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황버섯에 대한 문헌적 고찰
상황버섯은 민간에서 암의 치료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작 국내 한의과대학 본초학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상황버섯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분류, 형태, 특징, 약효 등이 밝혀져 있습니다. 상황(桑黃)이라는 이름은 뽕나무에 자생하면서 표면을 제외하고는 황색을 띠고 있는 특징에서 유래합니다.
중국의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상황버섯이 '적비(赤鼻) 즉, 술독에 의한 딸기코와 주독에 신(神)과 같은 효험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상황버섯을 복용하면 위장질환이 개선되고 숙취 후 회복이 빠릅니다. 중국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상신(桑臣), 상황(桑黃), 상이(桑耳), 상목이(桑木耳)로 언급되어 있으며, '차고 독성이 없다. 온순하고 독을 다스린다. 여성의 하혈, 오장에 유리하고 양기에 좋다.'고 나와 있습니다. <중약대사전>은 상황버섯을 제제침증공균(製蹄針層孔菌)이라고 합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은 상황버섯을 상이(桑耳)라 하여 현(痃), 벽(癖)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은 배꼽 좌우에 있는 적(積)을 말합니다. 배꼽 양쪽 옆의 힘줄이 막대기 모양으로 도드라져 올라와 힘줄이 땅기면서 난소, 고환까지 아픈 증상이 현입니다. 벽(癖)은 옆구리 밑에 있는 적(
<동의보감(東醫寶鑑)> '탕액편'은 상황버섯을 상목이(桑木耳)라 소개하고 있으며, '외형편' 에는 '상황버섯 80g을 쌀 3홉과 함께 죽을 끓여 복용하면 5가지 치질(痔疾)과 장풍하혈(腸風下血), 치루(痔漏)를 잘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동양의학의 고서 <봉황록>은 '늙은 뽕나무에 달린 황색버섯은 죽은 사람을 살리는 불로초’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외 몇몇 고서에도 상황버섯이 ‘여성의 생식기 질병에 효과가 있고 오장 및 위장기능을 활성화시켜준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2. 상황버섯의 생태학적 특징과 성상
상황버섯은 민주름버섯목(Aphylloporales) 소나무비늘버섯과(Hymenochaetaceae), 진흙버섯속(Phellinus sp.)에 속하는 백색부후균(白色腐朽菌, White rot fungi)입니다. 백색부후균은 담자균류(擔子菌類, Basidiomycetes)의 일종이지요. 상황버섯은 고산지대의 양지에서 자라는 산뽕나무, 낙엽송, 사시나무, 오리나무, 피나무, 박달나무, 황철나무, 산회나무, 개회나무, 사스레나무, 거제수나무, 자작나무, 벚나무, 복숭아나무, 찔레나무, 참나무, 밤나무, 백양나무 등의 활엽수나 소나무, 전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의 침엽수 고목에서 자생하며 번식이 잘 되지 않는 다년생 버섯입니다. 땅의 그늘쪽으로 자라는 특징을 가진 상황버섯은 흔히 죽은 나무의 지상부 줄기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생장기간은 3~4년입니다.
상황버섯은 대가 없고 갓만 있습니다. 다 자란 후 갓의 모양이 나무 그루터기에 혓바닥을 내민 모습이어서 수설(樹舌)이라고도 합니다. 생육 초기에는 진흙덩어리가 뭉쳐진 것 같은 형태로 유지됩니다. 겨울이 되면 성장을 멈추고 노란 부분이 진흙 색깔이나 감나무 껍질처럼 검은색으로 변하며, 봄이 되면 갓 둘레가 노랗게 덧자랍니다.
갓은 목질로 너비 6~15cm, 두께 2~10cm로 반원형 또는 편평형 또는 말굽형입니다. 어릴 때는 표면에 암갈색의 짧은 털이 있으나 차차 탈모하여 흑갈색이 되면서 많은 고리 홈과 가로세로 홈이 있습니다. 자실층인 하면의 관공은 선황색 또는 황갈색이며, 다층으로 층의 차가 명료합니다. 각 층의 두께는 0.2~0.4cm입니다. 관공구는 미세하고 원형 또는 타원형이며 담황갈색입니다.
