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 태풍정보 속보에 따르면 2019년 제13호 태풍 링링은 9월 2일 오전 9시에 중심기압 1000hPa, 최대풍속 18m/s, 강풍 반경 280km(북동쪽 반경), 소형의 열대폭풍으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5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하였다. 링링은 중형의 4등급 태풍으로 격상되어 9월 7일 현재 한반도에 상륙해서 북상 중이다.
충청북도 충주는 9월 7일 현재 바람만 강하게 불어올 뿐 비내 거의 내리지 않았다. 오후 7시부터는 맑은 하늘이 보이는 등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강풍과 함께 비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다. 잠시 보였던 맑은 하늘은 태풍의 눈이 분명했다.
9월 7일 오후 7시경 충주 상공
태풍의 눈은 비교적 안정된 기상현상이 나타나는 태풍의 중심부분을 말한다. 태풍에 의해 발생하는 바람은 중심으로 들어갈수록 증가한다. 태풍의 눈은 중심으로 불어드는 바람으로 인한 원심력의 작용으로 하강 기류가 생성된다. 이 범위에 들어가게 되면 태풍에 의한 바람과 호우는 멈추고 비교적 안정된 기상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태풍은 끊임없이 이동하므로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9월 7일 오후 7시 1~2분경 충주 상공
태풍의 눈 내부의 공기는 점점 하강하여 압축 가열되어 태풍에서 온도가 가장 높이 올라간다. 대부분 태풍의 눈에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는 태풍의 눈 내부의 하강 기류가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하늘은 훨씬 환하고 드문드문 구름이 산재해 있다.
9월 7일 오후 7시 2~3분경 충주 상공
링링(玲玲)이라는 이름은 홍콩에서 제출한 명칭이다. 링링은 소녀의 애칭이다. 또 옥구슬이 부딪힐 때 나는 소리라는 뜻도 갖고 있다.
링링은 이미 2001년 제23호 태풍, 2007년 제18호 태풍, 2014년 제1호 태풍의 이름에 사용된 바 있다. 앞서 3번의 동명 태풍은 모두 크게 발달하지 못한 채 사라져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9월 7일 오후 7시 3~4분경 충주 상공
태풍의 명칭은 예보 시 혼동을 막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태풍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같은 지역에 두 개 이상의 태풍이 존재하기도 했는데, 이때 혼동을 막기 위해 태풍에 이름을 붙였다.
처음 태풍에 이름을 붙인 사람들은 1953년 호주의 예보관들이었다. 호주의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태풍에 붙이곤 했다. 이후 미국의 공군과 해군도 공식적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였다. 그리운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태풍에 붙였으나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1978년 이후부터는 남녀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
9월 7일 오후 7시 4~5분경 충주 상공
2000년부터는 대한민국 등 아시아태풍위원회에 가입한 14개 국가에서 각국의 고유 언어를 살린 단어를 10개씩 제출해 총 140개의 이름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하고 있다. 14개 국가는 대한민국을 비롯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중국, 일본, 홍콩, 캄보디아,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태국, 미국, 베트남이다.
140개의 이름은 5개조로 나눠 사용한다. 그중 피해가 막심했던 태풍의 이름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해당 이름을 제출한 나라가 새 이름을 내면 위원회가 재선정해 바꾸는 방식이다. 2002년 한국에 큰 피해를 준 루사와 매미는 각각 누리와 무지개로 변경됐다.
우리말로 된 태풍 이름은 아시아태풍위원회에 가입한 북한 덕분에 총 20개다. 2018년 기준 한국은 태풍 이름으로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를 제출했다. 북한은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수리개, 메아리, 종다리,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를 제출했다.
우리말로 된 태풍 이름을 제안할 땐 영문 표기 및 발음이 쉬운 동식물에서 따오고 있다. 특정 지역이나 단체, 개인과 연관될 경우 항의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다.
2019.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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