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타향살이 아들의 설빔을 사면서

林 山 2016. 2. 1. 15:44


구스다운 하프-롱 패딩 점퍼(모델 필자)


구스다운 하프-롱 패딩 점퍼(모델 필자)


경기 불황 탓일까? 거리를 걸어보니 아웃도어나 스포츠 용품 매장마다 할인 판매를 하고 있었다. 마치 할인 판매 경쟁이라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50% 할인은 기본이고, 최대 80% 할인까지 하는 매장도 있었다. 


점포 정리를 위해 최대 80% 할인 판매를 한다는 한 유명 브랜드 아웃도어 매장이 있어서 들어갔다. 한눈에 보아도 품질과 디자인이 상당히 좋은 구스다운 패딩 점퍼들이 할인된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있었다. 매장에는 좋은 구매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손님들로 붐볐다. 


매장을 돌다가 야상 느낌이 살짝 나는 캐쥬얼한 구스다운 하프-롱 패딩 점퍼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80% 할인이라 가격도 매우 착하고, 디자인도 내 취향에 맞았다. 가성비가 좋아서 구매충동을 일으키는 점퍼였다. 


문득 서울에서 타향살이를 하는 아들 생각이 났다. 마침 설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 아들에게 설빔으로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망설임 없이 구스다운 패딩 점퍼를 질렀다. 


경제가 불황일 때는 소비도 미덕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 서민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아들 설빔을 사면서 경기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2016.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