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에드바르드 그리그(Edvard Grieg) - Peer Gynt Suite Op.23(모음곡 '페르귄트')

林 山 2017. 12. 21. 09:29

<페르귄트(Peer Gynt Op.23)>는 에드바르드 그리그(Edvard Grieg, 1843~1907)가 1875년에 극 부수음악에서 발췌하여, 4곡씩 2개의 모음곡으로 구성했다. <제1모음곡(Suite No.1, Op.46, 1888)>은 제1곡 '아침의 기분(Morning Mood, Morgenstemning)', 제2곡 '오제의 죽음(The Death of Åse, Åses død)', 제3곡, '아니트라의 춤(Anitra's Dance, Anitras dans)', 제4곡 '산속 마왕의 전당에서(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I Dovregubbens hall)'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모음곡(Suite No.2, Op.55, 1891) 제1곡 '신부의 약탈과 잉그리드의 탄식(The Abduction of the Bride. Ingrid's Lament, Bruderovet. Ingrids klage)', 제2곡 '아라비아의 춤(Arabian Dance, Arabisk dans)', 제3곡 '페르귄트의 귀향[Peer Gynt's Homecoming(Stormy Evening on the Sea), Peer Gynts hjemfart(Stormfull aften på havet)]', 제4곡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 Solveigs sang)'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드바르드 그리그(Edvard Grieg) - Peer Gynt Suite Op.23(모음곡 '페르귄트')


초연은 1876년 2월에 이뤄졌다. 1887년 전곡을 출판했다. 편성은 피콜로,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심벌즈, 베이스드럼, 트라이앵글, 현5부로 되어 있다.  이 곡은 극 부수음악으로 총 24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8곡으로 두 개의 모음곡을 만들었다. 특히 〈제2모음곡〉Op.55중 ‘솔베이지의 노래(솔베이그의 노래)’는 노르웨이의 민요를 이용한 작품으로 애잔한 향수와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에드바르드 그리그(Edvard Grieg) - Peer Gynt Suite Op.23(모음곡 '페르귄트')


전통과 현대미의 조화로 창조한 노르웨이 음악. 노르웨이 국민악파의 상징인 그리그는 한평생 덴마크와 스웨덴의 지배로부터 조국이 자유로워지기를 염원했다.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작곡 기법과 독창적인 화음 구성으로 세련미를 입히는 반면, 노르웨이의 민요와 민속음악을 적극 활용하며 국민의 정서를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전통과 현대미를 조화한 그리그의 작품은 마치 새로운 노르웨이의 음악을 창조하는 것과 같았다.


에드바르드 그리그(Edvard Grieg) - Peer Gynt Suite Op.23(모음곡 '페르귄트') 제1, 2 모음곡

Orquesta Sinfónica de RTVE. Guillermo Garcia Calvo - Conductor


막장드라마! 〈페르귄트〉는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페르귄트〉Op.23의 시작 선율을 듣는 순간 로맨틱한 사랑과 동화같이 아름다운 정경을 떠올리게 되지만, 사실 원작 《페르귄트》의 내용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아니트라의 춤’은 주인공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이고 ‘솔베이지의 노래’는 버려진 여인의 슬픈 애가이다. 극작가 헨릭 입센(Henrik Ibsen, 1828~1906)은 노르웨이 민속 설화인 ‘페르귄트’를 배경으로 그리고 자기 부모를 모델로 구체적인 스토리를 구상했다고 전해진다. 주인공 ‘페르귄트’는 게으르고 방탕한 청년이자, 언젠가는 자신이 크게 성공할 것이라 장담하는 몽상가이다. 그의 모험담은 부와 권력, 야망에 대한 사회적인 풍자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시적이고 초월적인 장면으로 적절히 배합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장면은 19세기의 연극무대로 구현하기엔 제약이 많았다.


 

에드바르드 그리그(Edvard Grieg) - Peer Gynt Suite No. 1, Op. 46(제1모음곡 '페르귄트')

Maciej Tomasiewicz - conductor. Polish Youth Symphony Orchestra in Bytom, Poland

recorded at Frederic Chopin School of Music Concert Hall in Bytom, July 08, 2015


잠재능력으로 일궈낸 역전의 드라마. 그리그는 입센에게 작곡 요청을 받아 작업에 착수했다. 31세의 그리그에게는 극예술이 지극히 문학 중심의 분야로 여겨졌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해석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1874년 그리그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며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를 않네. 가을까지 이걸 끝낼 기미도 보이지 않아. 이건 완전히 손을 쓸 수가 없을 정도라구.” 하지만 작업이 차츰 진행되면서 그리그는 극예술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그의 부인 니나는 입센의 시적인 표현들에 몰입할수록 그리그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가며 자신이 바로 적임자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으며, 노르웨이의 영감으로 깊이 물들어가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



에드바르드 그리그(Edvard Grieg) - Peer Gynt Suite No. 2, Op. 55(제2모음곡 '페르귄트')

