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문화회관에서 열린 고기호 작가의 '부채그림 드로잉'展이 끝나고....
전시 작품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부채그림을 소장하게 되었다.
고기호 작가와
고기호 작가가 작품을 전해주기 위해 방문했다.
제주 출신인 고 작가는 오래 전 충주에 삶의 터를 잡았다.
충주고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고 작가는 필자가 교직에 있을 때 만났다.
여인을 그린 부채
여인을 그린 부채그림이다.
쪽빛 하늘을 배경으로 우수수 날리는 꽃비.....
그 한가운데 화면을 가득 채운 늘씬한 여인의 나상.....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하지 아니한가!
난을 친 부채
난(蘭)을 친 부채는 덤으로 얻었다.
손잡이와 살이 좀 특이한 부채다.
통대나무에 원형 고리를 끼우고, 고리에 살을 일일이 끼웠다.
매(梅), 란(蘭), 국(菊), 죽(竹)은 옛 선비들이 즐겨 그렸던 화제다.
옛 선비들은 사군자(四君子)를 그린 부채를 하나쯤은 갖고 있었다.
이들은 부채를 부치면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군자의 덕을 즐겼던 것이다.
두 부채를 잘 간직했다가 후손들에게 물려 줄 생각이다.
201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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