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2019. 8. 7. BBC World News Headlines

林 山 2019. 8. 7. 07:08

1. Toni Morrison: Nobel Prize-winning author dies at 88. Nobel Prize-winning US author Toni Morrison has died at the age of 88.


토니 모리슨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는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미국의 유명 소설가이자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 수상자인 토니 모리슨이 5일 밤(현지시간) 뉴욕의 한 병원에서 향년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사회 흑인들의 삶을 여성적인 시각에서 그려온 모리슨은 1993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모리슨은 지난 1970년 장편소설 '가장 푸른 눈'으로 등단해 '술라'(Sula), '솔로몬의 노래', '비러브드'(Beloved), '재즈' 등의 소설과 마틴 루써 킹 목사의 생애를 다룬 희곡 '꿈꾸는 개미' 외에 다수의 수필을 펴냈다. 특히 '비러브드'는 흑인 여인이 사랑하는 딸이 노예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딸을 살해하는 내용의 작품으로 퓰리처상 등 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모리슨은 2012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기도 했다.


2. Brexit: EU 'refusing to negotiate', says Gove. Cabinet minister Michael Gove says the EU "seem to be refusing to negotiate with the UK" over a new Brexit deal.


브렉시트 찬성론을 주도한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유럽연합(EU)이 새로운 브렉시트(Brexit)에 대해 영국과의 협상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과 EU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노 딜'(no deal) 가능성이 커지자 양측이 상대방에 책임을 돌리고 있는 양상이다. EU는 영국이 브렉시트 재협상보다는 아무 합의 없는 탈퇴, 즉 '노 딜' 브렉시트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영국은 EU 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화에 나설 의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 딜까지 고려한 영국의 강경한 태도는 최대 쟁점인 '아일랜드 국경 안전장치' 조항 삭제를 관철하려는 '벼랑 끝' 협상 전술일 수 있다. 아일랜드 국경 안전장치란 영국의 일원으로 EU를 떠나게 되는 북(北)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사이의 출입국심사와 통관 등 일반적인 국경절차에 특례를 적용하는 조처를 가리킨다.


영국이 협상 없이 EU를 탈퇴하면 영국에 속하는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으로 남는 아일랜드의 국경 사이에는 엄격한 통행 및 통관 절차, 이른바 ‘하드 보더(Hard Border)’가 적용된다. EU와 영국은 이를 피하기 위해 양측의 국경을 일정 기간 열어놓는 ‘백스톱(안전장치)’을 두기로 합의했으나 백스톱의 종료일 명시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아일랜드 국경 안전장치' 조항을 제거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영국은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협상 의지가 있는지 EU 측의 의구심을 사고 있다. EU의 한 외교관은 "EU가 안전장치와 관련해 양보했다 해도 대안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3. China warns Hong Kong protesters not to 'play with fire'. China has issued a strong warning to Hong Kong's protesters, saying their attempts "to play with fire will only backfire".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는 시위대


중국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에 '불장난을 하다가 불에 타죽을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홍콩 시위가 갈수록 확산되자 중국 중앙정부가 경고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국무원 산하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양광(楊光) 대변인은 6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극소수 폭력 범죄자들과 이들 배후의 ‘검은손’에 경고한다”면서 “불장난하는 사람은 반드시 제 불에 타 죽는다(玩火自焚). 받아야 할 징벌은 반드시 받게 돼 있다”고 말했다.


'玩火自焚(완훠즈펀)은 '불을 가지고 놀다가 자신을 태워 버린다'라는 뜻으로, 무모하게 행동하다가 결국 자신이 해를 입게 되는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春秋左氏傳(춘치우줘싀촨)'에서 유래한 말이다.


양광 대변인은 중국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중앙정부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거스르는 것에 대해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면서 “홍콩에 특구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국가 통일이나 안보에 위험을 미치는 소란이 일어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홍콩 기본법에 의거해 결정할 사안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인민해방군 투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 홍콩 인근 지역의 군부대에서는 대규모 폭동 진압 훈련을 실시하면서 시위대를 압박하고 있다. 홍콩 밍바오(明报)에 따르면 홍콩 뉴테리토리 지역과 인접한 선전 만 일대에서 지난 4일부터 사흘 연속 대규모 폭동 진압 및 반테러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헬리콥터 6대와 쾌속정 10여 대가 하늘과 바다를 순찰하는 가운데 수천 명의 무장 경찰병력이 폭동 진압용 장갑차와 함께 도열해 있었다. 이번 훈련에 경찰 1만2천 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에서의 폭동 진압 훈련은 갈수록 격화되는 홍콩의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촉발된 민주화 요구 시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5일에도 홍콩에서는 총파업과 도심 시위로 6일 새벽까지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이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5일 저녁 침사추이 페리 선착장 인근의 국기 게양대에서 중국 국기인 우싱홍치(五星紅旗)를 끌어내려 바다에 던졌다. 우싱홍치 훼손은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다.


홍콩 경찰의 대응도 강경해지고 있다. 6일 홍콩 경찰은 전날 시위 현장에서 불법 집회, 경찰서 습격 등의 혐의로 148명을 연행했다. 이 중에는 13세 소년도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 2개월 동안 총 1,000발의 최루탄을 발사했는데, 5일 시위에만 800발을 쐈다. 6일 오전 3시쯤(현지시간)에는 몽콕 거리에 장갑차 두 대가 나타났다. 장갑차는 시위대가 이미 해산한 뒤에 나타났지만 향후 경찰의 대응 수위가 높아질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한편 4일 몽콕 시위 현장에서 불법 집회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1명은 5일 오후 보석으로 석방됐다.


