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아시안 경기대회 야구와 축구 경기를 보다가

林 山 2018. 8. 29. 12:15

제18회 아시안 경기대회(Asian Games)가 인도네시아(Indonesia)의 자카르타(Jakarta)와 팔렘방(Palembang)에서 열리고 있다. 야구 경기를 보는데,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은 프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아시안 게임은 아마추어 선수들의 스포츠 축제로 알고 있다. 아시아 아마추어 선수들의 스포츠 대잔치에 프로 선수들을 내보내는 것은 보기에 좀 그렇다. 


아시아 야구는 사실 일본과 한국, 중화민국(차이니즈 타이완, 타이완)이 전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일본은 기라성 같은 프로 야구 선수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구성을 전원 사회인팀과 실업팀 선수들로 구성했다. 일본은 아마추어 야구를 육성하기 위해서 프로 야구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야구협회는 아마추어 야구 육성을 위해 눈앞의 우승에 연연하지 않고 백년대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추어 야구를 육성하지 않고서는 프로 야구도 발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타이완에도 프로 야구 리그가 있다. 그럼에도 타이완은 대학팀과 실업팀, 프로 야구 2군 선수 등 아마추어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타이완도 아마추어 야구를 육성하기 위해 일본과 비슷한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병역특례조항 의무기간이 남은 프로 선수는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다. 


축구는 어떤가? 한국은 병역 문제을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26세, 토트넘), 조현우(26세, 대구), 황의조(26세, 감바 오사카) 등을 축구 대표팀에 와일드 카드(Wild Card)로 불러 모았다. 아무리 메달이 중요하다지만 23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뛰는 경기에 26세의 프로 선수들이 들어가 뛰는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일본은 아시안 게임 메달이 아닌 미래를 선택했다. 일본은 전원 21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로만 축구 대표팀을 구성했다. 아시안 게임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는 2년 뒤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렸다. 23세 이상인 선수가 나갈 수 있는 와일드 카드도 쓰지 않았다. 한국축구협회와는 대조적이다.  


아시안 게임에 프로 선수들을 내보내는 이유가 메달 획득과 병역특례 때문이라는 네티즌들의 지적도 있다. 네티즌들의 비판이 사실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는 순수한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스포츠는 정정당당하고 멋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팬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싑다.


2018.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