생강, 단위 쪽, 조=대추, 단위 개)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아무때나 덥게 하여 먹는다. 하루 2첩

 

2. 전광증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하며, 헛소리와 헛손질을 하는 증상. 정신분열증과 심장신경증-황련사심탕(黃連瀉心湯). 황금 75, 황련 생지황 지모 37.5, 감초 18.8, 강5조10

*위의 약을 썰어서 고루 섞은 다음 한번에 20g씩 하루 2~3번 물에 달여 아무때나 먹는다.

 

3. 간질(癎疾), 심열(心熱)로 생긴 정신이상. 정신이 흐릿하고 헛소리를 하며 헛손질을 하는 증상. 화(火)가 동하여 입안이 마르고 물을 마시며, 눈에 핏발이 서고 번열(煩熱)이 나는 증상. 정신분열증과 히스테리-우황사심탕(牛黃瀉心湯, 남극연생탕). 대황 37.5, 용뇌 주사(水飛) 우황 3.8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하루 3번 아무때나 생강즙 또는 꿀물에 타서 먹는다.

 

4. 전광증으로 노래를 부르거나 실없이 웃으며 물불을 가리지 못하는 증상. 정신분열증, 히스테리-철분산(鐵粉散). 製반하 製천남성 철분 製백부자 강활 75, 製오두 56.3, 주사 호박 백강잠 37.5, 백반(炙) 18.8, 製전갈 50개 금박 30장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15g씩 하루 2~3번 아무때나 생강즙을 탄 온수(溫水)에 타서 먹는다.

 

5. 갑자기 정신적 충격을 받아 정신이상이 생긴 후 오랫동안 낫지 않을 때-울금환(鬱金丸). 울금 262.5, 명반 112.5

*위의 약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1.5g 되게 제환한다. 한번에 5알씩 하루 3번 탕수(湯水)로 아무때나 먹는다.

 

6. 정신이상으로 대중없이 지껄이며 무엇인가가 눈앞에 어른거리고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하면서 날뛰는 증상. 정신분열증, 신경쇠약, 히스테리 등의 진정약-진심단(鎭心丹) 2. 주사(수비) 백반(炙) 18.8

*위의 약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해서 0.2g 되게 제환한다. 한번에 5알씩 하루 3번 인삼 달인 물로 아무때나 먹는다.

*주사의 주성분은 유화수은(HgS)이다. 주사는 정신분열증 환자의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다.

 

7. 갑자기 놀라 정신을 잃었거나 지나치게 신경을 쓴 것이 원인이 되어 생긴 정신이상. 정신분열증, 히스테리, 신경쇠약증-웅주환(雄朱丸). 주사(수비) 5.6, 製백부자 3.8, 석웅황(수비) 5.6

*위의 약을 가루내어 돼지염통피로 반죽해서 0.15g 되게 제환한 다음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알씩 하루에 2~3번 식간에 인삼, 석창포 달인 물로 먹는다.

 

8. 정신적 과로로 심혈(心血)을 상한 것이 원인이 되어 자주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악몽을 많이 꾸는 정신병-진사영지환(辰砂寧志丸). 주사 75, 원지(薑製) 석창포 산조인(炒) 유향(초) 당귀(酒洗) 백복신 백복령 26.3, 인삼 18.8, 술 3L

*먼저 술 3리터에 주사를 넣고 달인 다음 주사를 건져내어 그 주사와 위의 약들을 같이 가루낸다. 돼지염통 한 개를 말려 가루낸 데다 가루낸 위의 약을 섞어 주사를 달인 술에 반죽해서 0.2g 되게 제환한다. 한번에 5~7알씩 하루 2~3번 대추 달인 물로 식간에 먹는다.

*이 약은 부형제로 돼지염통을 쓰기 때문에 변질되기 쉬우므로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9. 정신적 과로로 전광증이 생긴 지 얼마 안될 때-영지화담탕(寧志化痰湯). 우담남성 반하(강제) 진피 백복령 황련(강제) 천마 인삼 산조인(초) 석창포 3.8, 강5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간에 먹는다. 하루 2첩

*이 약을 쓴 다음에 다시 양혈청심탕을 쓰는 것이 좋다.

 

10. 전광의 허증(虛症)으로 정신이상이 있으면서도 미쳐 날뛰지는 않고 맥없이 나른해 있으며 움직이기 싫어하는 증상-양혈청심탕(養血淸心湯). 당귀 생지황 5.6, 인삼 백출 백복신 원지(강제) 산조인(초) 천궁 3.8, 감초 1.9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간에 먹는다. 하루 2첩

*영지화담탕을 쓴 뒤에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쓴다.

 

11. 담화(痰火)로 열이 나고 오싹오싹 추워하면서 허튼 소리를 하며 물을 찾고 번거로워하는 증상을 동반한 정신이상. 여성의 생리기간에 열이 나면서 정신에 이상이 생긴 증상-시호서각탕(柴胡犀角湯). 시호 목단피 생지황 백작약 백복령 11.3, 감초 7.5, 서각 3.8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아무때나 먹는다. 하루 2첩

 

12. 기가 허하고 담이 성하여 정신에 이상이 있으면서 맥이 없어 잘 움직이려고 하지 않거나 우울해하고 답답해하며 가래를 자주 뱉는 증상-화광탕(化狂湯). 인삼 백출 백복령 37.5, 반하 토사자 11.3, 석창포 감초 3.8, 부자 1.1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아무때나 먹는다. 하루 2첩

 

13. 7정에 상하여 간(肝)과 비(脾), 폐(肺)가 손상되어 식욕부진, 소화불량을 동반한 우울증. 신경쇠약, 히스테리-승양순기탕(升陽順氣湯). 황기(蜜水炒) 7.5, 인삼 製반하 3.8, 신곡(초) 2.8, 당귀 초두구 진피 승마 시호 1.9, 황백 감초 0.9, 강3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간에 먹는다. 하루 2첩

 

14. 열담(熱痰)이 상요하여 심규(心竅)를 막아서 생기는 경계(驚悸, susceptibility to fright, sudden palpitation)정충(怔忡), 번조불안증(煩燥不安症). 자주 놀라고 무서워하는 증상. 정신이상으로 노래를 부르고 욕설도 하며 도망치려고 하는 증상. 정신분열증, 히스테리, 신경쇠약증-가감온담탕(加減溫膽湯). 백복신 製반하 진피 지실 치자(초) 백출 맥문동 황련 3.8, 당귀 산조인(초) 죽여 3, 인삼 2.3, 주사(수비) 1.9, 감초 1.1, 강3조2, 오매 1개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간에 먹는다. 하루 2첩

 

 

 

자료제공-장수건강마을 충주 임종헌한의원 http://cafe.daum.net/leemsa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