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 Symphony of Psalms(시편 교향곡)

林 山 2018. 3. 28. 09:20

<시편 교향곡(Symphony of Psalms)>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가 1930년에 완성한 3악장의 교향곡이다. 초연은 1930년 12월 13일 브뤼셀에서 행해졌는데, 같은 해에 보스턴 교향악단 50년제를 위해 작곡해서 이 악단에 바친 것이다. 관현악의 짜임새가 복잡하고 특히 합창이 주된 역할을 하는 <시편 교향곡>은 스트라빈스키의 종교적인 감정이 잘 반영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1948년에 수정되어 신고전주의 시대의 인기 작품이 되었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 Symphony of Psalms(시편 교향곡)

Riccardo Muti(리카르도 무티)


<시편 교향곡>은 1. 거룩한 힘에 대한 기도(Exaudi orationem meam, 제38편), 2. 하느님의 힘에 대한 대망(Expectans expectavi Domine, 제39편), 3. 하느님 숭배와 그것에 대한 찬양(Laudate Dominum, 제150편) 등 3부로 나뉘며, 각 부는 저마다 시편의 각 절에 응하는 마음가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 곡의 종교적인 감각은 매우 시적이어서, 스트라빈스키는 그리스도 이전의 소박한, 원시 그리스도교적인 것을 파악하려 꾀하고 있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 Symphony of Psalms(시편 교향곡)

Spanish Radio and Television Symphony Orchestra and Choir

Gary Bertini, conductor. Madrid. Teatro Monumental. 02.04.1993


1925년 스트라빈스키의 손가락에 난 종기는 ‘기적적으로 낫게 되었고’ 이로 인해 그는 종교적 믿음을 되찾게 되었다. <시편 교향곡>은 스트라빈스키가 되찾은 믿음에 대한 첫 번째 작품이었다. 이 교향곡의 세 악장은 모두 시편에 붙여졌는데, 불가타 성경의 라틴어로 불린다. 각 악장들은 갈수록 길어지는데, 첫 악장은 신을 향한 절망의 울부짖음이며, 두 번째는 인내를 권고하며,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시편 150편의 찬가를 절묘하게 담는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 Symphony of Psalms(시편 교향곡)

Iceland Symphony Orchestra, The Hamrahlíð Choirs

Þorgerður Ingólfsdóttir choir conductor, Daníel Bjarnason conductor

Harpa, Reykjavík, October 5th 2017.


<외디푸스의 왕>에서와 같이 스트라빈스키는 사어(死語)를 선택함으로써 의지의 보편성과 이해로부터의 초월을 작품에 투영시킨다. 스트라빈스키는 상부 음역의 현악 부분과 클라리넷의 부드러운 음색을 생략했다. 이로써 이 작품의 느낌은 의도적으로 고풍스럽다. 그의 표현 기교는 간결하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다. 스트라빈스키는 평소 수단의 최소화를 추구했다. 이것은 조심스럽게 두 음만을 부르는 합창의 첫 도입부부터 확연히 드러난다. 


1. 거룩한 힘에 대한 기도(Exaudi orationem meam, 제38편)

Yale Symphony Orchestra, Yale Glee Club, Toshiyuki Shimada 

Yale University, Woolsey Hall in New Haven CT.


1. 거룩한 힘에 대한 기도(Exaudi orationem meam, 제38편)

Daniel Barenboim · Chorus of the Orchestre de Paris · Orchestre De Paris, 1987


2. 하느님의 힘에 대한 대망(Expectans expectavi Domine, 제39편)

Yale Symphony Orchestra, Yale Glee Club, Toshiyuki Shimada 

Yale University, Woolsey Hall in New Haven CT.


2. 하느님의 힘에 대한 대망(Expectans expectavi Domine, 제39편)

Choir: Warsaw Philharmonic Choir, Conductor: Igor Stravinsky

Orchestra: Warsaw Philharmonic Orchestra, 2010


제1악장과 2악장은 명상적이면서도 무겁다. 2악장 도입부의 가냘픈 오보에 사운드는 불안감과 동요를 일으키지만 대위법 선율들의 금욕적인 성격에 완벽히 들어맞으며, 시원스럽지만 거세지 않은 노랫소리와 잘 어우러진다. 합창단이 감동적인 ‘알렐루야’ 부분에서 누그러지며 마지막 악장이 시작되는데, 이곳은 특히 깊은 감흥을 주는 동시에 역동적 에너지 역할을 하는 잠재된 힘이 중간 부분에 숨어 있다. 연주는 서서히 타오르는 듯한 분노를 표출하며 한 점의 회의도 없다.


3. 하느님 숭배와 그것에 대한 찬양(Laudate Dominum, 제150편)

Yale Symphony Orchestra, Yale Glee Club, Toshiyuki Shimada 

Yale University, Woolsey Hall in New Haven CT.



3. 하느님 숭배와 그것에 대한 찬양(Laudate Dominum, 제150편)

Daniel Barenboim · Chorus of the Orchestre de Paris · Orchestre De Paris, 1987


제3악장은 율동적인 환희가 넘쳐나고 특히 성가 부분이 절정을 이룬다. 오케스트라에는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트롬본과 튜바 등의 금관악기가 주류를 이루고 2대의 피아노를 사용하였다. 특히 플루트와 피콜로의 거친 음향이 인상적이다.(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2017.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