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La Favorita(라 파보리타)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La Favorita(라 파보리타)
<라 파보리타(La Favorita)>는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 1797~1848)가 1840년에 완성한 4막으로 이루어진 그랑 오페라다. 원작은 바퀼라르 다르노(Baculard d'Arnaud)의 희곡 《코맹쥬 백작》(Le comte de Comminges)이다. 초연은 1840년 12월 2일 파리 오페라하우스에서 있었다. 2년 후 이탈리아에서도 개작되어 상연되었다. 프랑스어 대본은 알퐁스 루아예(Alphonse Royer)와 구스타보 바에즈(Gustave Vaëz)가 썼다. 왕의 애첩과의 삼각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등장인물은 레오노르(알폰소 11세의 애첩, 메조소프라노), 알폰소 11세(에스파냐 카스티야의 국왕, 바리톤), 발타자르(수도원의 원장이자 페르낭의 아버지, 베이스), 페르낭(발타자르의 아들이자 수도사, 테너), 이네스(레오노르의 친구이자 부하, 소프라노), 돈 가스파로(알폰소 왕의 신하, 테너), 그 외 신하들, 수도자들, 여인들(합창) 등이다. 배경은 1340년경 카스티야 왕국이다.
도니체티는 사실 파리에서의 두 번째 오페라로 다른 작품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음악 감독인 레옹 필레가 메조소프라노 가수인 자신의 아내를 위한 역할이 없다는 이유로 그 작품을 기각하였고, 도니체티는 쓰고 있던 작품을 포기하고 메조소프라노 역할이 들어간 작품을 급히 새로 쓰게 된다. 그리하여 연인의 삼각관계와 외세의 침략, 정치와 종교의 대립 등 다양한 주제가 얽힌 걸작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이 초연된 1840년까지 도니체티는 매우 다작을 하던 작곡가였다. 한 해에 네다섯 개씩 작품을 쓸 만큼 그의 속필은 유명했다. 이 작품의 4막도 도니체티가 친구 부부를 방문했을 때 그들 부부가 세 시간 정도 집을 비운 사이에 완성하였다는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 시기부터는 그의 창작 속도가 느려져 1840년부터는 매년 한두 편씩만을 작곡하게 되었다.
이 작품이 파리에서 초연될 때는 프랑스식 제목인 ‘라 파보리트’(La favorite)라는 제목과 함께 프랑스어 대본으로 상연되었다. 초연은 큰 성공을 거두어 2년 뒤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어로 개정된 작품이 상연되기에 이르렀으며, ‘라 파보리타’(La favorita)는 바로 이탈리아식 제목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검열이 이루어졌고, 그에 맞추어 첨부와 삭제가 이루어지면서 내용이 다소 부자연스럽게 되었으며, 오리지널인 프랑스어 버전보다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을 듣게 되었다. 이후 런던에서는 1843년 로열 드루리레인 극장에서 영어버전으로 초연되기도 하였다.
1막. 1막은 1340년경 에스파냐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수도원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수도사들이 기도를 하고 있는 도중 수도원장이자 카스티야 왕비의 양아버지이기도 한 발타자르가 자신의 아들인 젊은 수도사 페르낭과 함께 등장한다. 발타자르는 요즘 페르낭이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것 같다고 하고, 페르낭은 어떤 아름다운 여인에게 빠졌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녀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녀를 찾아 수도원을 떠나겠다고 한다. 발타자르는 화가 나서 그를 쫓아내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걱정한다. 하지만 그는 페르낭이 곧 실망하고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고한다.
한편 페르낭은 결국 그녀를 찾게 되고, 사랑을 고백한다. 그녀는 사실 알폰소 왕의 애첩인 레오노르이다. 그녀는 자신 역시 페르낭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 페르낭은 레오노르를 만나기 위해서 눈을 가리고 배를 탄 채 포르투갈 해안 근처의 레온이라는 섬으로 와야 했고, 그녀의 친구인 이네스는 페르낭에게 입조심을 시킨다. 레오노르는 페르낭에게 우리는 절대 결혼을 할 수 없고 다시 만나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곧 왕의 행차가 있음을 이네스가 알리는데, 레오노르는 왕을 맞이하기 위해 나가며 페르낭에게 서류 하나를 건네고 나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페르낭은 왕과 친분이 있는 여자라면 사회적 지위가 높을 것이라고 걱정한다. 그녀가 남긴 서류를 열어보자 그것은 입대 허가서이다. 출정을 해서 공을 세우면 출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는 것이다.
