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기념사업회(李泰俊紀念事業會) 이사장을 맡은 지 어느덧 1주년이 되었다. 4.19 민주혁명 57주년 기념일에 이태준기념사업회 이사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해서 더욱 뜻깊다.
이태준기념사업회 이사장 취임 1주년 기념품을 필자에게 전달하는 옥노욱 총무
이태준기념사업회는 지난해 9월 25일 '이태준의 발자취를 따라서-2016 성북동 산책'이라는 행사 주최에 이어 항일민족봉기 98돌인 2017년 3월 1일에는 서울 성북동 이태준가옥 '수연산방'에서 손석춘 작가의 '코레예바의 눈물'(동하, 2016)을 제2회 이태준문학상으로 선정 시상했다. 제1회 이태준문학상은 김성동(金聖東) 작가의 ‘민들레꽃 반지’가 수상한 바 있다.
상허(尙虛) 이태준(李泰俊)은 190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다. 휘문고등보통학교 재학 당시 이병기(李秉岐)는 그의 스승이었다. 1933년에는 이효석(李孝石), 김기림(金起林), 정지용(鄭芝溶), 유치진(柳致眞) 등과 함께 친목단체인 구인회(九人會)를 결성하였다. 그는 일제가 물러간 뒤 1946년 월북했다가 거기서 숙청당했다.
이태준은 제국주의 일본 식민지시대의 암울한 현실을 문학을 통해서 저항했다. 그는 일제에 부역하는 글을 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월북한 뒤에도 김일성 우상화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유일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에는 단편 '오몽녀(五夢女, 1925)', '아무일도 없소(1931)', '불우선생(不遇先生, 1932)', '꽃나무는 심어놓고(1933)', '달밤(1933), '손거부(1935)', '가마귀(1936)', '복덕방(福德房, 1937)', '패강냉(浿江冷, 1938)', '농군(農軍, 1939)', '밤길(1940)', '무연( 無緣, 1942)', '돌다리(1943)', '해방전후(解放前後, 1946)', 장편 '사상(思想)의 월야(月夜, 1946)' 등이 있다. 그외 수필집 '무서록(無序錄, 1944)', 문장론 '문장강화(文章講話, 1946)'도 있다.
이태준기념사업회는 상허의 작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앞으로도 김성동, 손석춘 작가처럼 민족, 민주, 인권을 화두로 문필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발굴하여 계속해서 이태준문학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또한 이태준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연구 발표회 개최, 문학비 건립, 생가 복원 등에도 힘쓸 것이다.
이태준기념사업회는 상허의 조카 김명렬 서울대 명예교수(영문학)를 비롯해 시인, 소설가, 평론가 등 문인들과 각계 인사 50여명으로 구성된 후원회도 결성되어 있다. 기념사업회는 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상허의 고향 강원도 철원으로의 문학기행, 우리 말과 글에 관한 학술대회를 여는 등의 후속 사업도 해나갈 것이다.
이태준기념사업회 이사장 취임 1주년을 축하해 준 이사진과 최용탁 작가, 락페라 가수 서민정 교수에게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도 이태준기념사업회 이사장직을 수행함에 있어 항상 '선공후사(先公後私)', '견리사의(見利思義)'를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되새긴다.
5.9 촛불대선이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19대 대통령은 편법과 술수에 능한 후보보다는 정직하고 양심적인 후보가 당선되기를 기원한다.
4.19 민주혁명 57주년 2017년 4월 19일
이태준기념사업회 이사장 임종헌(林 山)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9촛불대선] 내가 안철수를 지지하는 글을 쓴 이유 (0) | 2017.05.09 |
---|---|
[5.9촛불대선] 강원도 삼척 모의투표 (0) | 2017.04.24 |
내가 LG, GS그룹의 매니아가 된 이유 (0) | 2017.04.13 |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부작용으로 달덩이가 된 가수 이은하 (0) | 2017.03.29 |
박근혜 탄핵 그 다음엔? (0) | 2017.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