3. 상황버섯의 종류와 학명
진흙버섯속에 속하는 버섯은 전세계적으로 337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국내에 자생하는 진흙버섯은 진흙버섯[Phellinus igniarius (L.) Quel.], 목질진흙버섯[Phellinus linteus (Berk. & Curt.) Teng], 녹슨진흙버섯[Phellinus ferruginosus (Schrad.) Pat.], 마른진흙버섯[Phellinus gilvus (Schwein.) Pat.], 병꽃나무진흙버섯[Phellinus lonicericola Parmasto], 장수진흙버섯[산회나무진흙버섯, Phellinus baumii Pilat], 전나무진흙버섯[Phellinus hartigii (Allesch. & Schnabl) Pat.], 찰진흙버섯[참나무진흙버섯, Phellinus robustus (Karst.) Bond. & Sing.], 참진흙버섯[Phellinus contiguus (Fr.) Pat.], 낙엽송층버섯[Phellinus pini (Brot.) Bondartsev. 국립수목원의 학명은 Porodaedalea pini (Fr.) Murr.], 말똥진흙버섯[Phellinus igniarius (L.:Fr.) Quél.], 말굽진흙버섯[Phellinus setulosus], 녹슨테진흙버섯[Phellinus viticola], 틈새진흙버섯[Phellinus hartigii (All. et Schabl.) Imaz.], 벚나무진흙버섯[Phellinus pomaceus (Pers.) Quel.], 사시나무진흙버섯[Phellinus tremulae (Bund.) Bourd.], 가지진흙버섯[Phellinus laevigatus], 납작진흙버섯[Phellinus lundellii], 고약진흙버섯[녹슨구멍버섯, Phellinus Iituberculosus], 검은진흙버섯[Phellinus nigrolimitatus (Rom.) Bou.] 등 20여 종이 있습니다. 개회나무에서 자라는 검은등층버섯[Porodaedalea lonicesina]도 진흙버섯에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4. 한국에서 재배하는 상황버섯
20여 종의 자생종 가운데 식약청에서 식품으로 인정한 상황버섯은 펠리누스 린테우스(Phellinus Linteus, P-린테우스), 펠리누스 바우미(Phellinus Baumii, P-바우미) 두 종 뿐입니다. 현재 국내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상황버섯의 98%는 P-바우미입니다. 재배농가에서는 P-바우미가 P-린테우스와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P-바우미는 전세계적으로 한국에서만 식품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상황버섯 재배가 붐을 이루었을 때 농촌진흥청에서는 배양이 어려운 P-린테우스 대신 배양이 쉽고 생산량이 월등하게 많은 P-바우미 균주를 농가에 공급해 주었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2003년 3월 상황버섯이 의약품 분류에서 식품으로 변경 고시될 때 P-바우미를 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만 유일하게 P-린테우스와 P-바우미 두 종류를 식품으로 인정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5. P-린테우스 상황버섯의 함암효능
일반적으로 버섯류에는 칼륨,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B2, B3, C, 섬유질 아미노산 등이 들어 있습니다. P-린테우스는 이들 성분 외에 면역력을 증진시켜 함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당체(polysaccharide)의 일종인 베타-글루칸(β-glucan)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상황버섯이라고 하면 P-린테우스를 말합니다.
베타-글루칸은 인체에는 없고 버섯류와 효모의 세포벽, 귀리와 보리 등 맥아류의 식이섬유에만 들어 있는 다당체입니다.
베타-글루칸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비특이적 면역반응으로 정상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고 백혈구의 일종인 대식세포(大食細胞, macrophage)를 활성화시킵니다. 베타-글루칸이 암세포가 있는 체내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사이토카인(cytokine,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의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면역세포인 T세포와 B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줍니다. 즉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서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는 원리입니다.
