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짚신나물
산짚신나물(Agrimonia coreana Nakai)은 우리나라의 전국 각지에서 자라는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유사종에 짚신나물(Agrimonia pilosa var. japonica NAKAI)과 큰골짚신나물(A. eupatolia L.)이 있다.
산짚신나물의 꽃은 7~8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꽃잎은 5장이다. 원줄기와 잔가지 끝에서 꽃이 드문드문 달린다. 산짚신나물과 짚신나물은 혼동하기 쉽다. 산짚신나물은 꽃이 줄기를 따라 드문드문 피고, 짚신나물은 줄기를 따라 촘촘히 피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짚신나물처럼 꽃이 다닥다닥 붙어서 피는 산짚신나물도 흔하다. 잎으로 구분하는 것이 확실하다. 산짚신나물의 잎은 3장의 잎 조각을 가지는데, 짚신나물의 잎은 5~7장으로 많다.
산짚신나물의 열매는 9~10월경에 꽃받침 통에 싸여 달린다. 이 열매는 사람의 옷이나 동물의 털에 잘 달라붙는 성질이 있다. 옛날 사람들이 신고 다니던 짚신에 잘 달라붙었다고 해서 짚신나물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산짚신나물의 어린 싹은 이른봄에 뜯어서 나물로 먹는다. 쓴맛이 강하므로 끓는 물에 데쳐서 우려낸 다음 갖은 양념으로 무쳐서 먹으면 좋다.
짚신나물과 산짚신나물, 큰골짚신나물의 지상부를 한약명 선학초(仙鶴草) 또는 용아초(龍牙草), 황룡미(黃龍尾)라고 한다. 과향초(瓜香草), 탈력초(脫力草), 지선초(地仙草), 낭아초(狼牙草), 황룡아(黃龍牙), 초룡아(草龍牙)라고 부르기도 한다.
본초학에서 선학초는 수렴지혈약(收斂止血藥)에 속한다. 성미(性味)는 평무독(平無毒)하고 고삽(苦澁)하다. 수렴지혈(收斂止血), 소염해독(消炎解毒), 지사지리(止瀉止痢), 절학(截瘧) 등의 효능이 있어 해혈(咳血), 토혈(吐血), 자궁출혈 등 각종 출혈증과 혈리(血痢), 설사, 이질, 위궤양, 장염, 옹종창독(癰腫瘡毒), 음양대하(陰痒帶下), 학질(瘧疾)을 치료한다. 짚신나물의 동아(冬芽)를 특히 낭아초라고 하는데, 낭아초는 조충병(條蟲病)과 트리코모나스질염(Trichomonas膣炎) 등에 양호한 효과가 있다. 외감한열자(外感寒熱者)는 복용해서는 안된다.
중봉계곡
2013.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