4. Brazil prisoner who dressed up as daughter to escape found dead. Prison authorities in Brazil have found convicted drug dealer Clauvino da Silva dead in his cell, three days after an elaborate escape was foiled.


변장하기 전의 클라우디오 다 실바


딸로 변장한 클라우디오 다 실바


브라질 교도소 당국은 마약상 클라우디오 다 실바(Clauvino da Silva, 42)가 위장 탈출을 시도하다가 체포된 지 사흘만에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다 실바는 마약 밀매로 73년 10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브라질 갱단 두목 클라우디오 다 실바는 자신을 면회 온 19살 딸로 분장한 뒤 교도소 정문을 통과하려다가 지나치게 초조해하는 그의 태도를 수상하게 여긴 교도관에게 발각되어 체포됐다. 탈옥에 실패한 다 실바는 최고의 보안 시설을 갖춘 교도소로 이송되어 독방에 수감됐었다. 그의 죽음은 상대 조직원의 보복 살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5. Texas police apologise for horseback officers leading black man by rope. Texas police have apologised after an image of two white officers on horseback leading a handcuffed black man by a rope caused an outcry online.


기마경찰대에 연행되는 도널드 닐리


밧줄에 묶인 채 끌려가는 노예들을 그린 삽화


텍사스 갤버스턴 경찰국장 버논 헤일(Vernon Hale)은 기마경찰대원이 흑인을 로프로 묶은 채 압송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온라인상에 올라오자 이에 대해 사과했다. 도널드 닐리는 무단침입 혐의로 기마경찰대에 체포됐다.


소셜 미디어의 많은 사람들은 이 사진이 노예 제도의 이미지를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다. 노예 제도가 존재했던 시대에는 총과 채찍을 들고 말을 탄 백인 남성들이 밧줄에 줄줄이 묶은 노예들을 끌고 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6. Barneys New York store chain files for bankruptcy. US luxury department store chain Barneys New York has filed for Chapter 11 bankruptcy and put itself on sale.


100년 역사를 가진 미국의 고급 백화점 바니스 뉴욕 파산 보호 신청!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바니스 뉴욕이 뉴욕 남부지구 파산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파산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바니스 뉴욕의 부채는 약 1억~5억달러(1,215억~6,000억원)로 추정된다. 바니스 뉴욕은 최근 파산을 막기 위해 매수자를 찾아 나섰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미 바니스 뉴욕의 파산설이 나온 바 있다. 파산 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바니스 뉴욕은 사업을 정리하고 부채를 갚을 계획을 세우는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동안 영업은 계속할 수 있다.


7. Walmart faces backlash over gun sales after shootings. Walmart, scene of two recent gun horrors, is under pressure to use its corporate power to help crack down on the sale of weapons in the US.


월마트 CEO 더그 맥밀런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 총격 사건 후에도 총기 판매에 여론 반발! 두 건의 대형 총기 참사가 발생한 월마트는 이제 미국에서 충기 판매를 단속하는 데 회사의 힘을 사용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월마트는 최근 일주일 새 두 건의 총기난사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안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월마트는 지역 인파가 몰리는 장소인데다 전국 매장에서 무려 150만 명이 근무하는 미 최대 고용주인데도 총격에 대비한 안전관리가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텍사스 주 국경도시 엘 패소 동부의 월마트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로 월마트 직원 1명을 포함해 총 20명이 사망했으며, 직원 2명을 포함한 26명이 다쳤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있는 월마트에서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 발을 쏴 2명이 사망했다.


총격 피해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월마트 직원 사이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월마트는 범죄율이 높은 일부 지역 매장에만 경비업체나 비번인 경찰을 고용해 순찰을 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고 개방된 장소라 총격에 취약한데도 안전 대비책은 턱없이 미흡한 실정이다. 테네시 주의 월마트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매장 입구에 보안 요원들이 있지만 “좀도둑을 막기 위해 영수증 검사를 할 뿐”이라고 말했다. 매장 입구에서 보안 검색을 하는 방안은 사측이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객의 매장 유입을 방해해 판매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도 월마트는 여전히 소총과 산탄총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총기상이다. 지난해 2월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 더글라스 고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로 17명이 숨진 이후 월마트는 공격용 대량살상 총기 판매만 중단했다. 랜디 하그로브 월마트 대변인은 이날 CNN에 “지금으로서는 월마트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월마트는 2015년 이후 분기별로 전 직원들에게 총격범 대응 훈련을 제공해 왔다"고 강조했다.


8. Hyundai releases car with solar panel roof. Hyundai has released a version of its Sonata hybrid that has solar panels to help charge its battery.


솔라 루프를 장착한 현대자동차 소나타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는 배터리 충전을 돕기 위해 태양 전지판이 장착된 소나타(Sonata) 하이브리드 버전을 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태양 전지판 지붕(솔라 루프)을 하루에 6시간(국내 일평균 일조시간) 충전하면 자동차 배터리 전력의 최대 60%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솔라 루프 시스템을 탑재할 시 야외에서 하루 6시간 충전하면 1년 기준 총 1,300km(800마일)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으며, 장기 야외 주차 등으로 인한 차량 방전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9.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