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중학교 동창이 운영하는 칠금동 충주추어탕으로 추어탕을 먹으러 갔다. 마침 금가면 유송리 운교에 사는 동창생도 와 있었다. 세월의 흐름은 동창들의 얼굴에 주름이란 인생 계급장을 남겼지만 어릴 때의 풋풋한 우정은 서로의 눈빛으로 전해졌다.
냄비 속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추어탕의 김은 학창시절의 아지랑이로 피어오르고 있었다. 머언 옛날의 아련한 추억과 함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어린 시절이 진한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다가왔다.
중학교 동창생들과 함께(가운데가 필자)
필자
앞으로 살 날보다 이제는 살아온 날이 더 많은 어느 날 동무들과의 애틋한 만남이었다. 밤은 깊어가고..... 타이완(臺灣)의 국민가수 저우화지엔(周華健)이 부른 '펑여우(朋友, 친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한 밤이었다. 동무들과 헤어져 '펑여우'를 나직이 부르며 집으로 돌아왔다.
저우화지엔(周華健) - 펑여우(朋友, 친구)
这些年一个人 風也过 雨也走 나홀로 살아온 나날들 비바람을 겪으며 걸어온 길
有过泪有过错 还记得 坚持什么 눈물도 있었고 잘못도 많았지만 그래도 무얼 고집해야 할지
真爱过才会懂 会寂寞 会回首 진정한 사랑을 겪은 후 알았네 외로워 지난 날 그리워했지만
终有梦 终有你 在心中 내 마음속엔 항상 꿈이 있고 네가 있는 걸
朋友一生一起走 친구여 죽을 때까지 함께 하자
那些日子不再有 지나간 세월은 다시 돌아올 수 없겠지만
一句话一辈子 一生情 一杯酒 한 마디 언약에 일생을 걸고 한 잔 술에 평생의 우정을 담고서
朋友不曾孤单过 친구여 이젠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거야
一声朋友你会懂 친구란 한 마디 말로 너는 모든 걸 이해할 테니까
还有伤还有痛 还要走还有~ 我 상처 받고 아플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자꾸나 내가 있잖니
2016.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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