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아침 LG복지재단이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묻지마 폭행 피의자를 제압하다 부상을 당한 곽경배(40)씨에게 LG의인상과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곽경배씨는 노숙자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하려다가 오른팔 동맥과 신경이 절단되는 중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향후 2년 간 재활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LG의인상 수상자 곽경배씨(출처 서울신문)
곽경배씨는 피의자가 노숙인인데다 가족도 없고, 아직 의상자(義傷者)로 인정받은 것도 아니어서 수술과 입원, 치료비 등을 보상받을 방법이 없었다. 이에 LG복지재단은 곽경배씨를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상금 5천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곽경배씨를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한 LG그룹에 박수를 보낸다.
LG그룹은 구인회 회장이 1931년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구인회상점이라는 상호명의 포목상을 창업한 것이 모태가 되었다. 1940년 구인회상점은 사업 운수와 무역 등으로 사업을 넓혀 주식회사 구인상회로 발전하였다. 부산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구인회 회장은 동생 구철회 LIG그룹 초대 회장과 동업을 하였다. 사업이 확장이 되면서 1941년 사돈관계에 있던 허창수(현재 GS그룹) 회장 일가와 6대 4의 지분으로 동업을 시작했다. 1945년 해방 이후 조선흥업사(朝鮮興業社)를 설립한 뒤, 1947년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1958년에는 금성사(현 LG전자)가 설립됨으로써 LG그룹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구인회 회장은 국가에 기여하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플라스틱과 TV를 생산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는 선구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구 회장은 사람 사이의 화합을 중시하는 인화정신에 바탕을 둔 경영을 하였다. 구 회장의 인화정신은 LG그룹의 경영이념이 되어 계열분리가 되기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그 전례가 거의 없는 57년의 동업관계를 지속한 근본적인 힘이 되었다. LG의 인화정신을 높이 평가한 세계적 전자기업 필립스는 LG필립스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LG그룹의 경영이념은 고객가치 창조와 인간존중이며, 기업 슬로건은 '사랑해요 LG', 'Life's Good'이다.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회장은 중국 중경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1942년 7월 독립운동가 안희재 선생에게 당시로서는 거금인 1만원을 전달했다. 안희재 선생은 일제의 지명수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일경에 발각되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구 회장은 '당할 때 당하더라도 나라를 되찾고 겨레를 살리자는 구국의 청에 힘을 보태야겠다'면서 안희재 선생에게 독립운동자금을 전달했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부친 허준 선생은 만주의 독립운동가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 허준 선생은 안희재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단체의 자금 조달과 연락망 구축을 위해 백산상회를 설립할 때 설립자금의 60%를 출연했다. 허창수 회장의 조부 허만정 선생도 독립운동자금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지도층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이나 그 자녀들 중에는 유독 병역기피자가 많다. 하지만 LG그룹 회장단과 범 LG그룹으로 분류되는 LS그룹, LIG손해보험 등의 최고경영자 병역 현황은 남다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그의 형제인 구본능 회장, 구본준 부회장, 구본식 사장 등은 모두 육군 병장 만기 전역자다. 그들의 자녀인 구자엽 LS산전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구자열 LS전선,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 구자철 한성 회장 등도 모두 육군에서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이들의 사촌, 친척, 자녀 등도 대부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고 일부 일가는 소령과 중령 등 간부로 전역하기도 했다. 삼성그룹 등 다른 그룹 일가와 비교해보면 LG그룹 일가의 진가가 여실히 드러난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임에도 대부분 병역 의무를 다한 LG그룹 일가가 칭찬을 받는 이유다.
나는 소비자운동 차원에서 LG그룹과 GS그룹의 제품을 쓰기로 결심했다. 내 스마트폰도 LG G5이고, 주유도 GS칼텍스에서 한다. GS칼텍스의 전신은 LG칼텍스다. 나는 소비자가 기업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LG그룹, GS그룹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 활동을 보여주기 바란다.
기사 출처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412027043&wlog_tag3=daum
2017. 4. 13.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9촛불대선] 강원도 삼척 모의투표 (0) | 2017.04.24 |
---|---|
이태준기념사업회 이사장 취임 1주년을 맞아 (0) | 2017.04.22 |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부작용으로 달덩이가 된 가수 이은하 (0) | 2017.03.29 |
박근혜 탄핵 그 다음엔? (0) | 2017.03.10 |
사이비 종교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펫츠 프레이(Prophet's Prey)' (0) | 2017.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