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변산아씨가 지난해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을까?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변산아씨는 어김없이 피어나 꽃샘바람에 몸을 파들파들 떨면서도 기다리고 있었다. 변산아씨를 만나러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예산 가야산으로 향했다.
상가저수지에서 바라본 가야산
가야산을 오르다가 바라본 상가저수지
가야산
가야산 계곡
가야산으로 들어가니 온산이 눈에 뒤덮여 있었다. 봄소식을 전하러 달려오던 변산바람꽃이 놀라 뒷걸음질쳐 땅속으로 도로 들어갔을 것 같았다.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가야산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변산아씨야 네가 오는 날에 맞춰 꼭 다시 오마.
2016.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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