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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Symphony No.8 in B minor 'Unfinished'(교향곡 제8번 '미완성')

林 山 2017. 8. 23. 09:59

슈베르트(Schubert)-Symphony No.8 in B minor 'Unfinished'(교향곡 제8번 '미완성')


슈베르트(Schubert)-Symphony No.8 in B minor 'Unfinished'(교향곡 제8번 '미완성')



슈베르트(Schubert)-Symphony No.8 in B minor 'Unfinished'(교향곡 제8번 '미완성')


<교향곡 8번 ‘미완성’(Symphony No.8 ‘Unfinished’ D.759)>은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가 1822년에 만든 교향곡이다. 초연은 1865년 12월 17일 빈에서 요한 폰 헤르벡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편성은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2,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현5부로 되어 있다. 슈베르트가 죽기 6년 전 1822년에 작곡했으나 동시대의 다른 교향곡들과 달리 두 개의 악장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미완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완성’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9개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슈베르트가 남긴 스케치에 의하면 슈베르트는 분명히 전통적인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을 의도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왜 이 곡이 2개의 악장으로 끝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슈베르트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음악협회를 위해서 이 교향곡을 썼고, 자신의 초고를 친구인 휘텐브레너(Anselm Huttenbrenner)에게 넘겼다. 그가 이 협회의 요직을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휘텐브레너는 이 악보를 협회에 넘기지도 않았고, 슈베르트가 죽었던 1828년에도 이 곡의 존재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이 곡은 무려 37년 동안이나 휘텐브레너의 손에서 보관되다가 1865년, 휘텐브레너가 76살이 되었을 때야 비로소 한 지휘자 요한 폰 헤르벡(Johann von Herbeck)에게 넘어갔다. 그는 1865년 12월 17일 빈에서 <미완성 교향곡>의 두 악장을 지휘했다. 이 후 사람들은 이 곡이 단지 2개의 악장만으로도 완벽한 곡이라고 찬사를 보냈고, 그 후 슈베르트의 가장 유명한 곡이 되었다. <미완성 교향곡>과 관련된 이 이야기는 사실상 뒤늦은 출판과 연주로 인해 한 작곡가가 죽은 뒤에 한 작품이 작곡가와 함께 유명해지는 일례를 보여주고 있다. 슈베르트가 역사에 길이 남는 위대한 작곡가로 추앙받게 되었던 것은, <미완성 교향곡>이 연주된 이 당시, 즉 슈베르트가 죽은 지 한 세대가 훌쩍 지나고서였다.


이후 음악학자들은 슈베르트가 남긴 스케치를 바탕으로 <미완성 교향곡>의 완성되지 않은 3악장을 재건하려 애썼다. 3악장은 비록 오케스트레이션이 된 완성된 형태로 두 쪽 정도가 전해지고 있지만, 후대에 만들어진 3악장의 버전은 슈베르트가 남긴 피아노 스케치를 토대로 하고 있다. 또한 일군의 학자들은 이 곡의 피날레 스케치가 그의 극부수음악, 〈로자문데〉의 대규모 도입음악(이 역시 b단조였다)으로 사용되었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1928년 콜럼비아 레코드사에서는 슈베르트 사후 100주년을 맞아 <미완성 교향곡>의 가장 훌륭한 ‘완성본’을 만들기 위한 콩쿨을 개최할 정도로 슈베르트의 ‘미완성’이 완성되었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것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어왔었다.


슈베르트 이전까지 b단조는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향곡의 조성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슈베르트에게 b단조는 어느 단조보다도 유독 어둡고, 비극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조성이다. 그의 말년의 리트, 〈이중환영(Der Doppelgänger)〉은 슈베르트의 b단조가 어떤지를 잘 보여주는 곡이다. 차이콥스키는 발레음악 〈백조의 호수〉에서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떠올리게 하는 패시지를 삽입했고, 특히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교향곡은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따라 b단조로 만들어졌다. 이례적으로 마지막 악장을 느린악장으로 만든 차이콥스키는 이 교향곡에 ‘비창’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이 곡의 1악장에서 첼로와 더블베이스의 유니즌으로 시작하는 서주는 이 곡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1주제가 도입되기 전 마치 저 멀리에서부터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주는 이러한 서주부는 사실상 베토벤의 〈교향곡 9번〉 1악장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베토벤의 곡이 작곡되기 이전,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이 먼저 작곡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서주부가 끝나면 곧이어 현악기의 잘게 흔들리는 음형을 반주로 유명한 1주제가 도입된다. 현악기 세션이 관악기를 반주하는 것은 역시 이전의 교향곡에서 보기 힘든 오케스트레이션이다. 사실상, 이런 부분에서의 슈베르트의 롤모델은 로시니였다.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은 이런 점에서 이탈리아 극장음악과 오스트리아-독일 전통의 콘서트 교향곡이 절묘하게 결합되었다고 할 수 있다.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지하에서 시작되는 듯한 저음의 서주로 시작하는 이 곡은 곧, 오보에가 연주하는 1주제를 제시한다. 베토벤의 소나타 형식과 달리 슈베르트의 1주제는 발전의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 이 1주제는 다른 조로 전조되기 전에 자신의 조성 안에서 완전한 종지를 해버리는 것은 이 곡의 유명한 형식적인 특징이다. 이 악장은 4마디의 짧은 브리지를 통해 전조를 위한 경과구 없이 곧바로 2주제로 들어간다. 이 2주제 역시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다. 길이상으로 2주제는 1주제보다 두 배 이상 길다. 다시 말해, 2주제 자체가 하나의 노래라는 것이다.


2악장: 안단테 콘 모토. 2악장은 두 개의 주제가 번갈아가면서 등장한다. 그러나 2악장은 1악장처럼 이 주제들이 발전되는 부분은 없다. 현악기의 피치카토를 타고 서정적인 첫 번째 주제가 호른에 의해 도입되면 이 주제는 고음역의 현악기를 통해 대위적으로 수식된다. 목관악기와 현악기의 음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느린악장에서의 슈베르트의 선율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단조로 등장하는 구슬픈 2주제는 솔로 클라리넷에 의해 시작된 다음, 조성을 바꿔가며 목관악기를 통해 등장한다. 1주제와 2주제는 계속 번갈아가면서 등장하다가 1주제의 재현과 함께 악장을 마무리한다.(클래식 백과)


2017.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