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2019. 9. 9.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林 山 2019. 9. 9. 03:20

1. Trump cancels secret US meeting with Afghan Taliban. US President Donald Trump says he has called off peace negotiations with the Taliban that sought to end America's 18-year war in Afghanistan.


트럼프, 아프간 탈레반과의 비밀회담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을 중단했다. 트럼프는 탈레반이 평화협정을 위반하고 지난 5일 수도 카불에서 미군 등 12명을 희생시켰다며 협정 중단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7일 예정되어있던 아프가니스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의 회동도 취소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양국은 18년 간 지속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끝내기 위해 9차례 카타르 도하에 모여 평화 협정을 논의했다. 그 과정에서 미국은 총 14,000명의 아프간 주둔 병력 중 5,400명을 20주 내로 철수시키는데 합의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을 테러기지로 이용하는 이슬람국가(IS) 등 외부 테러 세력들에 함께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상당한 진전을 이뤄오던 양측의 관계는 이번 탈레반 테러 사건으로 다시 미궁에 빠졌다. 지난 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벌어진 차량 폭탄 테러 공격으로 미군 1명을 포함한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루마니아 국적의 나토 연합군 1명도 사망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사건은 상징적으로 평화 협정의 유명무실함을 드러내고 있다. 잘메이 칼리자드 미국 아프간 특사가 카불을 찾아 평화 협정 초안에 합의한 후 일주일 가까운 시간 동안 매일 같이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 탈레반은 외국군을 목표로 삼아 공격을 자행한다고 말하지만 무고한 시민이 다수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내 분노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월요일 나온 합의안은 테러를 방지하는 데 힘을 합치자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미국의 고위 외교관은 합의 과정에서 탈레반과의 휴전이 아프가니스탄-미국 협정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을 합의했었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지도자들은 탈레반의 부상을 미국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아프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정부는 자신들을 미국 괴뢰 정부로 업신여기고 직접 대화를 거부해온 탈레반과 미국이 평화협상을 벌이는 것을 불만과 불안을 가지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아프간 정부는 트럼프의 취소 트윗으로 일단 안심하면서도 결국은 미귝과 탈레반 간의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2. Hong Kong protesters appeal to Trump for help. The protesters march near the US consulate general on the 14th straight weekend of demonstrations.


홍콩 시위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도움 호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도움을 호소한 홍콩 시위대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공식 철회를 선언한 가운데 미국 의회에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가 8일 홍콩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홍콩 도심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수만 명의 시민이 모여 '홍콩 인권민주 기도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6월 초부터 이어져 온 14번째 주말 시위인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미국 의회가 논의하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미 의원들에 의해 지난 6월 발의된 이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홍콩은 중국과 달리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이 법안은 또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한편, 이들과 미국 기업 및 개인의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수십 개의 성조기를 흔들면서 "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과 함께(Fight for freedom, Stand with Hong Kong)", "광복홍콩 시대혁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시위대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 홍콩을 해방하고 우리의 헌법을 지켜주세요'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쓰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본떠 '홍콩을 다시 위대하게(MAKE HONG KONG GREAT AGAIN)'라고 쓴 모자를 쓴 사람도 눈에 띄었다.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시위대가 외세와 결탁하고 있다면서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일부 인사는 시비를 구분하지 못하고 홍콩과 관련한 법안을 추진하는 등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지난 4일 송환법 공식 철회를 발표했지만, 시위대는 5대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시위대는 차터가든 집회 후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까지 행진한 후 총영사관 직원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공동 발의한 미국 공화당의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지난 6일 "송환법 공식 철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홍콩 정부는 자유선거, 민주주의, 자치 등을 보장하는 더 많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주말 집회보다 규모가 훨씬 축소돼 홍콩 정부의 송환법 공식 철회 후 시위가 다소 소강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주말 집회에 수십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쏟아져 나와 "송환법 반대" 등을 외쳤지만, 이날 차터가든 집회에 나온 시위대는 수만 명 규모로 줄어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상당히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초 평화롭게 진행되던 이날 시위는 오후 늦게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벌어지면서 또다시 폭력적인 양상으로 바뀌었다. 시위대는 센트럴 역 곳곳의 역사 입구를 훼손하고 경찰 등을 비난하는 낙서를 하거나 역사 입구 한 곳에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질렀다.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러 나서자 시위대는 센트럴에서 애드머럴티, 완차이를 지나 코즈웨이베이 방향으로 이동했다.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시위대는 보도블럭 등을 깨서 경찰에게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 진압에 나섰다. 코즈웨이베이 지역을 빠져나온 시위대는 프린스에드워드 역, 몽콕 경찰서, 왐포아 역 등 홍콩 곳곳에서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다.