6. P-린테우스 상황버섯에 대한 연구와 임상실험
일본의 국립암연구소 이케가와 데쓰로 박사는 1968년 P-린테우스 자실체 추출물이 소화기계통 암환자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시키고, 간접적으로 암세포의 증식을 저지하는 탁월한 효과를 일본 암학회지(GANN)에 발표했습니다. 이때부터 P-린테우스의 항암효과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국립암연구소 소장 치하라 고로(天原吾郞) 박사팀은 1971년 상황버섯 자실체 추출물이 세포 매개성 면역반응을 촉진시키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암환자의 항체 생성 능력을 회복시킴으로써 항암효과를 나타낸다고 발표했습니다. 치하라 박사팀은 실험에서 고형암을 일으킨 쥐에 P-린테우스 추출 베타-글루칸을 150mg/kg의 용량으로 10일간 주사한 결과 8마리 중 7마리가 2주~4주만에 암이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치하라 박사팀은 논문에서 베타-글루칸이 위암, 폐암, 간암, 자궁암, 유방암 등 고형암에 대하여 96.7%의 종양저지율과 전이억제 결과를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의 히로시마 히가시기념병원은 P-린테우스가 인체 면역력 증강에 매우 유효하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1974년 고노약품공업에서는 P-린테우스의 항종양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의 후쿠오카 박사팀은 상황버섯 가운데 P-린테우스의 종양저지율과 퇴치율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후쿠오카 박사팀은 P-린테우스만이 종양 저지율 96.7%의 효과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도호쿠(東北)대학 약대 연구팀의 상황버섯의 자실체 추출물에 대한 항암실험 결과도 같았습니다.
한국에서는 1994년 충남대 약대 정경대 교수가 모 TV '한국의 버섯’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상황버섯의 효능을 발표하면서부터 그 항암효과가 널리 알려졌습니다. 정 교수는 논문에서 자연산 상황버섯 유효성분을 추출하여 암세포를 살멸하는 과정을 실험한 결과 소화기계통의 암에서 거의 100%에 가까운 항암효과가 확인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구대 생물학과 송치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자연산 상황버섯이 65.7%, 인공 원목재배 상황버섯이 63.9%, 액체배양 균사체가 41.9%, 배양액이 21.8%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송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자연산 상황버섯과 인공재배 상황버섯의 면역활성 효과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명공학연구소 유익동 박사는 논문에서 자연산 상황버섯 균사체에서 발견된 다당체 신물질이 위암, 대장암, 직장암 등 소화기 관련 암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면역 활성화를 통해 간기능 강화에도 효과가 있으며, 인체에는 거의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유익동 박사와 한국신약은 P-린테우스 균사체에서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면역 활성 성분을 찾아내어 '메시마 엑스(Mesima X)'라는 이름으로 전문 의약품 인가를 받았습니다. 1997년 서울대 의대 김진복 교수팀과 한국신약은 P-린테우스에서 추출한 면역치료제 '메시마 엑스'의 면역 항진 효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재 '메시마 엑스'는 대학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목적으로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사용중에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황완균 교수와 경남생약연구소 성환길 박사팀은 경남도농업기술원의 벤처농업과 함께 기획한 '버섯돌이3형제진주상황버섯농장'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동물실험을 한 결과로 상황버섯이 당뇨병 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뛰어난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동물실험에서 상황버섯이 항암작용, 면역증강 작용 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골레스테롤 저하작용, 동맥경화 예방 등 항산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김하원 교수와 미국립보건원 암연구소 이동희 교환교수가 쓴 '암 잡는 상황버섯'에는 상황버섯의 효능이 '1, 상황버섯에 함유되어 있는 베타-글루칸에 의한 항암작용이 우수하다. 2, 암치료시 화학요법으로 항암제 주사를 맞는 경우에 항암제의 작용을 증강시켜 준다. 3, 베타-글루칸은 부작용이나 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면역기능을 높여준다. 4,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낮춰 준다. 5, 혈액을 통해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되는 것을 막아 준다. 6, 다른 버섯보다 낮은 농도에서도 암세포를 자살시킨다. 