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이 생각날 때마다 내가 가끔 들르는 식당이 있다. 충주시청 입구에서 전광판 방향으로 30~40m에 있는 백세보리밥(충주시 금릉동 688번지, 043-855-7402)이다.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충주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백세보리밥은 60세 이상의 종업원들이 일하고 있다.
보리밥 한 그릇에 4천원. 밥은 보리밥과 쌀밥 두 가지가 있으며, 자율배식이라 본인이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식재료는 금가면 '꿈의농장'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한다. 친환경 식재료들을 가지고 오랜 주부생활로 다져진 할머니들의 손맛으로 조리한 보리밥 식단은 충주 제일미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큰 그릇에 보리밥을 담고 열무김치와 무생채, 상추, 콩나물, 오이채, 시금치, 양상추, 양배추 등 여러 가지 채소를 골고루 담은 다음 참기름을 치고 기다리면 노인 종업원이 달걀 프라이를 하나 얹어 준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진하게 끓인 된장찌개와 숭늉을 가져다 준다. 고추장과 된장찌개를 넣고 이리 비비고 저리 비벼서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 따로 없다.
보리밥 외에 손칼국수, 떡만두국, 삼겹살 메뉴도 있다. 손칼국수는 한 그릇에 4천원, 삼겹살은 100그람에 5천원이다.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떡만두국은 6천원이다.
백세보리밥집은 충주시청 공무원들의 점심시간인 12시~13시까지는 많이 붐비는 편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이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좋다.
201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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