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협주곡 b단조(Cello Concerto in b minor Op.104)>는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ín Dvořák, 1841~1904)가 1894~1895년에 작곡해서 그의 친구이자 첼리스트였던 하누슈 비한(Hanuš Wihan, 1855~1920)에게 헌정한 3악장의 관현악곡 협주곡이다. 초연은 1896년 3월 19일 런던에서 드보르자크의 지휘와 레오 스탄의 독주로 이뤄졌다. 편성은 첼로와 피콜로, 플루트2, 오보에2, 클라리넷2, 바순2, 호른4, 트럼펫2, 트롬본3, 튜바, 트라이앵글, 현5부로 되어 있다. 〈첼로 협주곡〉은 드보르자크가 남긴 마지막 솔로 협주곡이다.
안토닌 드보르작(Antonín Dvořák) - Cello Concerto in b minor Op. 104(첼로 협주곡 b단조)
Cello: Mstislav Rostropovich, NHK Symphony Orchestra, Seiji Ozawa
드보르자크가 미국 체류기간 동안 〈첼로 협주곡〉을 쓰게 되었던 것은 미국에서 얻은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드보르자크는 자신이 원장으로 있던 미국 국립음악원의 첼리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빅터 허버트(Victor Herbert, 1859~1924)가 1894년 3월 뉴욕필과 함께 연주한 허버트의 〈첼로 협주곡 2번〉에서 영감을 받았다. 사실 드보르자크도 젊은 시절 첼로 협주곡을 쓴 경험이 있지만, 이 곡은 오케스트라로 편곡되지 않았다. 첼로 협주곡에 있어서 오케스트레이션은 매우 중요하다. 낮은 음역의 악기가 풀 오케스트라의 사운드와 대비되어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작곡가의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4살 때 작곡했던 첼로 협주곡은 그가 오케스트레이션이라는 과제에 있어서 준비가 덜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1894년 드보르자크는 이제 오케스트레이션에 능수능란한 작곡가가 되어있었고, 첼로 협주곡의 오케스트라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훤히 알고 있었다.
안토닌 드보르작(Antonín Dvořák) - Cello Concerto in b minor Op. 104(첼로 협주곡 b단조)
Truls Mørk(트룰스 뫼르크). Oslo Filharmoniske Orkester.
Conductor: Eivind Gullberg Jensen. Oslo Konserthus, 26.01.11.
안토닌 드보르작(Antonín Dvořák) - Cello Concerto in b minor Op. 104(첼로 협주곡 b단조)
cello - Michaela Fukačová(미카엘라 푸카초바). Odense Symphony Orchestra
conductor Simon Gaudenz. Carl Nielsen Sal, Koncerthuset Odense, February 2013
드보르자크가 이 곡에서 오케스트레이션을 다룬 방식은 단순히 반주의 음량을 줄인 것이 아니었다. 그는 솔로 첼로를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다양한 조합의 관악 앙상블과 솔로 첼로가 어울리게 함으로써 첼리스트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 결과, 섬세하면서도 거의 실내악과 같은 앙상블로 첼로의 음색은 완전하게 드러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실내악적인 특성에도 불구하고, 협주곡 전체는 완전히 교향곡적인 장대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드보르자크는 베토벤-브람스의 전통을 이어받아 솔로 패시지가 오케스트라의 투티와 균형을 이루도록 만들었고, 오케스트라는 솔로 주자를 반주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도록 만들었다.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는 다함께 반짝이는 패시지들을 공유하고, 심지어 때로는 오케스트라가 더욱 조명을 받기도 한다.
1악장 알레그로( Allegro)
Cello: Truls Mørk(트룰스 뫼르크). Conductor: Jonathan Nott.
Orchestra: Bamberg Symphony
1악장 알레그로( Allegro).. 1악장 알레그로는 대규모의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있다. 오케스트라의 장대한 서주에서 소나타 형식의 두 주제가 모두 등장한다. 이 주제들은 솔로 첼로가 등장하면서 더 확장되어 간다. 특히 제1주제는 1악장의 전반에 걸쳐서 등장할 뿐만 아니라, 3악장의 마지막 부분에도 등장함으로써 전체의 순환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2악장 아다지오 마 논 트로포(Adagio, ma non troppo)
Audrey Cook(오드리 쿡), cello.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Symphony Orchestra
direction of Tonu Kalam on February 26, 2013 in the Hill Hall Auditorium.
2악장 아다지오 마 논 트로포(Adagio, ma non troppo). 2악장에서 드보르자크는 자신의 노래 〈나를 내버려둬요〉(Kéž duch můj sám)를 인용한다. 또한 카덴차의 성격을 가진 패시지가 등장하여 솔로 첼로와 플루트가 환상적인 2중주를 들려준다. 마지막 악장은 론도 형식으로 구성된다.
3악장 피날레 : 알레그로 모데라토-안단테-알레그로 비보
Finale: Allegro moderato-Andante-Allegro vivo
Truls Mørk(트룰스 뫼르크). Oslo Filharmoniske Orkester.
Conductor: Eivind Gullberg Jensen. Oslo Konserthus, 26.01.11.
3악장 피날레 : 알레그로 모데라토-안단테-알레그로 비보
Finale: Allegro moderato-Andante-Allegro vivo
Leah Hansen(리 한센)
3악장 피날레 : 알레그로 모데라토-안단테-알레그로 비보(Finale: Allegro moderato-Andante-Allegro vivo). 드보르자크는 프라하로 돌아온 뒤 이 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3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의 코다 부분을 수정한다. 또한 피날레의 중간에 드보르자크는 매우 이례적으로 구슬픈 엘레지의 느낌을 가진 느린 섹션을 넣고, 오케스트라의 악장과 솔로 첼로의 2중주를 만든다. 이는 이 부분이 마치 오페라의 사랑의 2중창으로 들리게 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클래식 백과)
2017.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