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100 Greatest Heavy Metal Album 1 - Led Zeppelin의 'Physical Graffiti'

林 山 2019. 9. 9. 15:50

'Physical Graffiti'는 영국 록 밴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6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이 음반은 1975년 2월 24일 더블 앨범으로 발매되었다. 레드 제플린이 음악적으로 최고의 절정기에 이르렀던 시기에 발매된 앨범이다. 그야말로 레드 제플린의 모든 음악적인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재현해낸 명반이다.



Led Zeppelin - Physical Graffiti 1975(Full Album)


록의 역사에 있어서는 1집과 2집, 4집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앨범이지만, 레드 제플린이라는 밴드 자체로 볼 때는 6집 앨범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1집과 2집에서 하드 록, 헤비 메탈의 원형을 제시한 레드 제플린은 이 앨범에서 하드 록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다양한 방식의 록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자신들의 다양한 장르 소화력과 함께 3집 이후 꾸준히 시도하기 시작한 대곡 만들기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Led Zeppelin - Custard Pie


Led Zeppelin - The Rover 


레드 제플린은 1974년 초 햄프셔의 시골집 헤들리 그랜지(Headley Grange)에서 앨범을 위한 8개의 새로운 노래를 쓰고 녹음했다. 애초 계획한 앨범의 총 재생 시간 52분은 LP의 양면 수록 범위를 약간 초과했다. 그래서 이전 앨범 'Led Zeppelin III', 'Led Zeppelin IV', 'Houses of the Holy'의 세션에서 미발표 트랙을 포함시켜 두 배로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6집 앨범은 하드 록, 프로그레시브 록, 로큰롤 및 포크를 포함한 다양한 스타일을 다루었다. 



Led Zeppelin - In My Time Of Dying


레드 제플린은 6집 앨범을 1974년 여름에 믹스해서 그해 연말쯤 발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디자이너 피터 코리스턴(Peter Corriston)이 뉴욕 맨해튼의 공동주택 블록을 주제로 한 재킷 제작이 늦어지는 바람에 앨범 제작도 연기되었다.



Led Zeppelin - Houses of the Holy


음반을 제작할 때 'Boogie With Stu'에서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전 피아니스트 얀 스튜어트(Ian Stewart)의 피처링을 제외하고는 악기 연주나 보컬 등 모든 것을 밴드 자체에서 해결했다.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는 보컬과 하모니카, 지미 페이지(Jimmy Page)는 기타, 존 폴 존스(John Paul Jones)는 베이스와 키보드, 존 본햄(John Bonham)은 드럼을 담당했다. 지미 페이지는 다른 여러 엔지니어, 믹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앨범의 프로듀싱을 직접 했다.



Led Zeppelin - Trampled Under Foot



Led Zeppelin -Trampled Under Foot(Live in Los Angeles 1975)


'Physical Graffiti'는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한편 상업적으로도 대단한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과 영국 앨범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이 앨범은 미국 투어와 영국 런던 얼즈 코트(Earl's Court)에서의 5일 밤 연속 공연의 성공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이후 'Physical Graffiti'는 레드 제플린의 가장 강력한 앨범 중 하나가 되었으며, 그들의 밴드 커리어에 있어서 예술적으로 정점을 찍은 앨범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Led Zeppelin - Kashmir(Live at Knebworth 1979)



Led Zeppelin - Kashmir(Live from Celebration Day)


'Physical Graffiti'는 2015년의 40주년 기념판을 포함해서 여러 번 CD로 재발매되었다. 2006년 이 앨범은 8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미국음반산업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 RIAA)로부터 16×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Led Zeppelin - In The Light


'Physical Graffiti'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전통적인 가스펠 송으로 편곡한 'In My Time of Dying'이다. 정규 콘서트에서 최애곡인 'Kashmir'는 레드 제플린이 최고로 인정하는 하드 록 넘버이며, 클래식 록 라디오 채널에서 선호하는 곡이다. 'Trampled Under Foot'은 미국 40대 히트곡이다. 


Led Zeppelin - Bron-Yr-Aur


CD 1의 A면 1번 곡 'Custard Pie'은 짧고 강력한 하드 록 트랙이다. 2번 트랙은 'The Rover'다. 3번 트랙 'In My Time of Dying'은 11분이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곡이다. 블루스를 기본으로 하는 곡이지만 조용하게 나가다가 폭풍같이 몰아치는 중반부나 화려한 드럼, 기타 솔로 연주, 다시 한번 전환되는 분위기와 강렬한 휘몰아침의 반복 등에서 그야말로 대곡의 느낌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 노래에서 레드 제플린은 자신들의 연주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한다. 밥 딜런(Bob Dylan)도 이 곡에 매료되어 커버한 버전이 있다. 원래는 올드 블루스곡이었고 블루스 뮤지션들과 포크 뮤지션들이 각각 자신들의 스타일로 커버 연주해 왔는데, 제플린이 커버한 'In My Time of Dying'은 조쉬 화이트(Josh White)의 버전에 기초한 것이다. 이 트랙의 재미있는 점은 음악 연주가 모두 끝나고 수 초 정도 멤버들의 기침 소리, 대화 소리가 일부 같이 녹음되었다는 것이다. 대화 순서는 존 본햄->지미 페이지->존 폴 존스로 추정된다. 기침소리는 로버트 플랜트가 주인공이다. 



Down by the Seaside - Led Zeppelin


CD 1의 B면 4번 트랙은 'Houses of the Holy'다. 5번 트랙 'Trampled Under Foot'은 스티비 원더의 명곡 'Superstition'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곡이다. 드라마 '학교 2013'의 예고 영상에 짤막하게 들어 있다. 훗날 프란츠 퍼디난드의 'Take Me Out'에도 영향을 주었다. 6번 트랙 'Kashmir'는 이 앨범 최고의 명곡이다. 아랍적 느낌을 담아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 노래는 웅장하게 뒤를 받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상당히 극적이고 또한 주술적인 느낌마저 준다. 9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느낌 없이 듣는 이들을 매혹시키는 곡이다. 로버트 플랜트는 자신이 쓴 가사들 중에서 이 곡의 가사를 가장 좋아했다.


Led Zeppelin - Ten Years Gone


CD 2의 A면 1번 트랙 'In the Light'는 8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을 가진 프로그레시브 락 곡이다. 지미 페이지가 이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다. 2번 트랙 'Bron-Yr-Aur'는 고요하고 서늘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짧은 어쿠스틱 기타 인스트루멘탈이다. 곡 제목인 'Bron-yr-aur'는 3집 작업을 위해 레드 제플린이 합숙했던 웨일즈에 있는 별장의 이름이다. 3번 트랙은 'Down by the Seaside'이다. 4번 트랙 'Ten Years Gone'은 플랜트의 전 여자 친구에 관한 곡이다. 저평가된 명곡이다.


Page & Plant - Night Flight(1998 live)


Robert Plant & Jimmy Page - The Wanton Song(Live)


Led Zeppelin - Boogie With Stu


Led Zeppelin - Black Country Woman


Led Zeppelin - Sick Again(Knebworth 1979)


CD 2의 B면 5번 트랙은 'Night Flight'이다. 6번 트랙은 'The Wanton Song', 7번 트랙은 'Boogie with Stu', 8번 트랙은 'Black Country Woman', 9번 트랙은 'Sick Again'이다. 


2019. 9. 9.