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조선족 교포 아주머니의 선물

林 山 2015. 10. 2. 15:34



루저우라오지우(瀘州窖酒)


한의원에 종종 내원하는 조선족 교포 아주머니가 딸 부부와 함께 방문해서 루저우라오지우(瀘州窖酒) 한 병을 선물로 주었다. 루저우라오지우는 쓰촨성(四川省) 루저우(瀘州) 산 빠이지우(白酒)로 중국 3대 명주인 우량예(五粮液)나 마오타이지우(茅台酒), 쉬징팡((水井坊)보다는 한 등급 아래의 술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에서 살던 교포 아주머니는 몇 년 전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딸 부부는 추석을 맞아 중국에서 어머니를 만나러 왔다고 한다. 무남독녀인 딸은 지린성(吉林省) 창춘(長春)에 있는 지린따쉐(吉林大学)를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수재로 지금은 칭다오(青岛) 인근 지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타향살이를 하는 교포 아주머니가 안되어 보이기에 따뜻한 말 몇 마디 건넨 것이 전부였던 것 같은데, 이렇게 선물까지 받고 보니 좀 무안한 마음이 든다. 한의원을 떠나면서 딸 부부는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다. 다음 주 화요일 중국으로 돌아간다기에 어머니와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가라고 했다.


2015.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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