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Streichquartett No.14, ‘Der Tod und das Mädchen’(현악 4중주 D단조 죽음과 소녀)
슈베르트-Streichquartett No.14, ‘Der Tod und das Mädchen’(현악 4중주 D단조 죽음과 소녀)
슈베르트-Streichquartett No.14, ‘Der Tod und das Mädchen’(현악 4중주 D단조 죽음과 소녀)
슈베르트-Streichquartett No.14, ‘Der Tod und das Mädchen’(현악 4중주 D단조 죽음과 소녀)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String Quartet d minor ‘Death and the Maiden’ D810)>는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가 1824년에 작곡한 실내악 4중주다. 초연은 1826년에 있었다. 편성은 바이올린2, 비올라, 첼로로 되어 있다.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14번 d단조〉는 ‘죽음과 소녀’라는 부제로 더욱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곡은 1824년 슈베르트가 심각한 병에 걸려 자신에게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깨달았던 시기에 쓰여졌다. ‘죽음과 소녀’라는 부제는 이 곡의 2악장 변주곡의 주제가 슈베르트가 작곡한 같은 이름의 리트, 〈죽음과 소녀〉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붙여졌다. 그의 리트 〈죽음과 소녀〉가 쓰여진 것은 슈베르트가 현악 4중주를 쓰기 7년 전인 1817년이었다. 이 현악 4중주는 1826년에 비공개로 초연되었고, 슈베르트가 죽고 나서 3년이 지난 1831년 출판되었다.
1823년에서 24년 사이 슈베르트는 매독을 판정받고 병원에 입원해야 했었다. 그의 건강은 날로 악화되어 갔고, 그는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려야 했다. 게다가 출판업자와의 불화, 오페라의 실패, 친구들과의 소원한 관계 등으로 그는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 시기 예술적으로는 가장 생산적인 날들을 보내기도 했다. 그의 연가곡집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가 이때 작곡되었고, 리트와 피아노 작품의 작곡도 여전했다. 현악 4중주 또한 이 당시 슈베르트의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그는 〈현악 4중주 a단조 ‘로자문데’〉를 작곡한지 몇 주가 안 되어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를 완성했다.
1악장 알레그로. 1악장은 14마디의 서주로 시작한다. 이 짧은 서주에서 슈베르트는 전체 악장에 필요한 음악적 소재들을 모두 제시한다. 악장은 D음의 유니즌으로 시작하여 하행하는 셋잇단음표의 모티브를 제시한다. 포르티시모로 연주되는 네 악기의 유니즌은 갑자기 피아니시모의 코랄로 진행된다. 이러한 급격한 대조를 이루는 텍스처와 다이내믹은 1악장 전반의 특징이 되고 있다. 14마디의 서주 후에 1주제가 이어진다. 1주제는 코랄 모티브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주에서 등장한 셋잇단음표가 계속해서 낮은 음역에서 등장한다. 2주제 역시 셋잇단음표 모티브의 반주 속에서 등장한다.
2악장 안단테 콘 모토. 2악장은 주제와 5개의 변주로 이루어져 있다. 주제는 슈베르트의 리트 《죽음과 소녀》에서 주로 ‘죽음’이 말하는 부분에서 가져온 것이다. 주제는 g단조로 시작하여 G장조로 끝맺음을 하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어지는 변주에서도 24마디짜리 주제의 기본적인 화성, 선율 구조를 벗어나지 않는다. 첫 번째 변주는 주제 위에서 바이올린이 화려한 대선율을 연주한다. 두 번째 변주는 첼로가 주제를 연주하고, 제1바이올린이 16분음표로 맥박이 뛰는 듯한 음형을 연주한다. 세 번째 변주에서는 네 악기 모두 포르티시모로 질주하는 듯한 음형으로 주제를 변주한다. 네 번째 변주는 조성이 G장조로 바뀌어 비올라가 주제를 연주하면 바이올린이 높은 음역대에서 대선율을 연주한다. 다섯 번째 변주에서 제2바이올린이 주제를 연주하고, 제1바이올린은 16분음표의 펼침화음 음형을 연주한다. 변주는 피아니시모에서 포르티시모로 점차 음량을 키워간 다음, 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 원래의 주제를 G장조에서 다시 연주한다.
3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몰토. 3악장은 당김음으로 가득 차 있다. 전형적인 스케르초 악장으로 중간에 D장조로 이루어진 대조적인 트리오 부분이 있다.
4악장 프레스토. 이 곡의 마지막 악장은 론도-소나타 형식의 타란텔라로 되어 있다. 타란텔라는 매우 빠른 6/8박자의 이탈리아 춤곡이다. 마치 ‘죽음의 무도’의 움직임을 연상하는 듯, 현악기들의 움직임은 매우 현란하다. 1악장에서 중요하게 등장했던 셋잇단음표 음형과 코랄 모티브가 다시 등장하여 전체 악곡을 응집시키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같은으뜸음조 관계에 있는 d단조(원조)와 D장조가 나란히 등장하다가 코다에서 결국에는 D단조로 끝이 난다.(클래식 백과)
2017.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