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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Piano Sonata No.2 'Funeral March' in b♭ minor, Op.35(피아노 소나타 2번 '장송 행진곡')

林 山 2017. 9. 27. 10:53

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iano Sonata No.2 'Funeral March' in b♭ minor, Op.35

피아노 소나타 2번 '장송 행진곡' - 이보 포고렐리치(Ivo Pogorelich)


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iano Sonata No.2 'Funeral March' in b♭ minor, Op.35

피아노 소나타 2번 '장송 행진곡' -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Khatia Buniatishvil)



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iano Sonata No.2 'Funeral March' in b♭ minor, Op.35

피아노 소나타 2번 '장송 행진곡' - 윤디 리(Yundi Li)


<피아노 소나타 2번 ‘장송 행진곡’(Piano Sonata No.2 in b♭ minor Op.35 “Funeral March”)>은 프레데릭 프랑수아 쇼팽(Frédéric François Chopin, 1810~1849)이 1837~1839년에 완성한 피아노 독주곡이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837년 3악장이 ‘장송 행진곡’이라는 독립된 악곡으로 먼저 작곡된 후 1839년 프랑스의 노앙에서 나머지 악장들이 최종적으로 완성되었다. 1840년 초판이 출판되었으며, 이후 많은 작곡가들이 3악장 ‘장송 행진곡’을 다양한 악기 편성으로 편곡하였다.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1933년 관현악 편곡이 그 중 가장 유명하다. 이 ‘장송 행진곡’은 미국의 대통령 존 F. 케네디, 소련의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트 브레주네프 등 사회적 저명인사의 장례식 때 실제로 연주되곤 했다.


쇼팽이 어떤 연유로 ‘장송 행진곡’을 작곡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쇼팽의 개인적인 감정이 표현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그의 민족의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장송행진곡’이 작곡될 무렵은 쇼팽이 개인적으로 큰 비애에 빠져있던 시기였다. 그는 1836년 마리아 보진스카라는 17세의 폴란드 소녀에게 청혼하며 그녀와의 결혼을 소망했다. 그러나 마리아 아버지의 반대로 인해 1837년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었고 마리아는 곧 요제프 스카르벡 백작과 결혼했다. 실의에 빠진 쇼팽은 그간 마리아로부터 받은 편지와 선물을 모아 리본으로 묶어 꾸러미를 만들었다. 그리고 겉에 ‘나의 슬픔’이라고 적어서 평생 동안 자신의 소지품들과 함께 보관했다고 한다. 한편 쇼팽의 전기를 쓴 모리츠 카라소프스키는 “이런 장송 행진곡은 온 국민의 고통과 비탄이 마음속에 반영된 사람만이 작곡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그의 작곡 의도가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슬픔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나머지 악장이 작곡된 1839년은 쇼팽이 노앙에 있는 상드의 별장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하던 시기였다. 쇼팽은 그곳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만족을 느끼고 있지 않았다. 그는 델핀느 포토츠카 부인에게 보낸 편지 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당신과 내가 함께 있을 때 나는 단지 낡은 작품을 수정하는 정도의 일을 했습니다. 내가 신작을 만들었을 때는 당신이 오랫동안 곁에 있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요즘의 나는 많은 작품을, 그것도 상당히 좋은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애정이 아닌 예술이 내 생활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쇼팽은 자신이 활발하게 작곡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본인의 정신적인 결핍을 반증하고 있다. 이처럼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그가 삶에서 숨이 멎을 듯한 비탄에 빠져있을 때 작곡된 곡인 것이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은 동시대의 학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의 소나타 안에서는 악장들 사이의 유기적인 연결을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슈만은 이 곡에 대해 “다루기 힘든 4명의 개구쟁이 아이들을 단순히 하나로 묶어놓은 것 같다.”라고 말하였으나 이는 비난의 의도가 아닌 그의 독창성에 대한 역설적인 표현이었다.  



 1악장 Grave - Doppio movimento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의 1악장(Grave - Doppio movimento)은 서주에서 나타나는 고뇌를 아름다운 화음의 열정적인 연타에 의해 해소시킨다.



2악장 Scherzo


위압적인 분위기로 시작하는 2악장(Scherzo)은 스케르초라는 점이 특이한데 일반적인 고전 소나타에서는 2악장에 느린 악장이 나오고 3악장에 스케르초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3악장 Marche funèbre: Lento


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Funeral March in c minor Op.72-2(장송 행진곡) 재즈



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Funeral March in c minor Op.72-2(장송 행진곡)


3악장(Marche funèbre: Lento)이 바로 유명한 ‘장송 행진곡’으로 장례 행렬이 움직일 때 들리는 느릿한 종소리를 본 딴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4악장 Finale: Presto


4악장(Finale: Presto)은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이어지는 셋잇단음표로 이루어져 있는데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안톤 루빈스타인은 이를 ‘무덤 위를 스쳐가는 밤바람’이라고 표현하였다.(클래식 백과)


2017.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