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올해 처음 양복을 입다

林 山 2016. 4. 6. 11:03

필자


봄도 되고 해서 새 기분도 느낄 겸 양복을 입고 출근했다. 2016년도 들어서 처음으로 양복을 꺼내 입은 것 같다. 직원들도 네 옷차림이 산뜻해 보인다고 한다.  

요즘 점심을 먹으러 갈 때나 거리를 걷고 있을 때 4.13 총선에 왜 출마하지 않았느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충주에는 왜 그렇게 인물이 없느냐는 말과 함께 20대 총선이 내게 좋은 기회였고, 내가 출마하면 찍어주려고 했단다. 그럴 때마다 나는 계면쩍은 혹은 쑥스러운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곤 한다.

사람은 본디 천시와 지세, 인심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사리 추구를 목적으로 가벼이 몸을 움직여서는 안된다. 지난 단체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두 번이나 몸을 가볍게 움직인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

선거로는 세상을 바꾸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4.13총선에서는 국민의 편에 서는 후보, 서민을 대변하는 후보들이 많이 당선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유권자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후보들, 개혁 의지가 있는 후보들이 정치권에 많이 진출해야 정치가 변하고, 사회가 발전한다. 


사리사욕을 버리고 위민봉사할 수 있는 후보가 정치권에 많이 진출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정치 시스템에서는 그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공천권자가 자기들 입맛에 맛는 사람들에게만 공천을 주는 하향식 공천의 폐해다. 하향식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유권자들보다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기 마련이다. 상향식 민주주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때는 바야흐로 선거철이다. 유권자들이 현명해야 정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2016.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