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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2019 여자 단식 8강전 이모저모

林 山 2019. 7. 10. 11:24

윔블던 2019도 이제 중반전을 넘어 종반전을 향해 가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7월 9일에는 여자 단식 준결승전(8강전)이 벌어졌다. 준결승전에 진출하면 상금 588,000파운드(약 8억6,641만원)을 확보하게 된다.


밤 9시 센터 코트에서는 여자 단식 준준결승전 세계 11위 서리나 윌리엄스(미국) 대 엘리슨 리스크(미국)의 경기가 열렸다. 윌리엄스는 윔블던 여자 단식 트로피를 7번이나 들어올린 바 있다. 호주 오픈에서는 7번, US 오픈에서는 6번, 프랑스 오픈에서는 3번 우승한 전력이 있다. 서리나 윌리엄스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 중의 전설이다. 리스크는 아직 인터넷에 프로필조차도 소개되어 있지 않은 신예 선수다.


준결승전 상대자 서리나 윌리엄스와 바보라 스트리코바(출처 연합뉴스)


1세트는 윌리엄스가 6대4, 2세트는 리스크가 6대4로 가져가면서 두 선수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윔블던 8회 우승자답게 노련미와 뚝심으로 3세트를 6대3으로 따내면서 세트 스코어 2대1로 리스크를 격파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준결승전에 올라가면서 여자 단식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윌리엄스는 영국의 앤디 머리와 한 조로 출전한 남녀 혼합 복식에서도 16강전에 올라가 있다.


같은 시간 1번 코트에서는 여자 단식 세계 7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대 짱슈아이(중국)의 8강전이 열렸다. 할렙은 15세 소녀 코코의 돌풍을 잠재운 주인공으로 지금까지 그랜드슬램 대회 중 유일하게 2018년 프랑스 오픈에서만 단 한번 우승한 바 있다. 그 전에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기도 했다. 중국의 희망 짱슈아이는 2013년과 2017년 WTA 투어 광저우 인터내셔널 단식에서 우승한 것 외에는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14억 명의 중국 인민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고 있는 짱슈아이가 과연 할렙을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1세트는 할렙이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대6으로 따냈다. 자신감을 얻은 할렙은 거침없는 맹공으로 2세트를 6대1로 따내면서 짱슈아이를 2대0으로 격파하고 4강전에 올라갔다. 이로써 할렙도 윔블던 여자 단식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짱슈아이는 호주의 존 피어스와 한 조로 출전한 남녀 혼합 복식에서 16강전에 진출해 있다.


준결승전에서 만난 시모나 할렙과 엘리나 스비톨리나(출처 연합뉴스)


밤 10시 15분 센터 코트에서는 여자 단식 8강전 영국의 희망 세계 19위 조안나 콘타 대 바보라 스트리코바(체코)의 경기가 열렸다. 호주 시드니에서 헝가리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영국으로 귀화한 콘타는 2016냔 WTA 투어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 단식에서 우승한 것 말고는 아직 이렇다 할 전적이 없었다. 스트리코바도 2016년 페더레이션 컵과 2017년 WTA 투어 린츠 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것 외에는 별다른 전적이 없었다. 홈 그라운드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고 있는 콘타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관심을 모았다.


1세트는 두 선수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스트리코바의 편이었다. 1세트를 7대6으로 이긴 스트리코바는 2세트에 들어와 콘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6대1로 가볍게 승부를 마무리짓고 대망의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스트리코바는 타이완의 셰쑤웨이와 한 조로 출전한 여자 복식에서도 8강전에 올라가 있다


같은 시간 1번 코트에서는 여자 단식 준준결승전 세계 8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대 카롤리나 무초바(체코)의 경기가 벌어졌다. 오데사 출신의 유대인인 스비톨리나는 2015년 WTA 투어 모로코 오픈 단식, 2016년 WTA 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단식, 2017년 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WTA 투어 로저스 컵 단식, 2018년 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WTA 투어 파이널스 단식에서는 우승했지만 아직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은 하지 못했다. 프랑스의 남자 테니스 선수 가엘 몽피스는 스비톨리나의 연인으로 알려져 있다. 무초바는 세계 랭킹 68위로 윔블던 2019 첫 출전에 8강에 오른 신예 선수다.


스비톨리나는 1세트를 7대5로 이긴 뒤 2세트도 6대4로 따내면서 무초바를 2대0으로 꺾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준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스비톨리나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여자 단식 준결승전 스비톨리나와 할렙, 윌리엄스와 스트리코바의 경기는 7월 11일 목요일에 열린다. 준결승전 진출자 대륙별 출신을 보면 유럽 선수는 3명, 북미 선수는 1명이다.


2019.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