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의학 건강 이야기

우울증 환자 치료기

林 山 2010. 2. 4. 16:00

2007년부터 우울증과 노이로제가 주증상인 젊은 남성 환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본 한의원에 오기 전 수년간 양방병원의 정신과 의사가 처방한 항우울제를 복용했다는데요. 증상이 호전되지도 않고 심계, 변비, 기력쇠퇴, 머리가 흐리멍텅해지는 증상 등의 부작용만 나타났다고 합니다. 2007년에는 1개월간 불안증이 심해져서 입원하기도 했다네요. 초진에서 망문문절 4진을 하니 몸은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져 있었습니다. 

 

태어날 때 약하게 태어나서 제대로 영양섭취를 못했답니다. 작은 자극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긴장과 불안을 느끼며, 깜짝깜짝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도 있었습니다. 화병 증상이 있어 때때로 예민해지고 분노심이 치밀어 오른다고 했습니다. 잠을 잘 때 높은 건물에 올라가자마자 그 건물이 무너지는 꿈을 자주 꾼다고 했고요. 악몽으로 잠을 자주 깨고요. 위장이 약해서 식욕이 부진하고 소화가 잘 안되었답니다. 전립선염으로 소변이 불리하고 기운이 없어서 쉽게 지쳤다고 합니다. 지치면 밥을 먹을 힘도 없었다네요. 

 

심한 피로감, 불안, 심계, 불면증 등의 증상도 있었고요. 머리가 무거우면서 흐리멍텅하고, 숨을 쉬기 곤란해서 답답하며,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탄다고 했습니다. 두통과 이명증도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무기력감과 발기부전증도 있었습니다. 전신의 왼쪽이 저리고 가끔 설사도 난다고 했습니다.

 

2007년 7월 16일 우울증에 두통과 좌측 이명증, 불면증, 소화불량을 호소해서 六鬱湯을 처방했는데요. 침구치료도 병행했습니다. 전중, 거궐, 신문, 태계, 공손, 내관, 백회를 주혈, 중완혈을 보조혈로 취했는데요. 한약 복용과 침구 치료후 우울증이 상당히 호전되고 입맛이 돌아왔습니다. 오랜 스트레스로 인해 망가진 자율신경계가 조금씩 되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좌반신 감각이 떨어진 것도 점차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기운이 없고 짜증이 나며, 예민한 것은 차도가 없었다고 하고요. 분노와 불안감도 여전했습니다. 예전의 신경쇠약증에 대한 스스로의 후회 등으로 짜증이 매우 심하게 났다고 합니다. 화도 자주 치밀어 오른다고 했습니다.

 

蔘胡溫膽湯에 加味交感湯을 합방해서 1제를 처방했습니다. 이 처방을 다 복용하고 다시 十全大補湯 合 歸脾湯 加 석창포, 부자, 향부자, 백자인 半劑를 처방했습니다. 이후 증상이 심해질 때마다 歸脾溫膽湯에 十全大補湯을 가미한 처방을 썼습니다.

 

침구치료도 꾸준히 병행했습니다. 침구치료가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침구치료를 한번 받고 가면 1주일에서 2주일간 상당히 호전된다고 합니다. 환자 본인 자신도 처음 내원했을 때보다 증상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좋아합니다. 대학병원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을 때보다 저에게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훨씬 더 만족스럽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