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謹弔] 이재영 진보신당 전 정책위의장

林 山 2012. 12. 14. 11:29

이재영 진보신당 전 정책위의장이 4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진보정당의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고인은 날벼락처럼 찾아온 병마와 싸우다 결국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민주노동당 시절 고인은 중앙당의 정책실장, 나는 '사회민주주의를 위한 자율과 연대' 대표와 지구당위원장으로서 같은 동지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일심회' 사건을 계기로 발생한 민주노동당 당원 대거 탈당사태 후 나는 무당파로서 야인의 길을 걸었지만 고인은 진보신당 창당의 주역으로서 정책위원회를 이끌었다.

 

1990년대의 민중당과 국민승리21, 2000년대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 이르기까지 진보정당의 정책통이었던 고인은 민생 관련 정책의 개발에 평생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 고인이 수립한 민생 관련 정책들은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에서도 수용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것이었다.  

 

이제 고인은 떠났다. 하지만 그가 평생을 바쳐 개발한 민생 관련 정책들은 진보정당은 물론 보수정당의 정책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