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블록체인(Blockchain)이 도대체 뭐야?

林 山 2018. 1. 17. 15:03

요즘 블록체인(Blockchain)이 세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블록체인이라는 말은 생소하기 짝이 없다. 도대체 블록체인이 뭔가? 블록체인은 비트코인(Bitcoin) 같은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장부다. 신용이 필요한 온라인 거래에서 해킹을 막기 위한 기술로 사용된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의 보안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손혁 계명대 교수는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은 거래는 물론 회계정보 산출 등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는 도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블록체인의 가치를 부여한 것은 정부와 기관에 대한 불신이라고 분석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돈을 모을 수 없는 현 경제체제에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화폐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약화됐고, 대중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해킹도 어렵고 조작도 어려운 블록체인에 더 높은 신뢰를 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비트코인 등 기존 가상통화의 신뢰성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블록체인이 붕괴되기보다 더 진보된 가상통화가 이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블록체인으로 인해 세무회계의 신뢰성이 대폭 향상될 수 있으며, 가상통화 열풍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손 교수의 낙관론에 대해 문송천 카이스트 교수는 "블록체인도 해킹당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은 30년 전에 나온 기술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는 말은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블록체인은 확실히 스마트계약, 공인인증서 이런 부분에는 좋은 수단”이고, “쌍방 간 계약을 하는 분야에서 중개인이 끼는 분야라면 모두 적용가능하다”면서 “유통에서도 거래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부동산 중개인, 세무사, 회계사 등과 중간 유통상 등의 직업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블록체인 대열에 동참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컴맹으로서는 참 난감한 문제다. 나는 컴퓨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를 무시하고 쓰지 않다가 인터넷이 쓰나미처럼 들이닥쳐 대세가 되자 어쩔 수 없이 인터넷 유저가 된 경험이 있다. 


블록체인도 현실에서 대세가 되면 대중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어쩔 수 없이 또 따라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블록체인이 대세가 된다고 가정하면 이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모르면 손해를 보고, 또 시대에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2018.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