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안토닌 드보르작(Antonín Dvořák) - Violin Concerto in a minor Op.53(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林 山 2017. 12. 8. 09:17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Violin Concerto in a minor Op.53)>는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ín Dvořák, 1841~1904)가 1879년에 작곡해서 요제프 요아힘에게 헌정한 3악장의 관현악 협주곡이다. 초연은 1883년 프라하에서 이루어졌다. 구성은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로 되어 있다. 오늘날 바이올린 협주곡의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 중 한 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안토닌 드보르작 -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Antonín Dvořák -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in a minor, Op.53

Kyung-Wha Chung(정경화). Riccardo Chailly and Rundsfunk-Berlin Sinfonieorchester.

1983 in Stuttgarter Liederhalle


드보르자크는 이 곡을 쓰는 데에 매우 긴 시간이 걸렸고, 쓴 이후로도 이 곡은 여러 차례 수정되었다. 드보르자크는 이 곡을 쓸 때, 조언을 받을 만한 연주자가 필요했고, 완성된 작품을 연주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럴 만한 사람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드보르자크는 〈피아노 협주곡〉을 쓸 때에는 피아니스트 카렐 슬라프코프스키(Karel Slavkovsky)에게서 그런 도움을 받았고, 나중에 〈첼로 협주곡〉을 쓸 때에는 첼리스트 아누스 위한(Hanus Wihan)의 도움을 받는다. 문제는 바이올린에 있어서 이들의 수준에 필적할 만한 이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드보르자크와 브람스의 친분이 빛을 발했다. 브람스의 평생의 친구이자 베를린의 음악원에 교수로 재직 중이던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Joseph Joachim, 1831~1907)이 그를 도왔던 것이다. 요아힘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장본인이었다.


안토닌 드보르작 -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Antonín Dvořák -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in a minor, Op.53

Arabella Steinbacher(아라벨라 스타인바허), Violino. Roberto Minczuk, Maestro. 

Orquestra Sinfônica Brasileira. Sala São Paulo Maio 2014


요아힘은 드보르자크가 바이올린 협주곡을 쓸 수 있도록 계속 격려를 해주었고, 드보르자크는 1879년 6월 초에 이 곡의 작곡에 착수하여 9월에 악보를 완성시켰다. 하지만 3개월 후인 1879년 12월 드보르자크는 이 곡의 악보를 베를린으로 보냈고, 이듬해 4월 요아힘의 조언을 얻기 위해 여행을 나서야 했다. 드보르자크는 요아힘의 조언을 듣고 5월까지 이 곡을 다시 수정했다. 주제는 그대로였지만, 많은 부분들이 수정되어야 했다. 드보르자크는 자신의 출판업자 짐로크에게 “화성, 오케스트레이션, 리듬, 발전부 전체를 아주 새로 썼습니다”라는 편지를 쓴다. 


안토닌 드보르작 -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Antonín Dvořák -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in a minor, Op.53

Julia Fischer(율리아 피셔) - violin, Tonhalle Orchestra Zurich, David Zinman - conductor


이후에도 요아힘과 드보르자크는 함께 수정을 위한 논의를 거듭했고, 결국 1882년 또다시 수정본이 만들어졌고 결국 그 다음해인 1883년이 되어서야 출판이 되었다. 그러나 이 곡의 초연은 다른 바이올리니스트가 맡았다.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프란티세크 온드릭(František ondříček, 1857~1922)이 이 곡을 초연했고, 그는 비엔나와 런던에서의 초연에서도 협연자로 나섰다. 요아힘은 이 곡의 탄생에 큰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베를린 음악원을 운영하고 작곡과 지휘로 바쁜 나날을 보내야 했기 때문에 정작 본인은 이 곡을 연주할 수 없었다. 또한 이 곡이 형식적인 면에서나 솔로 파트의 배치가 너무 ‘모던’하여, 보수적인 취향을 가진 요아힘에게는 적당치 않았다고 판단되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협주곡은 가장 큰 공을 쌓은 요아힘에게 헌정되었다.



1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Allegro ma non troppo)

Chung Kyung-Wha(정경화), Violin. Rundfunk-Sinfonieorchester Berlin

Riccardo Chailly, Conductor. 1983.


1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Allegro ma non troppo). 요아힘이 지적했던 대로 오케스트라의 도입부는 매우 간략하다. 도입부가 지나면, 바로 바이올린 솔로에 의해 주제가 등장한다. 2주제 역시 바이올린 솔로에 의해 제시된다. 두 주제 모두 분위기나 리듬적인 면에서 닮아있다. 발전부는 매우 간략하게 만들어져 있고, 천국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경과구를 거쳐서 끊이지 않고 바로 2악장으로 이어진다.



2악장 아다지오 마 논 트로포(Adagio ma non troppo)

Issac Stern(아이작 스턴) : Violin. New York Philarmonic Orchestra. 

Dimitri Mitropoulos. 4 March 1951


2악장 아다지오 마 논 트로포(Adagio ma non troppo). 바이올린 솔로는 이 악장에서 때로는 솔리스트로, 때로는 반주자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중간에 등장하는 f단조의 대조를 이루는 부분은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엄청난 기교를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두 개의 호른으로 반주되는 코다에 이르기까지 전원적인 분위기가 이어진다.



3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지오코소, 마 논 트로포(Finale.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Chung Kyung-Wha(정경화), Violin. Rundfunk-Sinfonieorchester Berlin

Riccardo Chailly, Conductor. 1983.


3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지오코소, 마 논 트로포(Finale.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이 피날레 악장은 체코의 리듬과 춤곡에 대한 드보르자크의 명성을 잘 드러낸다고 할 만큼, 리듬적인 요소가 두드러진다.(클래식 백과)


2017.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