7, 베타-글루칸은 암세포를 먹여 살리기 위한 혈관생성을 억제하여 암의 성장을 막는다. 8, 항체를 생산하는 B세포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여준다. 9, 대식세포가 만들며, 혈액을 통해서 암세포를 살상하기도 하는 일산화질소(NO)를 생성시켜 준다. 10, 베타-글루칸은 대식세포의 암 괴사인자 분비를 촉진시킨다. 11, 베타-글루칸 수용체인 텍틴-1이 수지상세포를 활성화하여 면역을 강화시킨다. 12, 일본에서의 임상연구 결과 전립선암도 억제시킨다. 13, T임파구와 B임파구를 활성화시켜 암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등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를 정리하면 베타-글루칸은 이미 발병한 암에 대해서는 면역력을 증강시켜 암세포를 살상함으로써 암을 치료하고, 정상적인 인체의 면역력이 감소했을 때는 암세포의 발생이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암의 발병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7. P-린테우스 상황버섯에 대한 FDA와 KFDA의 식품허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은 P-린테우스의 항암 효능을 인정하여 상황버섯 제품에 대해 무독성 식품으로 승인하고 판매를 허가했습니다. FDA는 상황버섯 추출물을 10대 항암식품으로 선정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상황버섯은 암을 치료하는 약품이 아니라 식품으로 허가되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8. 보조적 암치료법으로써 가치가 있는 P-린테우스 상황버섯
서양의학의 암치료법 가운데 하나인 항암 화학요법은 강한 독성으로 암세포는 물론 정상세포까지 파괴하고 머리카락이 빠지며, 오심, 구토 등 부작용이 심합니다. 상황버섯의 베타-글루칸은 정상세포에는 독성 작용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면역기능을 활성, 강화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항암작용으로 암을 치료하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보조적 암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외과적 수술 치료, 화학적 약물 치료, 방사선 치료 등 병원치료와 병행하여 상황버섯을 복용한다면 약화된 인체의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치료 효과가 증가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어떤 양방의사들은 실험실 결과에서 암세포를 90% 죽일 수 있는 용량은 간세포도 50%를 손상시킨다고 주장합니다. 암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하는 상황버섯도 그 화학적 성분은 간을 통해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상황버섯을 과용할 경우 독성 간염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암환자들이 치료에 상관없이 갑작스레 간기능이 나빠지고,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면 암전문의들은 상황버섯을 과용했는지 물어본다고 합니다.
진실은 무엇일까요? 상황버섯과 항암제 중에서 어느 것의 간독성이 더 클까요. 항암제의 간독성은 상황버섯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크지요. 대부분의 양약도 마찬가지로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보다 간독성이 훨씬 큽니다. 그래서 양방의사들이 간 수치가 높아진 것을 한약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아주 몰상식하고 비양심적인 것입니다.
대부분의 양방의사들은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 중에는 물론이거니와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암환자들에게 상황버섯 등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방의사들은 양방 외에 어떠한 암 치료법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치료효과가 입증된 민간요법은 물론 한의학마저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 양방의사들의 이러한 태도는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 양방의사들은 자신들이 배운 치료법이나 약물 외에 어떤 것도 먹지 말라고 하면서도 과학적인 근거는 대지 못하고 단지 '부작용이 우려된다.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고만 말할 뿐이지요.
