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고속도로 무인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현찰로 지불했다. 거스름돈 배출구에서 지폐와 동전을 받아 아무생각없이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집에 도착해서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집어넣으려고 하다가 문득 낯선 동전 하나가 눈에 띄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1페소짜리 필리핀 동전이었다. 허허 세상에 이런 일이! 필리핀과 통화 스와프라도 했단 말인가!
필리핀 1페소는 한국 돈으로 24~25원이라고 한다. 금전적으로는 내가 75~76원 정도 손해다. 통행료 징수기가 동전 구분을 못하는 것은 아닐까? 혹시라도 담당자에게 징계 같은 불이익이라도 돌아갈까봐 톨게이트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살다 보면 이런 뜻하지 않은 재미있는 일도 있다. 허허.
그런데 말이다. 요즘은 구멍가게도 다 카드 계산이 되는데 유독 고속도로 통행료만은 왜 카드 계산이 안되는 걸까? 참 불가사의한 나라다.
2016.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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