2막. 2막은 무어인들의 침략을 물리친 알폰소가 알카자르 성에 머물며 시작한다. 그는 신하인 돈 가스파로에게 페르낭의 용감함을 칭찬한다. 알폰소는 혼자 남게 되자 레오노르에 대한 사랑을 불태우며 왕비와 이혼을 하고 레오노르와 다시 결혼할 것을 결심한다. 그러나 곧 왕비의 양아버지가 반대할 것을 걱정한다. 발타자르는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교황이 그의 뒤를 봐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윽고 레오노르가 들어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왕은 그녀의 마음을 잃었을까 걱정한다. 그때 돈 가스파로가 편지를 한 장 가지고 들어온다. 그 편지에는 레오노르와 그녀의 다른 연인에 대한 단서가 있었다. 그녀는 부정하지 않지만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는다. 바로 그때 발타자르가 왕의 이혼을 단념시키기 위해 등장한다. 발타자르는 왕을 비난하고 왕과 수도원장은 대치를 한다. 레오노르는 발타자르와 모든 신하들의 비난을 받는다.
3막. 3막에서 알폰소는 페르낭이 전쟁에서 세운 공을 치하하며, 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다. 그는 자신을 용감하게 만들어준 여인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고, 알폰소가 그게 누구냐고 묻자 이름을 몰라 레오노르를 손으로 지목한다. 알폰소는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둘의 결혼을 허락한다. 하지만 속으로 레오노르에게 복수를 계획한다. 한편 레오노르는 걱정과 기쁨이 뒤섞인 상태이다. 그녀는 페르낭이 자신의 과거를 알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에게 친구 이네스를 보내지만, 이네스는 가는 길에 편지 사건의 책임자로 체포당하고 만다. 페르낭은 아무것도 모른 채 결혼을 하지만 결국 결혼식 이후 아버지 발타자르가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밝혀진다. 페르낭은 분개하여 왕에게 화를 내고, 수치스러움에 왕에게 하사받은 훈장과 칼을 던지고 발타자르와 연회장을 떠난다. 남겨진 레오노르는 괴로움에 빠진다.
4막. 4막의 배경은 다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수도원이다. 알폰소에게 버림받은 왕비이자 발타자르의 딸은 질투와 슬픔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 유해가 수도원으로 운송된다. 페르낭은 방황을 접고 다시 종교적 삶을 살기 위해 준비한다. 한편 레오노르는 페르낭의 이름을 부르며 수도원으로 들어오다가 지쳐 십자가 앞에 쓰러진다. 페르낭은 기도를 마치고 예배당 밖으로 나가다가 그녀를 발견한다. 처음에는 레오노르를 거절했지만 계속해서 애원하는 그녀의 사랑에 마음이 움직인 페르낭은 다시 시랑을 고백하며 함께 이곳을 떠나자고 한다. 그러나 레오노르는 자신은 이제 용서받았다는 말을 남기고 페르낭의 품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고, 페르낭은 절규하며 막이 내린다.
사랑스런 처녀여, 주의 천사여(Una vergine, un angel di Dio)
사랑스런 처녀여, 주의 천사여(Una vergine, un angel di Dio)
사랑스런 처녀여, 주의 천사여(Una vergine, un angel di Dio)
1막에서 페르낭이 부르는 노래로, 예배시간에 우연히 본 아름다운, 그러나 누군지 알 수 없는 여인에 대한 사랑과 찬탄을 담은 아리아다. 매우 서정적인 곡으로, 테너의 고음 처리가 꽤나 어려운 작품이다.
오라 네오노라여(Vien, Loenora, Vieni amor! A'piedi tuoi)
오라 네오노라여(Vien, Loenora, Vieni amor! A'piedi tuoi)
2막에 나오는 아리아로 에스파냐의 카스티야 왕 알폰소가 애첩 레오노르에 대한 사랑을 담아 부르는 노래이다. 알폰소는 혼자 무대에 남아 수도원장과 자신의 신하 등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레오노르의 관계를 비난하고 있지만 자신이 레오노르를 끝까지 지켜주겠다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아리아를 부른다.(클래식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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