홍콩 시위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은 15일 민간인권전선(민전)의 집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전은 6월 9일 100만 명 집회, 6월 16일 200만 명 집회, 8월 18일 170만 명 집회 등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재야단체이다. 만약 15일 시위에 이들 집회 못지않은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다면 홍콩 시위의 열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 Catherine McKenna: Canada environment minister given extra security. Canada's environment minister says she has been assigned a security detail because of abuse she has received both online and in person.


캐서린 맥케나 캐나다 환경부 장관 보안 강화!


캐서린 맥케나 캐나다 환경부 장관


캐서린 맥케나 캐나다 환경부 장관은 최근 한 남자가 자신의 차를 세우고 욕설을 하면서 그녀를 "기후 바비"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정부 장관들이 높은 수준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안 강화 움직임은 다른 환경 운동가들, 특히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맥케나 장관은 특정 시간에 추가적인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맥케나 장관은 자신이 당선된 이후 온라인 상에서의 폭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대중의 대립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가족에 대한 성적 모욕과 협박을 포함한 메시지를 받았으며, '적, 배신자, 공산주의 쓰레기'라고 불렸다고 말했다.


맥케나 장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향한 성차별과 혐오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2년 전 캐나다 보수당 하원의원 게리 리츠는 "기후 바비"라고 부른 후 맥케나 장관에게 사과했다.


기후 변화 논쟁이 격렬해지자 많은 운동가들은 자신들을 위협과 폭력의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적인 환경운동에 영감을 준 스웨덴의 그레타 툰버그는 최근 환경친화적인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항해를 마쳤지만 도중에 거센 공격에 직면했다.


영국의 사업가이자 유명한 브렉시트 운동가인 아론 뱅크스는 트위터를 통해 "8월에는 요트 파괴 사고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중에 자신의 발언을 농담으로 치부했다.


캐나다의 환경운동가 제포라 버만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캐나다의 석유 모래 산업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놓고 반 셈어인 학대와 죽음의 위협, 그리고 성폭력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의 10개 주 중 4개 주에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자신들의 계획을 도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탄소세를 부과했다.


트뤼도 대통령의 탄소세 부과는 10월 선거에서 큰 쟁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는 10월 캐나다 연방선거에서 주요 쟁점이 되고 있으며, 두 주요 정당은 이 문제에 대해 반대 의견을 취하고 있다. 보수당의 경쟁자인 앤드류 셰어는 당선되면 탄소세를 그의 첫 번째 임기에서 철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4. MIT Media Lab head Joichi Ito resigns over Epstein donations. The head of MIT's Media Lab has resigned following revelations about the academic centre's financial ties to the late US financier Jeffrey Epstein.


엡스타인 기부금 받은 MIT 미디어 랩 소장 이토 조이 전격 사임!


전격 사임한 MIT 미디어 랩 소장 이토 조이


이토 조이(伊藤穰, 53)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미디어 연구소(MIT Media Labs) 소장은 연구소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감됐던 미국 금융계의 거물 제프리 엡스타인(66)으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았다는 논란이 일자 7일(현지시간) 사직서를 제출했다. NYT에 따르면 이토가 지난 10년 동안 엡스타인으로부터 받은 금액은 약 170만 달러(약 20억원) 상당이다. MIT는 세계적인 미디어융합 기술연구소 MIT 미디어 연구소와 엡스타인의 관계에 대해 직접 조사에 나섰다.


뉴요커, NYT 등은 MIT 미디어 연구소 내부 이메일을 취재해 "이들이 엡스타인의 기부금 전부와 센터 지원금 전액의 정보를 은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토는 '제프리 엡스타인 돈'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직원들을 향해 "이를 익명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하라"고 당부했다. 내부 고발자들은 "당시 이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상당했다"고 회고했다.


라파엘 레이프(L. Rafael Reif) MIT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뉴요커가 기사를 통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매우 혼란스럽고, 정말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다"며 "학교는 당장 철저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레이프 총장은 "엡스타인의 선물을 받은 것은 판단 착오를 불러일으켰다"며 "앞으로 이러한 실수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엡스타인은 2008년 당시 미성년자 36명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과 감형협상(플리바게닝)을 통해 단 2건의 성매매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13개월을 살았다. 이후 그는 하버드, MIT 등에 거액을 기부하며 이미지 세탁에 나섰다.


한편 엡스타인은 지난달 수감 중이던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 검찰은 그의 범행을 돕거나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엡스타인의 자살에 대해서는 목뼈가 부러진 흔적 다수 발견되면서 타살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다.


2019.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