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Franz Schubert)-Quintett ‘Die Forelle’ D.667, Op.114(피아노 5중주 A장조 '송어')
슈베르트(Franz Schubert)-Quintett ‘Die Forelle’ D.667, Op.114(피아노 5중주 A장조 '송어')
슈베르트(Franz Schubert)-Quintett ‘Die Forelle’ D.667, Op.114(피아노 5중주 A장조 '송어')
<피아노 5중주 ‘송어’(Piano Quintet A major ‘Die Forelle’ D667)>는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가 22세 때인 1819년에 작곡한 실내악 5중주다. 이 작품은 그가 죽은 뒤 1년이 지난 1829년에 출판되었다. 이 곡에 ‘송어’라는 부제가 붙게 된 것은, 4악장의 유명한 변주곡의 주제로 슈베르트가 자신의 리트, 〈송어(Die Forelle)〉를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리트 〈송어〉에서 생동감 있게 물위를 뛰어오르는 송어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피아노 반주의 여섯잇단음표는 이 곡에서도 전체 악장을 아우르는 모티브로 사용된다. 편성은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로 되어 있다.
슈베르트는 1819년 그가 가장 신뢰했던 성악가 포글과 함께 오스트리아 북부 산지의 작은 도시였던 슈타이어와 린츠로 피서를 겸한 연주여행을 한다. 이 두 사람은 함께 7월부터 9월 중순까지 거기에서 머물면서, 실베스터 파움가르트너(Sylvester Paumgartner)의 대접을 받게 된다. 그는 슈타이어의 광산업자이자 부유한 음악애호가였다. 또한 관악기와 첼로를 연주할 줄 알았던 그는 슈베르트에게 자신이 연주할 수 있는 곡을 의뢰했다. 그의 집에서는 그와 친구들이 실내악을 연주했었는데,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는 바로 이 모임을 위해 작곡되었다. 특히 이 곡에 슈베르트의 리트 〈송어〉가 4악장 변주곡의 주제로 사용된 것은 파움가르트너의 제안 때문이었다.
보통의 피아노 5중주의 구성(피아노와 현악4중주)와 달리 이 곡의 편성은 독특하다. 슈베르트는 이 곡을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를 위한 5중주로 작곡했다. 슈베르트가 이렇게 독특한 편성의 곡을 쓰게 된 것은 이 곡을 의뢰한 파움가르트너의 친구들로 이루어진 실내악 모임 때문이었다. 파움가르트너는 이 곡과 함께 훔멜의 5중주도 연주하려 했는데, 훔멜의 5중주 역시 슈베르트의 곡과 같은 편성으로 되어 있다.
곡이 만들어진 배경을 반영하듯이, 이 곡은 상당히 연주자들의 여흥을 위해서 쓰인 듯하다. 구조적으로 꽉 짜여 있기보다는, 많은 반복을 특징으로 하고 있고, 앞에서 나온 소재들이 다시 등장할 때는 변형이 이루어지기 보다는, 단순 반복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의 독특한 편성으로 인하여, 이 곡은 인상적인 음향효과를 만드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슈베르트의 소나타 형식의 곡들처럼 이 곡의 전개부는 으뜸조에서 딸림조로 전조하지 않고, 으뜸조와 아래위로 3도 관계에 있는 조성들로 진행된다. 또한 다른 조들을 거쳐 원조로 돌아오는 재현부는 으뜸조에서 시작하지 않고, 버금딸림조(IV)에서 시작한다. 이것은 슈베르트의 초기 소나타 형식의 곡들에서 이미 나타나기 시작한 화성적 특징으로, 슈베르트의 독특한 화성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2악장 안단테. 2악장은 두 개의 대칭적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곡의 후반부는 전반부에서 제시된 소재들이 조성을 달리하여 등장한다. 이 악장에서도 슈베르트는 반음계적으로 반음씩 상행하도록 조성을 배치한다. 그리하여 조성은 F장조에서 시작하여 반음씩 상행, a단조까지 진행한 뒤 다시 원조인 F장조로 돌아온다.
3악장 스케르초: 프레스토. 현악기와 피아노의 응답이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푸가풍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4악장 안단티노-알레그레토. 슈베르트의 리트 〈송어〉를 주제로 한 변주곡이다. 먼저 주제가 현악기들로 제시되면 피아노가 등장하면서, 그 뒤로 6개의 변주가 이어진다. 이 곡은 슈베르트의 변주곡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이들 변주들은 선율의 장식이나 분위기의 변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앞부분의 변주들에서는 주제가 각기 다른 악기들로 연주된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변주에서는 각기 다른 조성으로 변화를 주다가, 마지막 여섯 번째 변주가 시작될 때에 조성은 다시 원래로 돌아온다.
5악장 알레그로 주스토. 5악장은 2악장처럼 두 개의 대칭적인 부분으로 구성된다. 현악기가 주제를 연주하면 피아노가 이를 반복한다. 2주제 역시 피아노와 현악기가 교대로 등장한다. 곡의 후반부는 전반부를 거의 별다른 변화 없이 조성만 바꿔놓았다.(클래식 백과)
2017.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