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우연히 케이블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Mplex 채널에서 심형래 감독, 주연의 '라스트 갓파더(The Last Godfather)'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무려 헐리우드 중견배우 하비 케이틀(Harvey Keitel)이 마피아 대부 돈 카리니 역으로 나온다.
'영화 '라스트 갓파더'의 한 장면(출처 다음 영화)
심형래의 극중 캐릭터는 돈 카리니의 바보지만 착한 아들 영구 역이다. '라스트 갓파더'는 한 마디로 그의 코미디 '영구 없다'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다. 영구가 마피아 보스 후계자 수업을 받으면서 좌충우돌 벌어지는 슬랩스틱 코미디 영화다.
라이벌 조직 보스 돈 본판테(존 폴리토 분)의 외동딸 낸시(조슬린 도나휴)와의 러브 라인은 두 라이벌 조직을 화해시키고 해피 엔딩으로 이끌 거라는 스포일러 역할을 한다.
영구의 전매특허 '띠디리리리리 띠디리리리리'도 나오고, 원더걸스의 히트곡 '노 바디'도 나온다. 정말이다. 볼에다 큰 점도 하나 붙였으면 어땠을까?
이 영화는 한 마디로 킬링 타임용이다. 2010년에 만들었다는데 이런 영화가 있는 줄도 몰랐다. 이 영화는 제작비 1천5백만 달러를 들여 6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런 류의 슬랩스틱 코미디 영구류 영화가 아메리카나 유럽에서 과연 먹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세상은 넓고 영화는 많다. 영구 왔다! 영구 없다!
2018.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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