HERZLIYA CHAMBER ORCHESTRA. Harvey Bordowitz, conductor

Herzliya Performing Arts Center. Herzliya, Israel. Saturday, February 20, 2010


모음곡의 탄생. 극 부수음악은 1875년 가을에 완성이 되었고, 연극은 이듬해 2월에 오슬로에서 초연되어 음악과 연극 모두 호평을 받았다. 그리그가 초연 무대의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했다. 당시에는 극장 경영진에게 각 작품의 길이와 순서에 대해 많은 간섭을 받았기 때문에, 짜깁기식 작곡을 해야 했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1885년 코펜하겐에서 〈페르귄트〉를 무대에 올릴 때에서야 그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여 음악을 수정하고 새로운 작품을 추가할 수 있었다. 전곡을 담은 악보는 그가 죽은 1년 후인 1908년에야 출판되었다. 워낙 작품의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음악회에서는 그리그가 직접 조합한 두 개의 모음곡만이 연주되는 편이다. 1888과 1893년에 각각 구성한 두 개의 모음곡(Op.46, Op.55)은 극의 전개를 따르기 보다는 연주 효과를 고려하여 재배열되었기 때문에 모음곡 구성만으로도 음악적 완성도가 높다. 악기 구성도 처음에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편곡되었다가 다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확대되었다.


제1모음곡(Suite No.1, Op.46) 제1곡 '아침의 기분(Morning Mood, Morgenstemning)

Jerusalem Orchestra


<제1모음곡 Op.46> ‘아침의 기분’(Morgenstimmung). 모로코 해안의 아름다운 아침 정경을 목가적인 플루트 선율로 표현한다. 이 곡은 원래 <제2모음곡 Op.55>의 4막 전주곡으로 쓰인 작품이다. 페르귄트가 해적이 되어 등장하는 4막의 전주곡으로 쓰였다.


제1모음곡(Suite No.1, Op.46) 제2곡 '오제의 죽음(The Death of Åse, Åses død)'

HERZLIYA CHAMBER ORCHESTRA. Harvey Bordowitz, conductor

Herzliya Performing Arts Center. Herzliya, Israel. Saturday, February 20, 2010


제1모음곡(Suite No.1, Op.46) 제3곡, '아니트라의 춤(Anitra's Dance, Anitras dans)'

HERZLIYA CHAMBER ORCHESTRA. Harvey Bordowitz, conductor

Herzliya Performing Arts Center. Herzliya, Israel. Saturday, February 20, 2010


제2모음곡 Op.55 4막 제2곡, ‘아니트라의 춤’(Anitras Tanz). 동양적인 선율, 현악합주, 트라이앵글로 4막에 나오는 아라비아 추장의 딸 ‘아니트라’의 춤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곡이다.


제1모음곡(Suite No.1, Op.46) 제4곡 '산속 마왕의 전당에서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I Dovregubbens hall

Jacek KASPSZYK - dyrygent/conductor. 

Warsaw Philharmonic Orchestra/Orkiestra Filharmonii Narodowej

recorded at Warsaw Philharmonic Concert Hall in Warsaw. Poland, February 21,  2016


제1모음곡 Op.46 2막 ‘산속 마왕의 전당에서’(In der Halle des Bergkönigs). 2막에서 마왕의 딸을 빼앗으려는 페르귄트를 저지하는 요괴들의 음산하고 격렬한 움직임을 표현한 곡이다. 호른의 울림과 첼로의 피치카토가 깊은 동굴 속 긴장감 어린 장면을 표현한다.


제2모음곡(Suite No.2, Op.55)  제1곡 '신부의 약탈과 잉그리드의 탄식'

The Abduction of the Bride. Ingrid's Lament, Bruderovet. Ingrids klage

HERZLIYA CHAMBER ORCHESTRA. Harvey Bordowitz, conductor

Herzliya Performing Arts Center. Herzliya, Israel. Saturday, February 20, 2010 


제2모음곡(Suite No.2, Op.55) 제2곡 '아라비아의 춤(Arabian Dance, Arabisk dans)' 

HERZLIYA CHAMBER ORCHESTRA. Harvey Bordowitz, conductor

Herzliya Performing Arts Center. Herzliya, Israel. Saturday, February 20, 2010


제2모음곡(Suite No.2, Op.55) 제3곡 '페르귄트의 귀향'

Peer Gynt's Homecoming(Stormy Evening on the Sea)

Peer Gynts hjemfart(Stormfull aften på havet)

HERZLIYA CHAMBER ORCHESTRA. Harvey Bordowitz, conductor

Herzliya Performing Arts Center. Herzliya, Israel. Saturday, February 20, 2010


제2모음곡(Suite No.2, Op.55) 제4곡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 Solveigs sang)'

HERZLIYA CHAMBER ORCHESTRA. Harvey Bordowitz, conductor

Herzliya Performing Arts Center. Herzliya, Israel. Saturday, February 20, 2010


제2모음곡(Suite No.2, Op.55) 제4곡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 Solveigs sang)'

Marita Solberg - Norwegian soprano. Beautiful voice, good technic, simple and charming


제2모음곡(Suite No.2, Op.55) 제4곡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 Solveigs sang)'

Sarah Brightman



제2모음곡(Suite No.2, Op.55)  제4곡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 Solveigs sang)'

Arie Vardi Conducts


제2모음곡 Op.55 4막 제6곡, ‘솔베이그의 노래’(솔베이지의 노래, Solveigs Sang). 제2모음곡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으로 페르귄트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여인의 노래이다. 모음곡으로서보다는 가곡과 같이 독립적으로 더 자주 불린다. 노래 선율을 바이올린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클래식 백과)


2017.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