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Piano Concerto No.2 in f minor Op.21(피아노 협주곡 2번)
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Piano Concerto No.2 in f minor Op.21(피아노 협주곡 2번)
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Piano Concerto No.2 in f minor Op.21(피아노 협주곡 2번)
<피아노 협주곡 2번(Piano Concerto No.2 in f minor Op.21)>은 프레데릭 프랑수아 쇼팽(Frédéric François Chopin, 1810~1849)이 1829~1830년에 작곡해서 델피나 포토츠카 백작 부인에게 헌정한 관현악곡 협주곡이다. 편성은 독주 피아노, 플루트2, 오보에2, 클라리넷2, 바순2, 호른2, 트럼펫2, 트롬본, 팀파니, 현5부로 되어 있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쇼팽이 열아홉 살이 되던 해에 약 일 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1830년 3월 17일 바르샤바 국립극장에서 그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청년시절 쇼팽은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였는데, 〈피아노 협주곡 2번〉은 〈1번〉보다 먼저 작곡되고 초연되었지만 〈피아노 협주곡 1번〉보다 늦게 출판되어 작품의 순서가 뒤바뀌게 되었다.
1악장 마에스토소(Maestoso)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청년시절 그의 첫사랑을 생각하며 쓴 작품이다. 협주곡을 쓰던 당시 쇼팽은 바르샤바 음악원에 재학 중이었다. 쇼팽은 그와 같은 학교에 다니며 성악을 전공하는 콘스탄치아라는 여인에게 사랑에 빠졌고, 그녀에 대한 마음을 담아 2악장을 작곡하였다. 당시 쇼팽은 로시니, 벨리니와 같은 당대 유명한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에게도 영향을 받았는데, 오페라의 아리아와 같이 노래하듯 흐르는 2악장의 아름다운 선율은 성악을 전공하는 콘스탄치아를 생각하며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쇼팽은 친구 티투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2악장은 콘스탄치아에 대한 연정으로 물들어져 있다”라고 고백하였다.
2악장 라르케토(Larghetto)
하지만 쇼팽은 소심한 성격 탓에 그녀에게 끝내 고백 한 번 하지 못하고 폴란드를 떠났고, 〈피아노 협주곡 2번〉도 콘스탄치아가 아닌 파리에서 친하게 지냈던 델피나 포토츠카 백작부인에게 헌정하였다. 콘스탄치아는 쇼팽이 죽고 난 후에야 모리츠 카라소프스키가 쓴 쇼팽 전기를 읽고 그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3악장 알레그로 비바체(Allegro Vivace)
쇼팽이 활동하던 19세기 당시 청중들은 기교가 뛰어난 연주가 즉 비르투오소(명인)에 열광하였다. 비르투오소들은 그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보다 화려하고 까다로운 곡을 직접 만들어 연주하였는데 그중 가장 주목을 받은 장르는 피아노 협주곡이었다. 쇼팽 역시 청년시절 자신의 기교를 과시하기 위해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만들었다.
본래 고전 협주곡은 오케스트라 부분과 독주 부분이 대조와 조화를 이루며 음악이 진행된다. 하지만 19세기 비르투오소가 작곡한 협주곡 대부분은 독주 파트에 많은 비중을 두었는데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또한 피아노를 우선시한 협주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쇼팽의 협주곡은 총 3악장으로 고전적인 형식체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케스트라와 독주 부분이 불균형하게 다루어진다. 특히 그 모습이 1악장과 3악장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오케스트라는 주로 곡을 시작하거나 마무리 지을 때 쓰이거나 피아노 보조의 역할로서 사용된다. 이에 많은 비평가들은 쇼팽을 ‘빈약한 오케스트라 작곡가’라고 평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부분에 아쉬움을 가진 많은 작곡가들은 이를 개정하여 연주하였고 그중 카를 클린트보르트(Karl Klindworth)의 개정판이 가장 널리 연주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피아노를 돋보이게 하는 원곡을 더 많이 연주한다.(클래식 백과)
2017.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