양방의사들이 부작용을 염려하여 한약이나 상황버섯을 복용하지 말라고 한다면 심각한 부작용을 수반하는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도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의 심각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이미 널리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작용이 있는 치료방법은 고집하면서 치료효과가 입증된 한약이나 상황버섯을 복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양방의사들의 항암제와 방사선 요법으로 암이 잘 치료되고 재발되지 않는다면 그 방법을 충실히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양방의사들의 지시대로 충실히 따랐지만 후유증으로 몸이 망가지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러한 치료는 개선해야지요. 양방의 치료법에 따라 수술과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을 하더라도 한약이나 상황버섯의 복용으로 양방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고, 손상된 면역력을 증진시켜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치료법입니다.
서양 여러 나라에서는 암을 치료할 때 수술요법, 화학요법, 방사선요법과 함께 면역요법을 실시하는 병원과 의사들이 많습니다. 서양의 의과대학과 병원, 의사들은 자연의학인 한의학의 치료 경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양방에 한의학을 접목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많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할 때 상황버섯 추출물이나 미역, 다시마에서 추출한 후코이단 같은 면역증강 보조제를 투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나온 임상연구 결과들도 암을 치료할 때 양방 치료법과 한방 치료법을 병행했을 때의 생존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9. 상황버섯의 산지
현재 상황버섯은 국내 자연산, 국내 재배산, 북한산, 중국산, 동남아산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국내 자연산 상황버섯은 수요가 많아서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귀합니다. 그래서 자연산 상황버섯은 가격이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자연산 상황버섯과 효능은 동일하지만 인건비 및 환율 등의 이유로 가격이 저렴한 북한의 자연산 상황버섯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도 좋은 상황버섯이 많이 생산되어 수입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상황버섯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즘은 중국 뿐만 아니라 북한, 캄보디아, 러시아, 필리핀 등지에서도 상황버섯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버섯은 고가이기 때문에 가짜 유사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일부 부도덕한 수입업자들은 중국산 마른진흙버섯(Phellinus gilvus), 영지류 등을 북한산이나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수입한 자연산 상황버섯은 소혓바닥 모양에 강모는 갈색이고 자실체는 노란색이 선명합니다. 물에 달일 경우 색깔이 노랗거나 또는 담황색으로 맑게 나타나며, 맛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북한산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지름 15cm를 넘지 않지만 중국산이나 캄보디아산은 그 크기가 매우 큽니다. 심지어 중국산 마른진흙버섯은 솥뚜껑만한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적인 상황버섯의 차이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중국산은 P-린테우스나 P-바우미 균주가 발견되지 않는 다른 종류의 버섯이거나 모양만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상황버섯 중에는 독성 성분이 들어 있거나 면역력 증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서 면역력이 최저치로 떨어진 암환자들이 복용할 경우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염려가 있습니다. 독성 성분을 함유한 상황버섯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구토, 설사, 호흡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나라에서 생산된 상황버섯이든지 산뽕나무에서 자란 P-린테우스라면 그 효능이 같다는 점입니다. 캄보디아 자연산 상황버섯 판매전문업체들은 '캄보디아 자연산 상황버섯이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의 DNA 검사결과 유전자 674개 가운데 673개가 일치하는 순수한 P-린테우수로 밝혀졌으며, 국내 유수의 연구기관에서 항암 억제력 및 암전이 억제능력과 면역력 증강 실험 결과 극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동의생리병리학회지 제16권 2호에 실린 '캄보디아 상황버섯의 항암 및 면역조절작용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도 캄보디아산 상황버섯이 P-린테우스임을 확인했습니다.
