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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US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

林 山 2018. 9. 8. 11:50

2018 US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 첫 경기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과 아르헨티나의 델 포트로 전이 오전 5시 10분부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세계 1위와 3위 간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모두 US 오픈에서 각각 3회, 1회 우승한 경험이 있다. 나달은 오스트리아의 도미닉 티엠, 델 포트로는 미국의 존 이스너를 꺾고 올라왔다. 양 선수를 응원하는 열기도 대단했다.


1세트 경기는 델 포트로가 나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1:0, 나달도 곧 반격에 나서 델 포트로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1:1을 만들었다. 나달이 서비스 게임을 따내서 2:1, 델 포트로도 서비스 게임을 따내서 2:2 동점이 됐다. 3:3, 4:3 상황에서 나달의 우측 무릎 아래 근육 이상으로 잠시 메디컬 타임을 가졌다. 다시 4:4, 나달의 잦은 범실로 4:5. 경기가 잘 안 풀리자 나달은 물병을 내동댕이치는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델 포트로의 실수 연발로 5:5, 나달의 강력한 서브로 6:5, 델 포트로가 서비스 게임을 잡으면서 6:6 타이브레이크가 됐다. 피말리는 접전 끝에 델 포트로가 타이브레이크를 7:3으로 이기면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델 포트로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1:0. 관중석에는 미국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도 보였다. 듀스 끝에 1:1. 델 포트로의 러브 게임으로 2:1. 나달의 다리 근육 이상으로 두 번째 메디컬 타임을 가졌다. 테이핑으로 무릎 바로 밑을 꽉 조이는 것으로 보아 인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 나달 여자 친구의 안타까운 표정도 화면에 잡혔다. 나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3:1. 델 포트로가 서브 게임을 따내면서 4:1. 나달의 부상 때문에 균형이 깨지는 듯했다. 나달이 부상 투혼을 발휘해서 4:2. 하지만 델 포트로는 러브 게임으로 한 게임을 잡고 5:2로 달아났다. 나달의 코치진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나달 처음으로 더블 폴트가 나왔다. 듀스 끝에 델 포트로가 마지막 게임을 따내 세트 스코어 2:0이 되었다


세트 스코어 2:0인 상황에서 나달은 결국 다리 근육 부상 때문에 안타깝게도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델 포트로는 나달을 위로하면서 악수를 청했다. 나달의 기권으로 운좋게 남자 단식 결승전에 진출한 델 포트로는 상금 19억3천만원을 확보하면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US 오픈 우승 타이틀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화면에 자꾸 비춰주길래 누군가 했다. 미국의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 체비 체이스였다. 체비 체이스도 이젠 많이 늙어 보였다.


오전 8시부터 세계 6위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 대 21위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의 남자 단식 준결승전이 시작됐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6:3으로 가볍게 따낸 뒤 2세트도 6:4로 이겼다. 3세트도 조코비치가 6:2로 가볍게 따내면서 니시코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니시코리는 분전에도 불구하고 역부족이었다. 조코비치는 남자 단식 결승전에 진출함에 따라 상금 19억3천만원을 확보했다. 그는 또 2011년,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US 오픈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여자 단식 결승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 대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 전은 9월 9일 일요일 오전 5시부터 열린다. 남자 단식 결승전은 아직 미정이다. 오사카와 조코비치의 우승이 예상된다.


2018.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