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와 황차
내원하신 충주시 직동 대림산(大林山) 법화도량(法華道場) 구부사(九部寺) 묘광 혜원(妙光慧圓) 스님이 내게 간편 다기와 황차(黃茶)를 선물하셨다. 인스턴트 봉지차를 마시는 내 모습이 몹시 안돼 보였던 모양이다. 새 다기로 황차를 내리니 차색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또, 무엇보다 간편해서 좋다. 나같은 게으름뱅이에게 딱 맞는 그런 다기다. 다기와 황차를 선물하신 혜원 스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황차(黃茶)는 중국 송나라 때 황제의 공차(貢茶)로 쓰일 정도로 역사가 오래되고 품질도 뛰어나다. 녹차에 비해 한 단계 추가적인 발효 건조 과정이 필요하며, 찻잎을 물에 띄웠을 때 노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향은 홍차와 비슷하며, 맛은 녹차 또는 백차와 비슷하다. 황차에는 군산은침(君山銀針), 곽산항아(霍山黃牙) 등이 있다.
법화도량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법화경)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불교의식 또는 도량을 말한다. 법화도량 법회는 법화경 강설(講說), 법화삼매회(法華三昧會), 법화참법(法華懺法)을 중심으로 하여 열린다. 법화도량은 인왕경도량(仁王經道場), 금광명경도량(金光明經道場)과 함께 호국법회의 성격도 띤다.
구부사라는 사명 자체가 법화도량임을 나타낸다. 구부법(九部法)은 인도 초기 불교에서 전승된 교의를 그 형식과 내용에 따라 9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법화경의 구부법(九部法)은 계경(契經), 가타(伽陀, 풍송), 본사(本事), 본생(本生), 미증유법(未曾有法), 인연(因緣), 비유(譬喩), 기야(祇夜, 응송), 논의(論議) 등이다.
구부사 혜원 스님은 2007년 9월 18일 호암동 세경아파트 상가에 '자비의 전화'(043-852-3227)를 개설하고 '손잡고 더불어'를 캐츠프레이즈로 교리와 신행상담을 비롯 청소년 진로상담, 일반인 인생상담 등 다양한 상담활동을 해오고 있다. '자비의 전화'는 일반 시민이나 불자 등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기와 황차를 선물하신 혜원 스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016.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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