10. 상황버섯의 가격
국내 자연산 상황버섯은 워낙 귀하기 때문에 가격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1kg당 200만원~1000만원까지 천차만별입니다. 국내산 재배 상황버섯도 가격이 다양합니다. 정읍농장에서는 재배 상황버섯 1kg당 235000원, 안동 상황마을에서는 1kg당 상품 25만원, 최상품 40만원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중국의 북한 직영음식점 가운데 여러 가지 한약재와 북한산 상황버섯을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도매가격은 상품 1kg 에 위안화 200원(한화 약 3만원)입니다. 북한산 상황버섯이 한국에 수입되면 1kg당 수십만원~150만원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서울의 경동시장 한약재 도매상에 중국산(또는 북한산) 상황버섯 상품(또는 중품) 납품가격이 1kg에 19만원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수입한 자연산 상황버섯은 국내 재배 상황버섯의 대략 1/5 수준입니다. 한캄무역은 캄보디아 자연산을 보증하는 '캄보디아 정부 인증서'와 함께 1kg당 25만원~30만원, 정읍농장은 캄보디아 자연산 상황버섯을 1kg당 55000원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11. 상황버섯의 복용 방법
상황버섯을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복용하려면 물에 달여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버섯을 물에 달이면 맑은 노란색 또는 담황색이 되며, 맛과 향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연산 상황버섯은 적은 양으로도 명현현상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자연산 상황버섯은 체중이 70kg인 성인의 경우 1일 3∼5g이 표준 복용량입니다. 물 300∼500cc에 상황 3~5g을 넣고 센 불로 달이다가 끓으면 약한 불로 물의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3번 나누어 복용합니다. 맛이 없기 때문에 영지를 3∼5g 넣어서 달여도 좋습니다. 또는 물 2000cc에 상황버섯 50g을 잘게 쪼개서 넣고 센 불로 시작하여 끓으면 약한 불로 물의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입니다. 달인 물은 다른 용기에 쏟아서 비운 다음 다시 물 2000cc를 부어 같은 방법으로 재탕하고, 또 같은 방법으로 삼탕해서 달인 물을 한 곳에 모으면 약 3000cc가 됩니다. 이것을 병에 넣어 냉장 보관합니다. 달이고 난 상황버섯은 버리지 말고 또 다시 달여서 차처럼 마셔도 좋습니다.
위암, 식도암, 십이지장암, 결장암, 직장암, 간암 등의 암수술 환자는 1일 3회 따뜻하게 데워서 식후 복용합니다. 자궁출혈, 대하, 월경불순, 장출혈, 오장 및 위장기능 활성화, 해독에는 1일 2회 식전에 복용합니다.
12. 상황버섯 복용 후의 명현현상
상황버섯을 복용하고 가볍고 일시적인 오심, 두통, 현훈, 복통, 변비, 설사, 피로감, 졸음, 발진, 감기몸살기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부작용이 아니라 상황버섯 성분이 체내에서 약효를 발휘하는 명현현상이기 때문에 얼마 후에는 곧 사라집니다. 한의학에서 명현현상은 질병이 치료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매우 좋은 현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명현현상은 자연요법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생체 활성 물질이 인체 조직 기관의 세포들과 반응할 때 세포에서 빠져나온 독성 물질과 노폐물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양약 복용으로 나타나는 부작용과는 전혀 다른 현상입니다.
13. 상황버섯은 암치료약이 아니라 보조적 식이요법 식품
상황버섯은 한국의 약용버섯 편에 극히 적은 양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약용버섯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버섯은 수술이나 화학 항암제 투여시, 수술이나 항암제 투여가 어려울 때 또는 수술 후 회복기의 보조 식이요법일 뿐 단기간에 암을 극복하는 치료약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14. 모든 버섯류는 항암효능이 있다
항암효과가 있는 베타-글루칸은 상황버섯에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베타-글루칸은 상황버섯, 동충하초(冬蟲夏草), 영지(靈芝), 운지(雲芝), 차가버섯, 아가리쿠스((Agaricus, 신령버섯), 복령(茯苓), 저령(豬苓) 등 약용버섯 뿐만 아니라 송이, 표고, 능이, 목이, 싸리버섯, 느타리, 양송이, 새송이, 팽이 등 식용버섯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모든 버섯류는 항암효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귀하고 비싼 상황이나 동충하초 대신 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버섯 요리를 자주 먹는 것이 곧 암과 성인병을 예방하는 길임을 명심합시다.
20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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