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광고를 제대로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

林 山 2016. 1. 28. 14:21

요즘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들을 때마다 유난히 아파트 분양 광고가 유난히 많이 나온다. 신문도 마찬가지다. 광고란에는 아파트 분양 광고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충주시내 거리마다 눈에 잘 띄는 곳에는 어김없이 아파트 분양 광고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아파트 분양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심지어 J건설회사는 충주 기업도시 아파트 분양 광고에 독일제 자동차 BMW 두 대를 내걸었다. 층과 호수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회사도 있다. 어떤 회사는 상당히 좋은 담보 대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 할인 분양도 있으리라는 소문도 들린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설명은 간단하다. 아파트 물량은 공급 과잉인 반면에 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거래절벽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 부양 대책도 이젠 약발이 다했다는 느낌이다. 


그동안 부동산 불패신화의 대명사 서울 강남의 아파트값이 1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신호탄이 되었다.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도 절반으로 뚝 떨어지고,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가도 지난 201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아파트 경매 시장도 급속하게 얼어붙었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은 2015년 12월 22일 현재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89.5%로 전월(93.3%)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낙찰가율이 80%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88.9%) 이후 10개월 만이라고 한다. 평균 응찰자 수도 물건당 7.5명으로 전달(8.7명)보다 1.2명이나 줄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 신도시에서는 아파트 건설사가 청약 저조로 인해 분양을 취소하기도 했다. 청약률 저조로 인한 입주자 모집을 취소한 첫 사례이다. 하지만 미분양 사태는 단발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미분양 사태는 우선 무엇보다 아파트 공급 과잉이 주원인이다. 또, 2016년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을 없애는 등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한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6년도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고, 가격도 하락 추세에 있다. 아파트 미분양 사태도 일어났고, 아파트 경매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무언가 심상치 않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처럼 우리나라도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파트 분양 광고의 홍수 속에서 현명한 소비자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아파트 분양 광고의 홍수는 역으로 '지금 당장 아파트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현찰을 준비해 놓고 때를 기다리라. 그러면 좋은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광고를 제대로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2016.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